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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1947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저 | 김동근 역 | 소와다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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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046903 / 25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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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09년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어 1930년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였으나, 그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수준 높은 대학 강의에 흥미를 잃었고, 좌익 운동에 심취하는 등의 이유로 중퇴했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이나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이부세 마스지의 제자로 들어간 무렵에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 전반이 투영된 《인간 실격》 의 주인공 ‘오바 요조’처럼 술·담배·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살기도 했고, 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네 번의 자살시도 끝에 결국 1948년 다마 강에서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동반 자살하여 생을 마감했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중심 소재인 ‘죄의식’, ‘익살’, ‘파멸’은 작가 자신의 삶 속에서 배태된 것으로 그의 성장 과정이나 인생 편력을 아는 것은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대표작으로는 《만년》 《추억》 《부악 백경》 《사양》 《인간 실격》등이 있으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오늘날의 수많은 독자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역자 소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문학사입니다. 외국어 운율과 라임을 한국어로 충실히 재현하여 읽는 맛이 느껴지는 번역을 하는 것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 언어 습득과정 중 이른바 '결정적 시기'라 일컫는 12세 이전 아동의 언어 습득 매커니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성인에게 적용시키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옮긴 작품으로는 《피터래빗 이야기》《벤자민 버니 이야기》《다람쥐 넛킨 이야기》《제미마 퍼들덕 이야기》《톰 키튼 이야기》《빨간 망토 이야기》《크리스마스 전야》《농장 소년》《티미 팁토스 이야기》《그 글씨 멋지도다! 그대의 펜글씨》《어린 왕자-한국어판, 프랑스어판, 영어판》 등 다수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기다린다. 아아, 인간의 삶에는, 기뻐하고, 화내고, 미워하는, 갖가지 감정이 있다지만,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삶에서 고작 1퍼센트를 차지하는 감정일 뿐,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는 삶이 아닐는지요. 행복의 발자국 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오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이 오그라드는 심정으로 기다리지만, 공허. 아아, 인간의 삶이란 너무나도 비참. 태어나지 말걸 그랬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이 현실. 그래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비참합니다. 태어나길 잘했다고, 아아, 목숨을, 인간을, 세상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앞길을 가로막는 도덕을 밀쳐낼 수는 없습니까?

누나. 우리는 가난해지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남에게 베풀고 싶었는데 이제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왜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 안 되겠어. 나는 죽습니다. 편안하게 죽는 약이 있어요. 군대에 있을 때 구해두었습니다. 누나는 아름답고 (나는 아름다운 엄마와 누나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현명하니, 누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걱정할 자격조차 내겐 없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오랫동안 고생만 시켰습니다. 안녕히. 어젯밤 마신 술은 말끔히 깼습니다. 나는 맨정신으로 죽습니다. 한 번 더, 안녕히. 누나, 나는, 귀족입니다.

목차

1. 다자이 오사무
2. 사양
3. 편집 후기
4.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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