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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원제 : THE THIRST
시리즈 :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요 네스뵈 저 | 문희경 역 | 비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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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92301 / 704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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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행복에 빠진 해리, 그리고 위기의 오슬로!
오슬로의 짙은 어둠을 담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제11권!

해리 홀레가 돌아왔다. 《박쥐》《스노우맨》 등 지금까지 열 편의 전작을 통해 보아온 그 해리이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무엇보다도 그는 더는 경찰이 아니며,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경찰대학교 강사 일도 순조롭다. 해리는 난생처음 ‘행복’을 느끼지만, 행복한 나날이 이어질수록 불안도 커진다. 한편, 오슬로에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희생자의 목에 난 섬뜩한 상처, 그리고 사라진 일정량의 피. 범인이 피를 마시고 쾌감을 얻는 ‘뱀파이어병 환자’라는 소문이 돌고, 오슬로 시민들은 불안에 떤다. 누구도 안전할 수 없고 모두가 공포에 질린 국가적 위기 앞에서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해리에게 사건의 수사를 맡기려 한다. 피를 갈망하는 범인의 목마름만큼이나 강렬한, 범죄에 이끌리는 해리의 목마름. 그 목마름이 범인을 자극하는데…. 해리 홀레는 오슬로를 구하고 자신의 행복 또한 지켜낼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피를 마시는 킬러가 해리 홀레를 노린다! 《폴리스》 이후로 3년.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했다. 경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그에게 치열했던 과거의 사건들은 수업을 위한 자료일 뿐이다. 라켈의 아들이자 해리에게도 아들이나 다름없는 올레그는 해리처럼 되겠다며 경찰학교에 다닌다. 한편, 데이트 앱인 ‘틴더’로 만난 여자들을 죽이고 피를 마시는 이른바 ‘뱀파이어 살인마’가 나타나 오슬로를 발칵 뒤집어놓는다. 법무부장관 자리를 노리는 야심만만한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해리를 협박해 수사를 맡게 한다. 다시는 현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깨고 사건에 투입된 해리. 전대미문의 살인마이지만 그 현장에는 무언가 익숙한 것이 있다. 스치듯 본 영화의 한 장면이 평소 좋아하던 감독의 작품임을 알아차릴 때처럼, 우연히 노래 한 소절을 듣고 어떤 밴드가 불렀는지 알아맞힐 수 있는 것처럼. 그는 범인이 누군지 ‘안다’. 그가 놓친 유일한 범죄자,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그놈이다. 위기에 빠진 사회 속에서 개인은 마냥 행복할 수 있을까? 가정과 사회, 조화와 불안 속 해리의 목마름이 꿈틀거린다. 시리즈의 제1권 《박쥐》부터 제10권 《폴리스》에 이르기까지 해리 홀레는 줄곧 잃는 사람이었다. 사랑을 잃고, 신체의 일부를 잃고, 멀쩡한 얼굴을 잃었다. 그는 고통받고 분노하고 상실감에 빠져 지냈으나 단 한 번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목마름》에 이르러 그는 처음으로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잃을 것이 없던 그의 삶에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생긴 것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계속되기를 바랄 때 인간의 마음은 가장 연약한 법. 해리 홀레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전작에서 증명했듯 뼛속까지 경찰인 해리가 위기에 빠진 오슬로 한가운데에서 고요하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갈 수는 없다. 자신이 놓친 살인마가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마침내 해리는 사건 현장에 선다. 자신 안의 목마름을 느끼며. “내가 아는 건 살얼음판 같은 행복 위를 걷는 게 무섭다는 거야. 어찌나 무서운지 어서 끝나기를, 그냥 물속에 빠지기를 바라지.” 《목마름》은 제목이 말해주듯 갈망에 대한 소설이다. 인간은 무엇을 갈망하는가. 무엇에 목숨을 거는가. 무엇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가. 법무부장관 자리를 노리는 미카엘 벨만의 갈망 역시 소설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작용한다. 뱀파이어병 살인마가 거리의 악(惡)이라면 미카엘 벨만은 사회 상층부의 악이다. 반듯하고 무해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위험한 존재이다. 요 네스뵈는 이번에도 얽히고설킨 고통스러운 갈망의 한가운데에 해리 홀레를 몰아넣는다. 권말에 특별 수록된 에세이 <목마름-글쓰기, 해리, 그리고 대형 여객기를 모는 일에 대하여>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해리 같은 인간에게 행복 추구가 삶의 원동력이 아니라면 무엇이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중략) 삶에서 사적인 영역의 행복은 과대평가되었을까?” 행복을 꿈꾸는 자연인으로서의 해리와 작은 균열에도 반응하는 경찰로서의 의무가 마침내 충돌하는 순간, 해리는 목숨을 걸고 정면승부에 나선다. 그 결과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사이코 연쇄살인마를 묘사하는 데 있어 요 네스뵈를 능가할 작가는 없다. <뉴욕타임스>(미국) 반전을 눈치 챘다면, 누가 범인인지 알 것 같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목마름》은 최고의 롤러코스터가 그러하듯 독자를 여러 번 놀라게 한 끝에 안전하고 부드럽게 착지한다. <다겐스뉘헤테르>(스웨덴) 롤링스톤스의 새 앨범을 기다리듯 우리는 간절히 요 네스뵈의 새 소설을 기다렸고, 그는 이번에도 독자가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었다. <뉴스위크>(폴란드) 어둠은 탐스럽고 플롯은 완벽하다. <히트>(영국) 요 네스뵈의 팬들을 위한 잘 차려진 성찬 같은 작품. <선데이미러>(영국) 주요 수상 유리열쇠상 수상 리버튼상 수상 에드거상 노미네이트 대거상 노미네이트 임팩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노르웨이 북클럽상 수상 노르웨이 북셀러상 수상 <커커스 리뷰> 선정 2011 최고의 소설 덴마크 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 아일랜드 2011 베스트셀러 작가 선정 핀란드 스릴러 작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 페르귄트상 수상 상트페테르부르크상 수상 리버튼 공로상 수상

저자 소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다.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주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만들기에 매혹되었고, 혼자서 공상하며 글쓰기를 즐겼다. 비즈니스 스쿨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경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증권 중개업을 겸했다. 그러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첫 작품을 내놓는데, 바로 ‘해리 홀레 시리즈’의 서막을 연 《배트맨The Bat Man》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의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 열쇠상’을 거머쥐었다. 그 후로도 네스뵈는 늦깎이 데뷔를 만회하듯 1~2년에 한 편씩 해리 홀레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네스뵈의 빼어난 스토리텔링은 스티븐 킹을 연상시키며 ‘시적 느와르’로 평가받는 문체는 전성기의 레이먼드 챈들러에 종종 비견되곤 한다.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임을 자처하고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상관들의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 반장은 악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은 지금까지 총 9권이 발표되었고, 모두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유럽 각국의 서점가에서 ‘다시없을 최고의 소설’ ‘올해의 소설’로 거의 매년 선정되면서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으며 핀란드와 덴마크 등지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거상과 임팩 더블린 문학상, 에드거상 등 세계적인 문학상에도 다수 노미네이트되었다. 《스노우맨》은 그중 일곱 번째로,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네스뵈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당당히 세워준 작품이다. 특히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잘 읽지 않는 보수적인 영국 서점가에서 무려 석 달 연속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노르웨이 베스트셀러 차트 10위권 중 7권이 ‘해리 홀레 시리즈’로 채워지면서 《스노우맨》을 필두로 1,2,3위를 동시 석권한 일 또한 유명하다.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의욕적으로 영화화에 돌입하면서 《스노우맨》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작가 요 네스뵈는 매년 100여 회의 공연을 갖는 밴드 디 데레 활동은 물론 저널리스트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며, 노르웨이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복지국가로서 노르웨이의 모습을 회고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기도 했다. 아동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 재단을 창립, 자선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동화 《우주비행 방귀가루》로 어린이 독자들까지 사로잡았다. 2013년에는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수상했다. 비채에서는 이미 한국어판이 출간되어 한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은 《스노우맨》《레오파드》《레드브레스트》《네메시스》 외에도 해리 홀레 전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장사의 시대》, 《너브》,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유혹하는 심리학》, 《공감의 뿌리》,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침묵으로 가르치기》, 《빅 브레인》, 《왕실 미스터리 세계사》, 《캘버트, 세계를 가다》, 《딱 한 시간만 미쳐라》, 《아그네스 그레이》, 《슬픔에 빠진 아이들》, 《감성에 열광하라》, 《완벽한 삶의 균형을 찾아라》, 《자전거의 역사》, 《박쥐》 등이 있다.  

머리말


 작가의 한마디
“책을 끝낸 후, 그러니까 기적적으로 여객기를 착륙시켰으며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충동적이고도 초조하게 다음에 띄울 여객기를 생각한다. 목마름이라고 불러도 좋다. 작가가 작품 속 인물을 닮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만 이번에는 정말로 닮았을까 봐 걱정이 된다.”

책 속에서

그래서 이렇게 불길한 걸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며 인생은 완벽하게 밀폐된 방에서도 계속 움직이면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므로?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므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면 분명 나쁜 쪽의 변화일 거라는 불안감. 그래, 그거였다. 행복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아서 차라리 얼음을 깨트리고 찬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물에 빠질 때까지 불안해하며 하염없이 기다리느니 차라리 찬물에 빠져서 물에서 나오려고 싸우는 편이 나았다.
_99페이지

“아닐걸요. 기자님이 두 가지 살인사건에 관해 들려준 얘기로 보면, 사실 이 뱀파이어병 환자의 이상성욕은 허언증, 그러니까 자신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보다는 시간증과 가학증에 더 가까워요. 그래도 범행을 또 저지르긴 할 겁니다. 그건 확실해요.”
_185페이지

라켈은 해리를 보았다.
살인사건 두 건. 새로운 연쇄살인범. 그의 사냥 유형.
그는 함께 식사하면서 식탁에서 오가는 대화를 따라가는 척, 헬가에게 정중히 대하고 올레그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어쩌면 그녀가 오해한 건지도, 그가 정말로 관심이 있는 건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 사건에 완전히 빠지지 않았고, 어쩌면 그가 정말로 달라졌는지도 몰랐다.
_205페이지

“1980년대의 골드먼 딜레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엘리트 운동선수들에게 확실히 금메달을 따게 해주지만 5년 후 죽게 되는 약이 있다면 먹을지 물어봤어요. 절반 이상이 먹겠다고 답했고요. 일반 인구 집단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250명 중 두 명만 먹겠다고 답했어요. 대다수에게는 병적인 소리로 들리지만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들에겐 그렇지가 않아요, 해리. 당신도 삶을 희생하면서 이 살인범을 잡으려는 거 아닙니까?”
_306페이지

“고마워요.” 비에른이 말했다. “선배는 좋은 친구예요.”
“내가?” 해리가 꽁초를 담뱃갑에 넣었다. “난 고독한 사람이야.”
비에른이 나가자 해리는 눈을 감았다. 기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카운트다운.
_402페이지

“내가 아는 거라고는 살얼음판 같은 행복 위를 걸을 때 무섭다는 거야. 어찌나 무서운지 어서 끝나기를, 그냥 물속에 빠지기를 바라지.”
“그래서 우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서 도망치는 거예요.” 카트리네가 말했다. “술. 일. 무심한 섹스.”
_49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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