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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개정판] 월드북107

원제 : Бесы
시리즈 :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 [157]

도스토옙스키 저 | 채수동 역 | 동서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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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717869 / 872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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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악령》과 네챠예프사건 도스토옙스키는 모스크바의 한 대학생이 배신자로 의심받아 동료 혁명가의 손에 살해당하는 네챠예프사건을 계기로 《악령》의 주요 줄거리를 구상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줄거리에 그즈음 구상하고 있던 장편연작 ‘위대한 죄인의 생애’의 인물과 특징을 집어넣었는데, 특히 《악령》의 주인공 스타브로긴의 인물성격에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난다. 행동과 극적인 사건으로 가득찬 이 소설에서 작가는 혁명음모가들을 바보와 악당으로 풍자한다. 결국 그들로부터 희생당하는 개심한 샤토프는 도스토옙스키의 반혁명사상을 잘 반영한다. 이런 반혁명적 태도는 제정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그의 민족주의 신념을 잘 드러내며, 이 신념은 러시아정교회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일부로서 그 의미를 가진다. 《악령》을 지배하는 것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 스타브로긴이다. 그의 매력적인 성격은 반역적 급진주의자인 샤토프와 키릴로프뿐만 아니라 흥미 있는 자유주의자 스테판 베르호벤스키와 혁명가인 그의 아들 표트르에게도 영향을 주며, 주요 여성인물인 리자베타와 다리야 및 마리야는 그에게 운명적인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그가 신에 대한 믿음을 잃자 그의 본성인 타고난 선량함은 위축되어 버린다. 그가 어린 소녀를 강간하는 것은 악에 완전히 굴복한 것을 상징한다. 스타브로긴 고백: 도스토옙스키문학 최고의 창조물 《악령》은 군주정치 끝 무렵인 제정 러시아의 절망하는 청년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상황의 인상은 피가 용솟음치는 것처럼 선명하고 강렬함으로 다가온다. 도스토옙스키가 생전에 발표를 억눌렀다고 하는 《악령》 속 ‘스타브로긴 고백’의 장(章). 거기서 이야기되는 스타브로긴의 소녀능욕과 그 뒤 환각체험에 독자들은 전율한다. ‘영혼은 깊고, 어디를 가도 한계에 이르는 일은 없다’는 옛 현자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악령》은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두 번째보다 세 번째 읽을 때가 더 재미있다. 누구나 ‘스타브로긴 고백’의 장에 압도될 것이다. 성급한 죄, 게으른 죄는 심판과 더불어 다가온다. 고독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소설의 반(反)센티멘털리즘, 전체주의 광란의 세계는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넘쳐난다. 비틀려 가는 시간감각, 마을 처녀의 목욕과 승천하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세련되고 아름답고 슬프다. 삶의 부조리에 대한 강한 저항, 냉혹한 시선, 초형이상학적인 통쾌함, 기회주의적인 선동 등.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 또한 갈수록 더 이 《악령》의 예언대로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도스토옙스키는 교훈적인 의도로 이 소설을 썼지만 이 작품이 과장된 목적문학이 되지 않은 것은 오직 작가의 예술능력 때문이다. 작가는 선정적 소재와 이념적 요소를 결합하기 좋아하지만, 이 작품만큼 뛰어난 예술기법으로 이를 잘 형상화한 작품도 드물다.

저자 소개

1821∼188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을 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역자는 이렇게 말하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1881년 1월 28일,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사건들이 넘쳐 나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 러시아어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 대학원 수료(러시아문학). 미국 콜럼비아대학 대학원 수학(러시아문학). 주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주수단대사관 대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문학 강의.
지은책《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 옮긴책 톨스토이《인생이란 무엇인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스토옙스키《죄와 벌》《백치》《악령》《미성년》 등. 

목차

[컬러화보]

제1부
제1장 머리말에 대신하여?…?25
제2장 해리 왕자, 혼담?…?64
제3장 타인의 죄업?…?110
제4장 절름발이 여자?…?162
제5장 간사한 뱀?…?201

제2부
제1장 밤?…?257
제2장 밤(이어서)?…?314
제3장 결투?…?343
제4장 모든 사람들의 기대?…?358
제5장 축제를 앞두고?…?384
제6장 표트르의 동분서주?…?412
제7장 동지?…?463
제8장 이반 황태자?…?492
제9장 스테판 씨네 가택수색?…?506
제10장 해적들, 운명의 아침?…?519
스타브로긴의 고백?…?546

제3부
제1장 축제, 제1부?…?587
제2장 축제의 끝?…?620
제3장 깨어진 로맨스?…?653
제4장 마지막 결의?…?680
제5장 여행하는 여자?…?709
제6장 수선스러운 하룻밤?…?747
제7장 스테판 선생 최후의 방랑?…?786
제8장 결말?…?827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문학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문학?…?843
도스토옙스키 연보?…?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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