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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비룡소 클래식 48

원제 :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1876년)
시리즈 : 비룡소 클래식 [56]

마크 트웨인 저 | 정회성 역 | 비룡소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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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141343 / 516쪽 157 x 21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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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순수하고 명랑한 소년 시절의 고민, 우정 그리고 사랑! 놀 궁리만 해도 하루가 모자란 톰은 얌전한 동생 시드나 누나 메리와는 달리 말썽을 피우느라 바쁘다. 학교를 빼먹거나 교회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톰 때문에 폴리 이모는 늘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톰은 새로 이사 온 여자아이 베키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친구들과 섬으로 해적놀이를 하러 떠나기도 한다. 떠돌이 친구 허크와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해 양심과 두려움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고, 길을 잃었던 동굴에서 며칠 만에 살아 돌아오거나 마을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기도 하며 톰은 그해 여름, 마을의 유명 인사가 된다. 한 시골 마을에서 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 모든 여름날의 사건은 무엇보다도 톰과 친구들의 순수하고 솔직한 태도를 조명한다. 톰이 베키와 불꽃 튀는 질투 작전을 펼치거나, 허풍선이가 되어 기행을 뽐내고, 억울하게 혼이 난 후 ‘고의적’으로 슬픈 상상에 빠져드는 것은 어린 시절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다. ‘악동’ 소년들은 오히려 유쾌하고 명랑한 기분에 젖어들게 하는데, 어른들이 말썽으로 여기는 소년들의 행동은 규율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욕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모가 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두고 볼 수가 없는, 누구보다 순수한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마크 트웨인은 규율에 순응하는 평범한 아이들이 아닌, 자기 욕구에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말썽쟁이’ 아이들이 보상을 받도록 했다. 즉, 『톰 소여의 모험』은 순수한 마음으로 삶을 ‘직접’ 체험해 나가는 소년 시절의 소중함을 환기한다. ■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솔직하고 용감한 인물들 톰은 성경 구절이나 공부는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로빈 후드』에 나오는 대사는 줄줄이 외운다. 또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려고 허세 가득한 묘기를 부리거나 자존심을 세우면서도, 위험에 처했을 때는 대신 나서 주기도 한다. 사람을 죽인 인디언 조 대신 머프 영감이 죄를 뒤집어쓰자 매일 밤 악몽을 꾸면서도 무고한 죄를 씻어 주기 위해 진실을 말하는 인물이다. 어찌 보면 상반된 톰의 태도는 세간의 눈이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 흔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톰은 마을을 떠들썩하게 뒤집는 사건을 일으키고는 다시 영웅이 되어 사건 해결의 중심에 선다. 어른들의 눈에는 얌전하고 순응적인 아이가 ‘좋은 아이’지만 실제로 세상에 뛰어들어 ‘영웅’이 되는 것은 바로 톰이다. 마크 트웨인은 좀 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데, 허크의 용감한 행동을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시드에게 톰이 쏘아붙이는 대목이다. “만일 네가 허크였다면 악당에게 붙잡힐세라 언덕을 살금살금 내려와서 숨어 버렸을 거야. 도둑놈들에 대해선 입 한번 뻥긋 안 했을 게 뻔해.” 세상이 정한 안전한 방식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할 줄 아는 것이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편임을 이야기한다. 톰은 비범하지 않다. 오히려 어떤 일을 마주해도 자기감정에 솔직한 톰은 누구보다 인간적이어서 우스꽝스러울 때도 있다. 멋져 보이려고 기고만장하게 굴거나, 자존심을 세우고 바보 같은 싸움을 벌이는 톰의 모습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다. 평범한 일상 속 ‘인간적인 영웅’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산 없이 당당하게 행동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톰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아이들도 위선 없이 솔직하고 용감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체득할 수 있다. 아이의 눈으로, 또 어른의 눈으로 읽을 때마다 색다르게 읽히는 『톰 소여의 모험』은 두고두고 읽으며 함께 자라기에 손색없는 고전이다.

저자 소개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 1835년 미주리 주에서 태어나 미시시피 강가의 작은 마을 해니벌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열두 살에 인쇄소 견습공 생활을 시작했고, 1857년에는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이 되었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지자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 만에 빠져나와, 네바다 주 공무원으로 부임하는 형을 따라 서부로 가는 역마차 여행에 동행했다. 금광을 찾겠다는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실패하고, 언론계로 관심을 돌려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면서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뱃사람 용어로 강의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 깊이’를 뜻한다. 1865년 유머 단편 「캘리베러스 군의 명물 뜀뛰는 개구리」를 발표해 일약 범국민적 명사가 되었으며, 1869년에는 유럽과 팔레스타인 성지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여행기>를 출간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1885년 걸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발표, 작가로서의 최절정기를 맞이했다. 1894년에는 투자 실패와 경영하던 출판사의 도산으로 파산하고 말았지만, 1년간 세계 순회강연을 해서 빚을 청산했다. 1910년 뉴욕에서 일흔다섯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문학적 업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물질문명과 종교와 전쟁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불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미시시피 3부작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 강의 추억>과 딸들을 위해 쓴 <왕자와 거지>를 비롯해, 익살 넘치는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여행기> <고난을 넘어> <도보 여행기> <적도를 따라서>, 인간과 사회의 부조리를 통렬하게 풍자한 <도금시대> <바보 윌슨의 비극> <아더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 <전쟁을 위한 기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미국의 풍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주간지 《타임》, 《리더스다이제스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롤링스톤》을 비롯한 다양한 정기 간행물에 그림을 그렸다. 또한 『어제의 선수단 Lineup for Yesterday』 등의 그림책 작업을 했고, 수많은 정치인들의 초상화를 그렸으며 2003년에 북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현재 컬럼비아 예술 대학 일러스트레이션학과 교수로 있으며,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신시내티 미술관, 국립 초상화 갤러리, 노먼 록웰 박물관 등 수많은 대학교 및 미술관에 전시되었다. 

역자 소개

인하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번역과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 수상자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공주와 고블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피그맨》, 《소년 짐》, 《에메랄드 아틀라스》, 《1984》, 《리브라》,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길고양이 콩가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작은 영웅 이크발 마시》, 《친구》, 《책 읽어 주는 로봇》, 《똑똑한 어린이 영어 일기》, 《영문법 나만 따라와》, 《똥 임금님》, 《이매지너리 프렌드》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 21 마치 새로운 행성 하나를 발견한 천문학자처럼 벅찬 감격이 밀려왔다. 순수한 기쁨으로 따지자면 천문학자보다 톰이 느끼는 것이 훨씬 더 깊고 강렬하고 진실했다.


P. 42 그날 톰 소여는 세상이 반드시 공허한 것만은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아울러 인간의 행동 양식에 있어 중대한 법칙 한 가지를 깨달았다. 어른이든 아이든 무언가에 대한 열망을 품게 하려면 그것이 무엇이든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P. 53 톰에게는 이 같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이 시간만은 세상의 그 어떤 쾌락이나 마뜩찮은 기쁨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았다. 슬픔은 그런 것들이 뒤섞여 들기에는 너무도 거룩한 감정이었다.


P. 85 톰은 그 장엄한 장면 속에 담긴 의미나 교훈, 또는 비애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톰의 마음을 끄는 것은 오직 온 세상이 주목하는 특별한 어린이 주인공뿐이었다. 톰은 그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만 해도 얼굴이 밝게 빛났다.


P. 90 월요일이 돌아올 때마다 톰은 차라리 일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로 생활도 잠시 풀려났다가 다시 족쇄를 차야 할 때가 더 괴로운 법이었다.


P. 97 허클베리 핀은 무엇이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 날씨가 좋으면 남의 집 대문 앞이나 계단에서 잤고, 비가 오면 커다란 나무통 안에 들어가서 잤다. (...) 요컨대 허클베리 핀은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일은 모두 다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억압과 구속에 시달리는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착한 소년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P. 138 둘은 한평생 미국의 대통령으로 사는 것보다 단 일 년이라도 셔우드 숲의 무법자로 사는 편이 훨씬 낫겠다고 떠들어 대면서 집을 향해 걸어갔다.


P. 165 아침 식사가 끝난 뒤 폴리 이모가 톰을 따로 불렀다. 아무래도 회초리를 맞을 분위기 같았다. 톰은 차라리 매를 맞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모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왜 이렇게 늙은 이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고 하소연할 뿐이었다. (...) 톰은 이모의 말이 매를 천 대 맞는 것보다 더 아프게 느껴졌다.


P. 205 두 소년이 자리에 누워 잠의 늪 주변을 헤매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떤 침입자가 나타나 늪에 빠지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바로 ‘양심’이었다. 두 소년은 집을 나온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겁이 났다. (...) 두 소년은 해적으로 살아가는 동안 도둑질을 해서 거룩한 해적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러자 아이들을 괴롭히던 양심이 휴전을 받아들였다. 신기할 정도로 모순된 두 해적은 그제야 비로소 평화롭게 잠들 수 있었다. 


P. 225 늙은 폴리 이모는 지난 아픈 기억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억장이 무너질 것 같은지 다시금 울음보를 터뜨렸다. 톰도 코를 훌쩍대며 눈물을 흘렸다.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 불쌍해서 흘리는 눈물이었다. (...) 톰은 전과 달리 자신이 고귀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P. 294 도빈스 선생님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매를 때렸다. 하지만 톰은 자신의 과감한 행동에 스스로 감동한 나머지 끽 소리도 안 내고 끝까지 매를 맞았다. (...) 그 시간이 끝나기를 애타게 기다릴 사람이 누구일지 분명해진 지금, 톰은 그 두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P. 310 그 뒤 톰은 뜻밖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야말로 그 일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이었다.


P. 374 “좋아. 허크, 절대 마음이 약해져선 안 돼. 나도 용기를 낼게.”


P. 424 얼마쯤 지나자 두 사람의 마음속에 잠시나마 희망이 되살아났다. 딱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인간이 나이가 들어 실패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언제든 되살아나는 것이 희망의 근본적인 속성이다.


P. 477 더글러스 부인의 하인들은 늘 허크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말쑥한 옷을 입게 했다. (...) 심지어 말할 때도 품위 있고 단정한 말만 골라서 해야 했다. 그래서 허크는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김이 빠져서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문명이라는 빗장과 족쇄가 허클베리 핀을 가두고 손과 발을 꽁꽁 묶고 있었던 것이다.


P. 480 “나한테는 지금 입은 이런 옷이 더 어울리고, 이 통이 최고로 안락한 집이야. 다시 그 집에 들어가 답답하게 살지는 않을 거야. 죽어도. 톰, 그 돈만 없었어도 이런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았을 거야. 내 돈을 너한테 다 줄 테니까 가끔 10센트씩만 줘. 그것도 자주 주진 말고.”

목차

머리말 … 7
톰 소여의 모험 … 13
맺음말 … 484

작품 해설 … 644
작가 연보 … 653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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