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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혀유, 걍

시리즈 : 서정시학 시인선 [120]

김익두 저 | 서정시학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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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903559 / 180쪽 135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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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55년 강원도 춘성군 사북면 가일리 웃말 시냇가 연소형燕巢形 집자리 외딴 집에서 태어남. 전북 정읍 입암에서 성장. 입암산성笠巖山城 갱정유도更正儒道 서당을 거쳐 보천교 교주 차경석車京石의 자제 차용남 선생께 『주역』과 민족정신 배움. 검정고시·전주고·전북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등단(1981). 제2회 예음문화상, 제3회 노정학술상, 제3회 판소리학술상 등 수상. 
시집 『햇볕 쬐러 나오다가』(도서출판 신아, 1990), 『서릿길』(문학동네, 1999), 『숲에서 사람을 보다』(천년의시작, 2015), 『녹양방초』(문예원, 2017), 『지상에 남은 술잔』(천년의시작, 2019).
현재 전북대 국문과 교수. 

머리말

시인의 말


동학과 증산교 집안에서 태어나, 뼛속에 스민 내 어릴 적 온종일 혼자 지내던 강원도 사북면 가일리 웃말 외딴 집 개울가 숲속 그 찬란하고도 외로운 자연 체험과,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 전라도 정읍 땅에서 배어든 그 황토빛 저항의 숨결들이 하나로 아우러지면서, 시詩라 하는 것이 이젠 나를 ‘동편제’도 아니구 ‘서편제’두 아닌, 저 ‘중고제’ 소리 같은 어떤 ‘문지방threshold/liminal area’, 중간지대로 나를 데리고 가는 것 같다. 표현하는 말이나 어법도 그리 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중고제’ 본고장 충청도식 어법으로 되어가는 것도 같다.
이런 길이 우리 시가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하고 섬세한 농담濃淡이 있는 그늘과 내포를 거느리도록 하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내 시가 어디로 가는지는 잘 모르나, 그래도 늘 행복하다. 하고 싶은 대로 아직은 ‘메나리 소리’ 혹은 ‘광대 소리짓’이라도 하고 있는 셈이니. 어떤 낡은 관념 · 이념 ·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그저 나대로 내 느낌대로 내 생각대로, 꽤나 멀리서 그러나 상당히 분명하게 늘 새롭게 내게 다가오며 열리고 있는, 아직은 나도 잘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매 순간순간 아주 작고 사소한 ‘먼지 낀 체험들’, 그 ‘쉼표’ 같은 사소한 호흡과 체험들을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영혼’으로 숨쉬며 살고 있다.
그래서, 내 시에는 늘 어쩔 수 없이 ‘쉼표’가 이토록 많은 것인가. 유일한 내 삶의 사소한 일상들이 이 작은 쉼표들 사이사이에서 숨쉬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행복하다.
내 삶의 사이사이에 찍힌 작디작은 ‘쉼표들’과 함께, 사소한 일상의 영원 속으로, 그 일상의 말 속에 깊이 오래오래 숨어 있는 삶의 진수들 속으로 더 깊숙이 스며들고 싶다.
가람, 소월, 미당, 목월, 용래 시인이 그리운 날, 자상하고도 따스한 발문 해설을 써주신 이동순 성님께 부끄럽고도 감사ᄒᆞ다. 온밤을 꼬박 밝혀, 시집 곳곳에 놓여 있는 내 어법적인 실수들을 꼼꼼히 찾아 일일이 고쳐준 나의 문학적 도반인 윤효 형께도 뼈저린 감사를 드린다.
아직도, 낡아가는 시골집, 솜털 뽀얀 제 새끼들이 그 노오랗고 작은 주둥이로 간절히 기다리는 마당가 뚝방 돌틈의 제 집으로 들어가기 전, 한없이 까딱거리는 저 어미 할미새의 살아 있는 꼬랑지를 보는 것은,

 

행복하다.

 

2020년 봄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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