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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페의 음악

원제 : Musiques

장자크 상페 저 | 양영란 역 | 미메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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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352373 / 232쪽 170 x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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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그렇죠, 그래요, 항상 희망은 가질 수 있어요. 나는 〈난 파리에 갈 거야, 난 레이 벤투라와 친구가 될 거야, 그의 악단 연주자들이 나한테 음악을 가르쳐 줄 테고, 난 그들과 같이 연주하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14p 그윽하기 이를 데 없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든 나만큼 열심히 연습하면 나처럼 잘할 수 있다〉고요. 물론 겸손이 넘치는 말이죠. 하지만 난 그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니 연주니 하는 건 무엇보다도 기술의 문제입니다. 그림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은 언제나 영감을 말하지만, 사실 연습과 노력의 문제인 거죠. 20p 유머러스한 삽화를 그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하는데, 좋은 생각이 통 떠오르지 않을 때면, 이거다 싶은 순간이 올 때까지 나는 내가 사랑하고 약간 부러워하기도 하는 익명의 아마추어 뮤지션들에게 찬사를 보내곤 하죠. 말하자면 그리로 도피하는 거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피아노 연주자, 색소폰 연주자, 첼로 연주자, 아코디언 연주자 들에게 나 나름의 방식에 따라 경의를 표한다는 뜻입니다. 21p 나는 귀를 라디오 수신기에 대고 미국 방송을 들었습니다. 팝송이 나오고 재즈가 나왔죠. 그러면서 듀크 엘링턴을 알게 되었고, 그의 음악에 환장하게 되었어요. 그건 지금까지도 여전합니다. 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편성에 따라 듣게 되는, 얼마 안 되는 아주 드문 듀크 엘링턴의 음악에 심취했죠. 37p 내 삶을 구원해 준 건 음악입니다. 음악이 아니었다면 나는 미쳐 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말입니다! 81p 내가 알기로, 이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사랑하는 듀크 엘링턴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과의 관계는 유머러스한 그림과 고전 회화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난 그가 정말로 이렇게 말한 거라면 진짜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고 싶어진다니까요! 100p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음악가들을 흠모한다고 주장해 왔죠 . 그런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그게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생각임을 깨달았습니다. 음악이 없다면, 음악가들도 없지 않습니까! 153p 나는 뭐든 시도해 보는 사람들에 대해 크나큰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결과가 천재 수준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본인이 색소폰 연주자라고 믿는 신사, 쩔쩔매며 악보를 읽어 가는 어린 소녀, 제 키만 한 첼로와 마주보고 있는 사내아이, 이들 모두가 강렬하게 내 마음을 뒤흔듭니다. 154p

저자 소개

첫 번째 작품집이 나왔을 때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힌 전 세계적 그림 작가. 장자크 상페는 가느다란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 장 한 장 그리며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워 낸 것이다. 1960년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었고,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으며, 같은 해에 발표한 『속 깊은 이성 친구』와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영화나 희곡을 단 한 편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명작들이다. 1991년 상페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그래픽 미술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상페의 작품집으로는 『어설픈 경쟁』, 『파리 스케치』, 『뉴욕 스케치』, 『얼굴 빨개지는 아이』, 『각별한 마음』,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프랑스 스케치』 등이 있다. 지금까지 30여 권이 넘는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2017년 발표한 『상페의 음악』은 『뉴욕의 상페』와 『상페의 어린 시절』에서 함께 대담을 나눈 저널리스트 마르크 르카르팡티에와 〈음악〉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엮은 책이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기자와 《시사저널》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브루클린의 소녀》,《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비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정과 나비》등이 있으며, 김훈의《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책 속에서

그렇죠, 그래요, 항상 희망은 가질 수 있어요. 나는 〈난 파리에 갈 거야, 난 레이 벤투라와 친구가 될 거야, 그의 악단 연주자들이 나한테 음악을 가르쳐 줄 테고, 난 그들과 같이 연주하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14p

그윽하기 이를 데 없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든 나만큼 열심히 연습하면 나처럼 잘할 수 있다〉고요. 물론 겸손이 넘치는 말이죠. 하지만 난 그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니 연주니 하는 건 무엇보다도 기술의 문제입니다. 그림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은 언제나 영감을 말하지만, 사실 연습과 노력의 문제인 거죠. 20p

유머러스한 삽화를 그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하는데, 좋은 생각이 통 떠오르지 않을 때면, 이거다 싶은 순간이 올 때까지 나는 내가 사랑하고 약간 부러워하기도 하는 익명의 아마추어 뮤지션들에게 찬사를 보내곤 하죠. 말하자면 그리로 도피하는 거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피아노 연주자, 색소폰 연주자, 첼로 연주자, 아코디언 연주자 들에게 나 나름의 방식에 따라 경의를 표한다는 뜻입니다. 21p

나는 귀를 라디오 수신기에 대고 미국 방송을 들었습니다. 팝송이 나오고 재즈가 나왔죠. 그러면서 듀크 엘링턴을 알게 되었고, 그의 음악에 환장하게 되었어요. 그건 지금까지도 여전합니다. 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편성에 따라 듣게 되는, 얼마 안 되는 아주 드문 듀크 엘링턴의 음악에 심취했죠. 37p

내 삶을 구원해 준 건 음악입니다. 음악이 아니었다면 나는 미쳐 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말입니다! 81p

내가 알기로, 이 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사랑하는 듀크 엘링턴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과의 관계는 유머러스한 그림과 고전 회화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난 그가 정말로 이렇게 말한 거라면 진짜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고 싶어진다니까요! 100p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음악가들을 흠모한다고 주장해 왔죠 . 그런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그게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생각임을 깨달았습니다. 음악이 없다면, 음악가들도 없지 않습니까! 153p

나는 뭐든 시도해 보는 사람들에 대해 크나큰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결과가 천재 수준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본인이 색소폰 연주자라고 믿는 신사, 쩔쩔매며 악보를 읽어 가는 어린 소녀, 제 키만 한 첼로와 마주보고 있는 사내아이, 이들 모두가 강렬하게 내 마음을 뒤흔듭니다. 154p

목차

서문_마르크 르카르팡티에 7p
인터뷰_「스윙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13p
감사의 말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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