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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생명은 아름답다. 눈물겹게 아름답다. 살아있음은 ‘길찾기’이다. 인간만이 아니다. 동물도 식물도 살아있기에, 살아야 하기에 순간순간 길을 찾는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의 몸짓은 아름답다. 인간만이 길을 찾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어느 날 그 생각은 환상이었음을 알았다. 하잘 것 없는 존재로 여겼던 식물들은 매분 매초 길찾기를 하며 치열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때부터 식물에게 물었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사느냐고?” 그 물음의 답이 이 책 안에 있다. 철학과 종교, 신화와 문학, 자연과학의 갈래 길을 걸어가다 문득 식물을 만났다. 그들은 잘도 살아가고 있었다. 변신하고 연대하고 포용하고 사랑하면서.
‘그깟 식물이 뭐길래?’ 하고 놀란 입을 다물기 어려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식물의 길은 잘난 뇌 기관을 굴리고 굴려 기껏 여기까지 온 인간의 길과는 달랐다. 그들은 본성대로 살아갈 뿐 이었다. 동양에서 길을 의미하는 문자는 도道이다. 도道가 바로 ‘길’이다. 동양의 현인들은 사람의 길인 인도人道와 자연의 길인 천도天道에 주목했다. 인간은 자연에서 났지만 이제까지 자연과 별개의 존재인 양 살았다. 천도 외에 인도는 따로 있다고 여겼다. 지금은 본연으로 돌아가 자신도 자연 속의 생명체임을 깨달을 때이다. 말없어 묵묵하지만 할 일은 다하는, 다른 생물들을 등쳐(?)먹으며 지혜롭게 사는 존재인 식물에게 길을 찾을 차례이다. 그 곳에 답이 있다.
이 책은 「한국조경신문」에서 연재한 칼럼 ‘최문형의 식물 노마드’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7월까지의 칼럼을 정리했다. 주제에 맞추어 부와 장, 절을 구성했고 각 절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었다. 생각의 장을 마련해주신 한국조경신문 김부식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매 번 칼럼을 예쁘게 정리해 주신 이수정 기자님과 본서의 교정에 힘써준 자녀 박주형, 박주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필자의 곁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어머니, 박옥희님께 감사드린다. 경제가 힘든 이 시기에 출간을 결단해 주신 넥센미디어 배용구 총괄대표님과 편집부 식구들께 고마움을 드린다.
소박한 이 책이 독자들의 삶에 풀꽃 같은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년 9월 3일 저자 최문형
1부 식물의 과학에서 인문학을 찾다
01. 철학과 종교 / 14
(1) 연꽃, 천명을 열다 / 14
(2) 무위와 유위의 공존 / 21
(3) 종교는 왜 나무를 사랑했나? / 28
(4) 나무열매, 신과 인간을 이간질하다 / 35
(5) 부활을 꿈꾸는 나무 / 42
02. 신화와 문학 / 49
(1) 월계수, 욕망에서 신성으로 / 49
(2) 쿠라Cura와 정원사, 절대반지의 진실 / 55
(3) 미다스의 손, 꽃인가 낙엽인가 / 62
(4) 천년의 열매, 은행나무와 위그드라실 / 68
03. 진화론의 인문학 / 75
(1) 식물, 생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다 / 75
(2) 잡초와 정원, 그리고 가정 / 81
(3) ‘식물국회’의 타가수분 / 89
(4) 시아노박테리아에서 식물로 / 96
04. 동양적 사유 / 103
(1) 멈추지 않는 도道 / 103
(2) 식물, 가이아Gaia의 살가운 효자 / 110
(3) 혼돈과 동심, 원초성 / 117
(4) 진정한 군자君子의 모습 / 124
2부 식물의 생태에서 인생의 길을 찾다
01. 살아남기의 묘미 / 132
(1) 지피지기로 생존하기 / 132
(2) 아바타 전략 / 139
(3) 자살해서 살아남기 / 146
(4) 타이밍의 기적 / 152
02. 변신과 네트워킹 / 159
(1) 옥수수한테 물어봐 / 159
(2) 맹그로브가 사는 법 / 166
(3) 조화롭지만 예리하게 / 173
(4) 언제나 정성을 다하기 / 179
03. 사랑과 포용의 길 / 186
(1) 아픔과 상처를 넘어서 / 186
(2) 사랑이란 열어두는 것 / 196
(3) 다독임으로 하나되기 / 201
(4) 땅 위에 내려앉은 별처럼 / 207
04. 성장과 완성 / 215
(1) 부드럽고 자유롭게 / 215
(2) 본성을 향한 돌진 / 222
(3) 고독하게 겨울나기 / 228
(4) 내 안에서 나 찾기 / 234
?찾아보기 / 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