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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3120211 / 3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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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30만 독자를 울린 《갈대상자》
이제‘구름기둥의 증인’으로 섰습니다
모든 신앙인의 교본이 될 바로 그 책!
하나님의 구름기둥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기적이 일상인 광야학교의 산 증인!
한동대 김영길 前 총장 부부의 19년간의 가슴 벅찬 기록!
이 책은 남부러울 것 없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던 김영길 장로 부부를 한동대학교라는 광야로 불러내시고, 19년간 당신의 사람으로 빚어 가신 하나님의 역사이자, 믿음의 고백이다. 또한 한동이라는 갈대상자 안에서 길러진 여호수아와 갈렙들의 믿음의 도전기다.
우리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믿음의 결단을 내릴 때 쉽게 착각한다. 내가 이런 결단을 했으니 하나님이 기특해서라도 축복하실 거라고. 꿈길 같은 비단길을 허락하실 거라고. 이런 면에서 김영길 장로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숫자만 다를 뿐 같은 공식으로 훈련을 받았듯이, 우리가 믿음의 결단을 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광야학교’에 자동 입학 처리된다. 마치 여덟 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광야학교’는 믿음의 자녀가 반드시 입학하고 졸업해야 할 의무학교다.
하나님은 이 광야학교를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보여 준다. 우리는 글자로만 보았던 하나님을 실제로 보게 된다. 하나님은 등 따습고 배부른 도시에 계시지 않는다. 그분은 광야에 계신다. 김영길 장로 부부도 한동 광야에서 수도 없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대면했다. 이 책에는 김영길 장로 부부가 광야학교의 과목들을 이수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눈물과 웃음이 번갈아 나도록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광야에는 그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구름기둥, 불기둥, 메추라기, 만나, 그리고 반석에서 터지는 생수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그것이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감추어 놓으신 보물찾기를 하는 신나는 장소이다. 그 보물은 금도 은도 다이아몬드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것’이다.
김영길 장로 부부는 19년 동안 하나님이 보내 주신 수많은 구름기둥의 보호를 받으며 하나님이 광야에 감춰놓으신 보물찾기에 성공했다. 그 보물찾기 비법이 이 책에 낱낱이 공개되어 있다.
이 책은 믿음의 순례 길에 접어든 이들에게 믿음의 공식과 풀이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는 모든 신앙의 교본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시대의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하나님의 리더의 모델을 명료하게 제시해 줄 것이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천국 같은 하모니를 들려줄 것이다.
믿음의 길은 결코 외롭지 않다. 앞서간 자들의 발걸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빠, 저 오늘 오후에 유럽 출장 갑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는 교회 한쪽 구석에서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 여섯 사람이 손을 잡고 기도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들이 요청한 기도보다 자신의 회개기도를 간절히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 나단처럼 하나님께 여쭈어 보지 않고 성급하게 말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소서.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소서.”
남편의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복도 한구석에서 할아버지가 드리는 간절한 회개기도를 손녀 손자는 비록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받으셨으리라.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그다음 주일도 하나님은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또다시 말씀해 주셨다.
“리더십이란 권위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나님은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것인 줄 알고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행할 때, 진정한 권위가 생깁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지도록 나의 권위를 주님 손에 맡겨 드리는 것이 권위를 부여 받은 자의 본분입니다.
다윗이 권위와 권력을 포기함으로써 오히려 권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도록 하나님의 손을 철저히 의지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어떤 결과에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다윗에게 주어진 시험이었듯이 우리 또한 그러했다. 이 시험이 퇴임을 앞둔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었고, 다윗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할 바를 가르쳐 주셨다.
사랑하는 한동인 여러분! 더 깊게 고민하고, 더 세심하게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대학’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벤치마킹할 대학이 대한민국 아니, 세계 어디에도 없었던 탓도 있습니다. 또 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동의 생존을 위해 노심초사하느라 훌륭한 후임자를 뽑는 정교한 시스템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기고, 아픔이 생기고, 갈등이 생겼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 무렵 학교의 사정을 안타까워하시던 분이 제2금융권보다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분을 소개해 주었다. 매달 꼬박꼬박 이자를 갚아 나갔지만, 약속한 원금 상환 기일을 결국 훌쩍 넘겨 버리고 말았다. 우리의 기막힌 사정을 알 리 없는 그분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기 시작했고, 남편은 독촉 전화에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빚진 죄인이 따로 없었다. 마침 우리에게 돈을 빌려 준 분이 주도하는 어느 선교 모임에서 내게 간증 요청을 해왔다.
‘잘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 사정을 알게 되면 그분이 빚 독촉을 좀 덜할지도 몰라.’
나는 엉뚱한 기대를 하며 집회 장소로 갔다.
간증이 끝나고 휴식 시간이 되었다. 홀에서 만난 그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그분은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짜고짜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한동대학에서는 왜 여태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습니까?”
뜻밖의 힐문에 나는 당황하여 무조건 머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학교 형편이 좀 나아지면 꼭 갚을 것입니다."
그분은 사정없이 나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두 목사님이 오히려 쩔쩔매고 계셨다. 나는 기가 질렸고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분은 거침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나더러 한동대는 앞으로도 돈 갚을 능력이 없으니 돈은 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포기하라고 합디다. 얼마 전 비오는 날 학교에 들렀더니 천장에서 비가 줄줄 새더군요. 학교가 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빌린 돈은 반드시 갚을 것입니다.”
나는 고개도 못 들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했다. 아무리 총장의 아내라고 해도 내가 빌린 것도 아닌데 나를 다그치니 무안하고 야속했다. 그러나 죄인이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으랴! 참으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렸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경을 올리는 시늉을 하며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 냈다. 혹 그분이 민망해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그렇게 한참 나를 몰아세우던 그분이 가고 난 자리에 나는 한참 동안 얼어붙은 듯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때 옆에 앉았던 목사님이 내 손을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오! 하나님! 이 여종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위로해 주시옵소서. 위로해 주시옵소서.”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다음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맨 뒷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울었다. 주위의 시선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사람들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질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사람들은 내가 은혜 받고 우는 줄 알았겠지만, 나는 내 서러움에 젖어 울고 또 울었다. 그날 밤 집에 오자마자 포항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 우리 집 팔면 그분께 빌린 학교 빚 갚을 수 있나요? 나는 이 집 없어도 좋으니 그분한테 빌린 돈부터 갚읍시다.”
나의 자존심과 오기가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서, 당장 집을 팔아서라도 그 빚을 해결하고 싶었다.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잖소. 오래 전에 이미 학교 빚 얻느라 은행에 저당 잡힌 것을 당신은 잊고 있었나 보오.”
우리 맘대로 집을 팔 수도 없다는 사실에 나는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는데, 문득 하나님의 음성이 내 안에서 들려왔다.
“사랑하는 딸아, 너는 네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살고 있니? 네가 수모를 당하고 있을 때, 나도 그 자리, 네 옆에 있었단다. 네가 울고 있을 때 나도 울었단다. 하지만 너는 이번에 내가 출제한 시험에 불합격이구나. 나는 네가 천국 시민으로서 이 땅에서 자유하며 살기를 원하고 있단다. 천국 시민은 땅에서 일어나는 어떤 모욕이나 비난에도 전혀 구애받지 않아! 너는 땅에 속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니? 나는 네가 가난에도 처할 줄 알고 부에도 처할 줄 알며, 칭찬에도 우쭐대지 않고 비난에도 낙담하지 않는 천국 시민으로서의 삶을 누리기를 원한단다. 너에게 그 비결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이번에 이런 문제를 내준 것이란다. 그런데 넌 이 문제에 불합격이야. 재수강해야겠구나. 힘들어도 공부를 다시 해 주겠지?”
내 간증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보다 우리의 형편을 알려서 빚 독촉을 모면해 보려는 나의 숨은 동기를 하나님께 들킨 것 같았다. 그제야 하나님께서 내주신 시험 문제의 출제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낭패감을 맛보아야 했다. 십자가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내가 아직도 펄펄 살아서 푸드덕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시험지를 받아야만 진짜 실력이 드러나듯이 나의 형편없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오! 주님, 죄송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