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트와이스가 걸린 교실

시리즈 : 하림 시인선 [3]

윤장규 저 | 말벗 | 2020년 08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8286164 / 116쪽 128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7,820
  • 15,300
  • 10,800
  • 16,2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시인·수필가 / 충북 충주 출생 /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 1997년 제1회 동양일보 신인상 등단 / 2009년 첫 시집 『언덕』 출간 / 충주고등학교 국어교사

머리말

 

책 속에서


트와이스가 걸린 교실


3학년 3반 교실
예전에 태극기가 걸려있던 자리에는 지금
걸그룹 트와이스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다
짧은 치마, 배꼽이 드러난 탱크톱, 뼘이 넘는 하이힐
마치 여러 명의 잔 다르크가 천상에서 하강하는 것처럼
또각또각 포스를 뿜어내며 걸어 나오고 있다

조용필이나 송창식 세대인 내가 보아도 그 사진은
태극기보다 더 시원하고
태극기보다 더 향기롭다, 그래서
태극기보다 더 자주 바라보게 된다

아이들은 아침마다 그 사진을 우러러보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듯 다짐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아이들은 저녁마다 그 사진을 우러러보며
가라앉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피곤에 젖은 시력을 회복하는 모양이다

- 기필코 대학에 가고야 말리라
- 축제엔 반드시 저들을 부르리라

오늘 수업 시간에, 문득
뒤통수가 근질거려 슬그머니 뒤돌아보니
굽 높은 발소리가 내 이마를 막 밟고 있다

아아, 오늘에야 비로소 알겠다
누군가 트와이스를 학통령이라고 했는데
엄숙함의 눈길로 내려다보던 태극기의 시대에서
열정의 눈길로 올려다보는 트와이스의 시대까지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넌 왜 주춤거리고만 있느냐고
아이들은 그 권위를 불러 나를 꾸짖고 있는 것이다

- 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냐



사회적 거리 두기

시간마다 잠을 자는 학생은 절대로 깨우지 말 것
과제 미제출 학생에게 절대로 두 번 이상 종용하지 말 것
주의 산만한 학생에게 절대로 손가락을 뻗어 지적하지 말 것
핸드폰을 보고 있는 학생에게서 절대로 핸드폰 압수하지 말 것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학생은 절대로 찾지 말 것
수행평가 미제출로 최저점 맞겠다는 학생은 절대로 설득하지 말 것
흡연이나 폭행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학생은 절대로 나무라지 말 것

단답형 문제 : 이 시대에 가장 적절한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는?
정답 : 사회적 거리
유사 정답 : 생활적 거리
부분 점수 : 불가근불가원
정답이 정답인 이유 : 학생도 교사도 서로 상처 입거나 다치는 일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기 때문
정답의 근거 :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

아이들에게 선호하는 직업을 묻는다

간호사가 제일 많고
물리치료사
유치원교사
치위생사 등이 뒤를 따른다
간혹 스튜어디스와 공무원을 말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갑자기 서글퍼진다

저들은 왜 의사라고 말하지 않을까
대기업 임원이나 CEO라고
혹은 유엔본부에서 근무하고 싶다거나
아니면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 중의 하나는
성적 때문에 꿈의 키를 낮추는 일이다


목차

제1부 다시 겨울에서 봄으로
입학식 / 봄비 / 봄에서 겨울로 다시 겨울에서 봄으로 / 그런 날 / 교정의 하루 / 벚꽃 엔딩 / 편지를 쓰자 / 서림이 / 자소서 유감 / 특강 / 달맞이꽃 / 체험학습 소식 / 답안지 / 바람의 정체 / 십일월의 희망

제2부 열무김치
마음으로 듣는 소리 / 재수 / 죽음의 과학 / 감나무 / 어떤 예배 / 3학년의 가을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 열무김치 / 오 해피 데이 / 이른 저녁 / 자기 / 전지(剪枝) /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

제3부 좁은 운동장
사전 찾기 / 얼음이 앉은 의자 / 계절보다 이른 잠 / 병든 눈 / 창문 안팎 / 혁진이의 채점 시간 / 삿대질 / 좁은 운동장 / 난장 / 수능 다음날 / 코로나19 소묘 / 사회적 거리 두기

제4부 방충망
만성 중독 / 가뭄의 이유 / 꽃밭 / 트와이스가 걸린 교실 / 습관 / 방충망 / 편 / 김수영 / 안개 / 두려운 대장간 / 반성 / 밥맛, 살맛

제5부 바람보다 먼저
등나무 단상 / 어떤 이사 / 어머니 맛 / 은행잎 / 바람보다 먼저 / 대추나무 한의원 / 감기 / 노은을 지나며 / 아버지의 미소 / 공항 근처에서 밥을 먹다 / 스트레스 해소법 / 달 없는 추석 / 별이 빛나는 밤 / 눈길 걷기 / 길을 잃다 / 촌스럽지 않게 침 뱉는 법 / 송하식 / 구석 / 날씨 예보 / 편두통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