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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의 아내 1947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저 | 김동근 역 | 소와다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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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046880 / 22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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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다자이 오사무, 죽기 1년 전.
그의 나이 30세, 스승 이부세 마스지의 중매로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하여 도쿄 미타카에 자리를 잡은 다자이 오사무는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단기간에 많은 수작들을 쏟아내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의지박약과 방탕함을 소설의 재료로 소비해야 하는 비극을 타고난 그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비용의 아내>는 1945년 7월, 태평양 전쟁 막바지. 도쿄 대공습으로 집을 잃고 쓰가루 고향집으로 피난을 간 다자이 오사무가 그곳에서 구상하고 집필한 일곱 편의 단편을 모아 1947년 8월에 출간된 책이다.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사양>과 <인간실격>의 흔적들을 간간히 엿볼 수 있으며 주저리주저리 길게 늘어지는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요설체’를 소와다리만의 직역체로 충실히 옮겨 원문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09년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어 1930년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였으나, 그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수준 높은 대학 강의에 흥미를 잃었고, 좌익 운동에 심취하는 등의 이유로 중퇴했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이나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이부세 마스지의 제자로 들어간 무렵에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 전반이 투영된 《인간 실격》 의 주인공 ‘오바 요조’처럼 술·담배·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살기도 했고, 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네 번의 자살시도 끝에 결국 1948년 다마 강에서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동반 자살하여 생을 마감했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중심 소재인 ‘죄의식’, ‘익살’, ‘파멸’은 작가 자신의 삶 속에서 배태된 것으로 그의 성장 과정이나 인생 편력을 아는 것은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대표작으로는 《만년》 《추억》 《부악 백경》 《사양》 《인간 실격》등이 있으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오늘날의 수많은 독자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문학사입니다. 외국어 운율과 라임을 한국어로 충실히 재현하여 읽는 맛이 느껴지는 번역을 하는 것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 언어 습득과정 중 이른바 '결정적 시기'라 일컫는 12세 이전 아동의 언어 습득 매커니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성인에게 적용시키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옮긴 작품으로는 《피터래빗 이야기》《벤자민 버니 이야기》《다람쥐 넛킨 이야기》《제미마 퍼들덕 이야기》《톰 키튼 이야기》《빨간 망토 이야기》《크리스마스 전야》《농장 소년》《티미 팁토스 이야기》《그 글씨 멋지도다! 그대의 펜글씨》《어린 왕자-한국어판, 프랑스어판, 영어판》 등 다수가 있습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동근
대학에서 문학과 일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 <은하철도의 밤> <라쇼몽> <이십 엔 놓고 꺼져> <비용의 아내> <피터래빗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 <동물농장> 등이 있다. 원문의 훼손과 손실이 없는 원문주의 번역을 추구하며 외국어를 한국어 운율에 맞게 고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책 속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중에서
그리고 오늘 밤 5년 만에, 더군다나 전혀 뜻하지 않게, 나를 만났으니, 엄마가 더 기쁠까 아이가 더 기쁠까, 누가 더 기쁠까? 나는 어째서인지 이 아이의 기쁨이 엄마의 기쁨보다 순수하고 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그렇다면 나도 이제부터 내 소속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엄마와 아이에게 똑같이 반반씩 나뉘어 속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 오늘밤부터 나는, 엄마를 배신하고, 이 아이와 친해질란다. 혹 아이 엄마가, 싫은 기색을 보이더라도, 상관없어. 사랑을, 해버렸으니까.

<아버지> 중에서
있다! 있어! 몸이 성치 않은 집사람이, 하얀 가제 마스크를 쓰고, 작은아들을 등에 업고,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쌀 배급 줄 속에 서 있었다. 집사람은, 나를 못 본 척하고 있었지만, 그 옆에 서 있는 큰딸은, 나를 발견했다. 딸내미도, 엄마 흉내를 내려고, 작고 하얀 가제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백주 대낮에, 술에 취해서 이상한 아줌마와 걸어가는 아버지를 보고 달려들 기세라, 아버지는 숨이 멎을 뻔했지만, 엄마는 별일 아니라는 듯, 딸내미 얼굴을 포대기 자락으로 덮는다.
“따님 아니세요?”
“농담도.”

목차

따앙땅땅
남녀평등
친구 대접
메리 크리스마스
아버지
어머니
비용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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