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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에서 온 형

김상삼 저 | 학이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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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542580 / 184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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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주과학자가 꿈인 찬이는 유난히 밝고 크게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우주선을 연상한다. 공교롭게도 그 후로 우주영화나 책에서 본 복장과 생김새를 한 사람이 해질녘이면 앞산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본다. 그래서 우주선이 앞산 어딘가에 있을 거란 믿음을 갖게 된다. 찬이는 별나라에서 온 형에 대해서는 의견대립이 되면서도 석이와 나리, 홍민이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는 사이에 제자리를 벗어나 생긴 철길 사고, 깡패 사건, 철탑 사건에서 별나라 형이 커다란 피해를 막아준다. 그런 별나라 형을 만나고 싶어 앞산을 보며 집으로 가던 찬이는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친구 웅이의 형으로 나쁜 짓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런 웅이네 형이 찬이네 집에 대대로 물려온 보물인 청자를 훔치러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도자기를 확인하다가 깨뜨린다. 그러고는 엄마의 회초리가 무서워 집을 나간다. 집을 나온 찬이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배고픔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나라 형을 만나길 기도한다. 그때 벌떼소리가 나고 주위가 환상적인 분위기로 바뀌며 별나라 형이 나타난다. 찬이는 별나라 형의 비행선 안에서 환상체험을 하며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과학의 힘을 이용해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실을 고발하고, 꿈만 같은 별나라의 과학이 인간에게도 언젠가는 올 거란 꿈을 갖는다.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판타지 동화지만 책 속의 아이들은 현실적이다. 정의롭고, 용감하며, 팔방미인인 아이들이 아니라 사소한 오해가 쌓여 싸우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사고를 치고, 겁먹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라 더욱 이야기에 몰입된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정년퇴임한 저자 김상삼의 관찰력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평론가들은 김상삼의 동화작품을 ‘간결한 문체에 탐미적 예술혼을 추구하고, 논리적 서사 구조를 가졌으며, 윤리적 가치관이 주제로 이어지면서 여운이 남는 마무리’를 한다고 평한다. 이 작품 또한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논리적 구조를 통해 전개하면서 ‘제자리’란 윤리적 가치관으로 이 장편동화를 전개하였다. 50여 권의 동화집을 출간한 김상삼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시에는 금오대상 교육부분을 수상했으며, 글짓기 지도와 교생 지도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창주문학상,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되었고 계몽문학상 및 한국동화문학상 등 문학상도 다수 수상하였다. 저자의 교육, 동화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가 이번 『별나라에서 온 형』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교육동화로도 손색없는 책이 탄생했다.

저자 소개

1944년 경북 상주 이안면 가장 마을에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종교의 혜택을 받기 위해 백부님이 성직자로 계시는 전북 정읍으로 이사했다. 
북면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경상도 사투리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이 싫어 벙어리 아닌 벙어리로 지냈다. 작가가 입을 연 것은 책을 읽을 때가 전부였다. 
어깨 너머로 한글을 깨친 어머니는 <한양가>와 고전소설을 읽어 주는 스토리텔러였기 때문에 작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웠고, 리듬과 감정을 넣어 책도 읽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작가를 ‘모범독’으로 자주 책 읽기를 시켜 주었다. 그런데 글짓기 시간에 작가가 쓴 고향의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는 모방작으로 오해를 받았으며, 이 사건은 장편동화 ≪외톨이가 된 보리 문둥이≫의 모티브가 되었다.
정읍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 백부님을 따라 정읍에서 익산으로 이사했다. 호남의 명문인 남성고등학교로 진학했다.
1962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등학교보다 학비가 적게 드는 대구교육대학에 입학했다. 1964년 상주 함창초등학교에 발령을 받고 찾아간 고향은 너무 초라했다. 그때 잃어버린 고향이 장편 ≪고향 별≫로 태어났다.
군에 갔다가 1967년 고향에 있는 숭덕초등학교로 복직해 주산 지도에 나섰다. 주산부 다섯 명과 하루를 25시간으로 늘려 함께 호흡하며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 그 결과 목표대로 경북 제패를 했다. 땀 흘린 그 과정을 1971년 ≪새교실≫의 ‘교육애 기록’에 냈더니 우수상을 받은 것이 동화 작가가 된 계기가 되었다. ≪새교실≫에 발표된 글을 보고 동화작가 권태문 님이 동화 입문을 적극 권했다.
사정상 1972년 자원 형식으로 벽지 학교인 전의 초등학교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의 실천적 교육이 장편 ≪엄마의 얼굴≫과 장편 ≪아버지의 별나라≫의 배경이 되었다.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눈을 감은 누렁이>는 산골의 일상을 작품화한 것이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꽃배>도 실화의 소재를 작품화한 것이다. 또한 벽지의 아이들을 전국 주산 대회에서 우승시키고 화전을 경작하며 야학을 시키는 등 벽지 개발에 앞장선 선행이 기사화되면서, 작가는 1976년 대구 경북에서 제일 큰 상인 금오대상(교육 부문)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해마다 신춘문예에 이름은 올리면서도 최종심에서는 떨어지고 말았다. 작가는 문학가로 거듭나기 위해 1976년 대구로 나오면서 주산 지도에 쏟던 정열을 창작 활동에 전력투구했다. 그래서인지 1977년에 <철이와 살구나무>로 창주문학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나왔다. 1979년 <눈을 감은 누렁이>로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1983년에 첫 동화집 ≪흔들리는 뿌리≫를 냈다. <꽃배>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로[相]석[三]’이란 이름으로 당선되었다. 
1985년 3월부터 통신문학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매달 거르지 않고 71호까지 냈다. 
1987년에는 잃어버린 고향을 소재로 쓴 장편동화 ≪고향 별≫이 월간 ≪아동문예≫에 연재되어 한국동화문학상을 받았다. 그해 쓴 장편동화 ≪두 사람≫이 계몽문학상을 받았고, 이듬해에 쓴 장편동화 ≪박섬의 보물지도≫로 대구문학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쓴 장편동화 ≪엄마의 목소리≫가 중앙도서관 우수 동화로 선정되었다. 
1990년에 대구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교생들에게 동화 창작을 지도하는 데 힘써 왔다. 
통신 문학지를 통한 문학 교육의 저변 확대, 문예 지도와 교생 지도의 공로로 199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88년에는 ≪아동문예≫ 월평(145∼156호까지)을 맡으면서 소설 창작론부터 체계적인 이론 학습을 했다. 1990년부터 ≪아동문학≫ 평론지에 계간 평을 맡으면서 평론 분야에 대한 이론적 배경도 공부했다. 
1991년부터 3년간 계간 ≪동화문학≫의 평도 맡았으며 1991년 ‘아동문학의 위상 정립’이란 주제로 열린 아동문학 합동 세미나 동화 부문에서 ‘동화 문학의 위상 정립과 판타지의 회복’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창주문학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1997년부터 5년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심사를 맡았다. 2000년부터 2년간 영남대학에서 아동문학 강의를 했고, 2006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후 대구보건대학에서 5년간 강의했으며, 2010년부터 대봉문학 아카데미에서 동화 창작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동화 창작론을 강의했다. 

머리말

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반짝이는 별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고,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찻길을 벗어나면 달리는 열차가 넘어지듯
자동차가 제자리를 벗어나 중앙선을 넘으면
교통사고가 납니다.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이
제자리를 벗어나
오락실에 있는 것은
바다에 있어야 할 바닷물이
육지를 덮치는 쓰나미와 같습니다.
이 책은
별나라에서 온 형과 주인공이
환상체험을 통해 제자리를 벗어난 걸
원래 자리로 돌려놓음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간접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거라 믿습니다.

2020년 10월
김상삼

책 속에서

“세상에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습니다.”
안내 선생님의 첫마디였습니다. 이 세상 모두가 제자리를 지킬 때 아름다움이 되고, 제자리를 벗어날 때는 화를 부른다고 했습니다. 바다에 있어야 할 바닷물이 제자리를 벗어나면 화가 따른다고 했습니다. 기차가 제자리인 기찻길을 벗어나면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가 제자리를 벗어나 중앙선을 넘어서면 교통사고가 난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의 쉬운 말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별들로 밤하늘이 아름답듯 제자리가 있어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말한 ‘제자리’가 오랫동안 찬이의 귓가에 남아 있었습니다.

-「제자리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43~44쪽


“찬아, 산 더덕은 곁에 가면 향기가 나고, 밭 더덕은 만져야 향이 나며 화단에 심은 더덕은 씹어야 향이 난단다.”
“그만큼 산 더덕 향이 좋다는 말이지요?”
“그렇지. 사람도 산 더덕 같은 친구가 좋은 거란다.”
“무슨 뜻이에요?”
“세 가지 친구가 있지. 생각만으로도 기쁜 친구, 만나면 좋은 친구, 놀 때만 친구가 있단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찬이는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석이와 나리와 홍민이는 생각만으로도 정겨우니 산 더덕 친구입니다. 반 친구들은 만나서 놀 때만 즐거우니 밭 더덕 친구입니다. 그리고 학원 아이들은 게임 할 때만 필요하니 화단 더덕 친구란 뜻 같았습니다.
“할아버지. 내게는 산 더덕 친구가 셋이나 있어요.”
“그래. 그런 친구 한둘은 가슴에 담고 살아야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웃음은 주름을 타고 온 얼굴로 퍼져갔습니다. 주름도 때에 따라 멋지게 보일 때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아리로 들리는 친구들의 목소리」, 84쪽

목차

지구로 내려온 비행선
또또 네 친구
별나라에서 온 형
제자리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깨트러진 고려청자
집을 나온 찬이
메아리로 들리는 친구들의 목소리
비행선을 탄 찬이
공룡박물관의 제자리
고래 떼가 춤추는 바다
코앞만 보고 사는 사람들
전기 없는 세상
바다 속 보물을 찾아서
청자의 제자리
다시 찾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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