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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보건소로 출근합니다 오늘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든 사람에게

김봉재 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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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977567 / 232쪽 146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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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임상병리사로 살아온 17년간의 삶과 진솔한 이야기!
감염병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



보건소에 일하며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도 나누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식당에 가면 사장님과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특히 택시 기사님은 사납금 내기가 어렵고 식당 사장님들은 물가와 인건비가 올라 임대료 내기도 부족하다며 힘들어합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현미경으로 우리 몸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민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사람들의 표정이 어떠한지도 살핍니다. 웃고 있는지, 심심해하는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지를 보면 삶의 통계가 나옵니다. 실시간 빅 데이터가 쌓이듯이 말입니다. 이런 체감이 알파고나 슈퍼컴퓨터보다 빠르고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 책은 보건소에 방문하는 사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등 주변의 이웃들을 보며 썼습니다. 우리가 모두 항체가 되어 온전히 일어나기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출판사 리뷰

모두 항체가 되어 온전히 일어나기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매년 겨울이면 독감이 유행하듯, 바이러스는 저마다 짧게는 1~10년, 길게는 100년의 주기를 갖습니다. 사라졌다가 새롭게 변신해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선보이며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듯이, 미생물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항원이 있으면 반드시 항체도 있는 법입니다. 원인을 제공하는 물질이 있으면 이를 막아낼 수 있는 물질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모든 항체를 갖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미생물과 만나기도 하고, 예방접종을 하며 항체를 획득합니다. 항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바이러스를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삽으로 막을 것을 굴착기로 막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위해, 더 나은 인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봉재
저자 : 김봉재
임상병리과 94학번으로, 수능 1세대이자 임상병리사, 1급 사회복지사, 보건교육사이다. 땅끝 해남에서 자연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과학에 관심이 많아 초등학교 때 과학경진대회에 출전해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전국감염병담당자 발표대회에서, 무분별하게 자연을 해치는 소독보다 원인을 차단하는 친환경 방역법을 제시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1년 더 공부했고, 졸업 후 동기들보다 취업하는 데 1년이 늦었다. 그러나 치열한 공부 끝에 100 대 1의 경쟁을 뚫고 국립병원 보건직 8급 공채에 합격했다. 취직 준비 중 우연히 자원봉사 교육을 받아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으며, 이후 사회와 가족의 상처와 치유, 행복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국립경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7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경기도 가평 보건소에서 10년 동안 임상병리사이자, 재난대비 응급 의료, 생물테러 대비·대응, 전쟁대비 충무계획, 에이즈 및 성매개 감염병 관리, 소독의무대상 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 생소하지만 모두 지역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전염병 상시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 속에서

 

우리 동네 보건소에는 80대의 연로한 부부도 계신다. 늘 할머니의 손을 잡고 진료에 동행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다정한 남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의 진료를 위해 매달 방문하는 60대의 아버지를 보면서 부모로서의 덕목을 배운다. p.16


나는 보건소에서 일하는 임상병리사이다. 임상병리사는 환자의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을 이용해 의학적 검사를 수행하고 분석하여, 질병의 예방, 진단, 예후 및 치료에 기여하는 직업으로, 나는 이곳에서 주로 채혈을 하고, 그 혈액을 검사하는 일을 한다. 한마디로 주사기로 피를 뽑고, 피를 검사한다. p.18

훈련 당일, 군부대와 경찰서에서 불참한다는 연락이 왔다. 작전 훈련과 사망자 수색 작업 때문이었다. 그러나 화재 출동으로 예행연습을 하지 못했던 소방서는 다행히 본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었고, 조촐했지만 우리 직원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오전에 총 연습을 하고 오후에 드디어 본 훈련에 들어갔다. 여러 번 합을 맞춰서인지 백색가루 의심 신고부터 출동과 대응까지, 모두 배우가 된 듯 완벽하게 훈련을 해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2년에 한 번씩 있는 의무 훈련이지만,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게을리할 수 없다. p.34

살다보면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나 우연한 선택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내가 뿌린 씨앗이 자라서 나에게 온 것뿐이다. 내가 배운 기술과 학문, 관심 있던 분야를 아우르다보면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주변을 둘러보자. 어디엔가 내가 키울 씨앗이 있을 것이다. 빌딩에 붙어있던 전단이 내 눈에 띈 것처럼 말이다. p.49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코로 숨이 쉬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비염이 나았다. 피딱지가 달라붙은 팔꿈치도 시간이 지나니 나았다. 뭉쳐서 단단해진 근육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게 되어 있고, 고통을 이겨내면 튼튼해지는 법이었다. p.51

고난은 한 번 겪었다고 끝이 아니다. 우리는 여러 번의 고난과 새로운 경험을 마주한다. 이는 삶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만들어질 수 있듯 사람마다 항체를 얻는 능력은 다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고난을 이겨내 본 사람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p.53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자기 계발서든 인문학서든 내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 사람마다 환경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책을 읽거나, 사주를 보면 ‘이번에는 어떤 단어가 나를 사로잡을까?’ 기대하고, 그 단어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 고민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p.67

나는 부모님께 유급 통지서와 장학금 통지서를 함께 보여드렸다. 만감이 교차했다. 부모님도 좋아해야 할지 난감해하셨다. 결국 아버지는 나를 한 번 더 믿어주셨고, 나는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나를 잡아준 교수님께 셔츠를 선물했다. 그리고 반 대표를 맡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p.70

비록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법이다. 내가 가는 길이 당장은 맞지 않는 것 같아도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특히 누군가가 나에게 조언과 충고를 한다면 깊이 생각해보자. 누구나 실패할 수 있으며, 결국 실패는 전화위복이 되어 성공의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어제 넘어진 일은 오늘 겪을 일의 연습이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p.71

졸업을 앞두고 임상병리 국가 고시에 응시했다. 그러나 나는 한과목에서 1점이 부족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과락이었다. 평소 쉽게 생각한 과목이었는데 실수하는 바람에 1년에 한번뿐인 시험에서 낙방한 것이다. 자식이 취업만 하면, 바로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뿐이던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다. 아버지는 종로 전자 상가에서 형광등을 배달 일을 하시다가 다리가 아파 일을 그만두셨고, 어머니는 파출부로 일하고 계신 터라 더욱 막막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p.72

보건소는 아이를 갖기 위한 준비부터 출산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생애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치매, 당뇨, 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도 가능하다. 물론, 병원에 가면 더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지만, 중증이 아닌 관리와 예방 차원이라면 경제적 부담이 없는 보건소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하다. p.96

진료 영역을 살펴보는 것도 합리적이다. 지역마다 진료 규모와 여건은 다르지만, 생각보다 받을 수 있는 검사 항목이 많아 놀랄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혈당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검사 위주였다면 지금은 암 표지자 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도 대부분 가능하다. 그 외에 치료비 지원이나 의료기기 지원에 관련한 각종 서식과 필요 서류 안내가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p.105

그렇다. 태풍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줄일 수 있다. 감염병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한 늘 존재할 것이다. 감염병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예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길이다. ‘왜 감염병이 생겼을까?’ 하며 원망하기보다는, 1년에 몇 번 찾아오는 태풍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p.146

감염병은 접종률이 95% 이상 되어야 확산하지 않는다. 100명 중 95 이상이 접종을 통해 항체를 획득하면 병이 확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를 ‘집단 면역 효과’라고 한다. p.187

감염병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병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어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물이 오염된 것인지, 음식물의 조리가 잘못된 것인지, 동물에 의한 것인지 등 매개체를 조사해야 한다. p.203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세상에는 항원과 항체가 존재한다

PART 1
보건소에서 바라본 풍경

01 검사실은 삶의 배움터 … 15
02 아프지 않게 채혈하는 법 … 17
03 하얀 연기를 내뿜는 방역차 … 22
04 20년 묵은 소화기 … 24
05 감염병 허위 신고 소동 … 26
06 설마하는 일이 가까이에서 일어날 수 있다 … 30
07 재난 대비 훈련은 실전처럼 … 33
08 개미들의 구호 활동 … 36
09 조직에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39

PART 2
삶에도 항체가 필요하다

01 이름의 뜻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45
02 빌딩 유리창에서 사회 복지를 만나다 … 48
03 삶에도 항체가 필요하다 … 50
04 양계장의 닭은 바쁘다 … 54
05 과학경진대회에서 일등을 하다 … 57
06 마을버스 탈취범을 검거하다 … 62
07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 65
08 유급생에서 장학생이 되기까지 … 68
09 취업 경쟁률 100대 1을 넘어서 … 72
10 존경하는 분의 한마디 … 82
11 나는 친절 병리사 … 84
12 죽고 싶지만 책은 써보고 싶어 … 87

PART 3
멀고도 가까운 보건소, 그 현장 속으로

01 요람에서 무덤까지, 무료로 이용하기에는 미안한 서비스 … 95
02 보건소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있을까? … 98
03 보건소의 조직도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 101
04 생각보다 알찬 보건소 홈페이지 … 104
05 보건소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07
06 국산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심정 … 113
07 보건소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검사는? … 118
08 전염병이 되어버린 외로움, 고령화 사회 … 123
09 누구를 먼저 이송할 것인가? … 127
10 날아오는 미사일을 몸으로 막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130
11 재난 대비 담당자가 알아야 할 매뉴얼에 없는 내용 … 133

PART 4
바이러스가 퍼지면 비로소 나타나는 현상들

01 유명 맛집에 찾아온 한파 … 141
02 태풍을 막을 수는 없다 … 144
03 정부의 강한 자신감을 믿은 어린 양 목사님 … 147
04 아픈 배를 부여잡고 도망친 학생들 … 151
05 동물성 바이러스가 돌면? … 155
06 마스크도 아껴 써야 한다 … 160
07 비상이 길어지면 일상이 된다 … 164

PART 5
감염병을 이겨내는 법

01 바이러스, 세상에 없던 신제품? … 169
02 우리 몸에도 급속충전 기능이 있다 … 172
03 병원균보다 강력한 것을 배 속에 설치하자 … 175
04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초강력 살균기 … 179
05 흙 묻은 빵을 먹어도 흐뭇하다 … 182
06 안전하게 예방접종하기 … 186
07 감염병 예방은 운명도 바꾼다 … 190
08 타미플루를 먹지 않고 신종플루를 이겨낸 아이 … 193
09 면역력을 위해 WHO에서 권하는 것 … 197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지역은 있다 … 201
11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막아야 한다 … 203
12 아름답고 푸른 작은 점 하나 … 207

에필로그 누군가의 항체가 되어 …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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