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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찬찬히 채워나가자. 우린 무엇이든 채울 수 있어.
언제 구멍이 있었냐는 듯 평평해질 때까지.
나를 덜어 내서 너를 채우고, 또 너를 덜어 내서 날 채운다면.
삶을 향한 순수하고 반짝이는 스무 살의 시선.
이 책은 기억 저편으로 잊힌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일깨워 준다.
또 그런 사소한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울어야 했는지도.
그래서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건 소중하다. 사랑을 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오늘도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될 테니까.
스무 살의 푸릇한 기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반복되고 지친 일상에서 창문을 활짝 연듯한 신선함을 들이쉴 수 있을 것이다.
장마음 작가의 첫 에세이 『나의 마음에게』보다 한층 깊어진 시선과
다듬어지지 않은 낭만이 가득 느낄 수 있는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무기력한 누군가에게, 스무살의 설렘이 그리운 누군가에게,
정신없이 달려나가느라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는 청춘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그리고 다시 작은 사랑들을 발견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1 흘러간 순간들이 머무르는 곳
꽃을 선물한다
강렬하진 않지만 여전함이 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면
친구는 살고 싶었다고 했다
빛이 묻은
좋아하는 것 하나 없는 삶은 조금 슬프잖아
쿠키 레시피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고 나면
카페를 처분하던 날
좋은 여름 되세요
너는 이제 조금 멀리 산다
힘들다는 말보다
숨을 참는 찰나를 좋아해
잠 대신 다른 걸로 새벽을 채운 날
우리 집에는 홈런볼이 늘 박스째 있다
할머니는 밥 대신 두유를 드시곤 했다
어린아이처럼
낡고 헤져도 버릴 수 없는
언니의 책
사소한 것들을 사랑한다면
서로에게 스며든다는 것은
예상치 않게 시작됐다
알 수 없는 여름의 냄새에서
잘 지냈냐고 묻기엔 딱히 알고 싶지 않은데
다정함을 일깨워주는
놓고 싶은 것들을 종이배에 담아
2 그리움도 있고 씁쓸함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그래
구멍과 결핍에 대해
내가 나를 위로하려면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과거를 직면하는 일은 너무 떫다
소통하는 방식
적당한 마음을 준다는 것은
을지로의 일요일
여름은 해가 일찍 뜬다
골목길의 별
가방 안에는 인생이 있다
2월 29일은 훈의 생일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했다
떠나는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법
아직도 네가 있었던 시간에 살아
꾸역꾸역 살아간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비눗방울을 잡고 싶었다
네가 아픈 건 정신력이 부족해서야
거창하지 않아도 낭만
바닥의 얼룩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는
커피와 맥주를 한 번에 마시는 이유
자잘히 박힌 조각들은 잘 잊히지 않는다
큰 사람이 된다는 것
과거의 내가 너무 못나서 괴로우면
순간은 붙잡을 수 없기에 의미 있다
3 솔직히 말하면 울고 싶고 더 솔직히 말하면 죽고 싶었다
안녕하세요
눈을 감는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더라고
불공평한 세상
고래는 물 밖에서 숨을 쉰다
멀미가 나서 택시를 탔다
시차
괜한 꿈을 꿨다
흘러갈 거야
언제쯤 어엿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망원역 말고 상수역 방향
새벽은 파랗고 노을은 붉다
널 미워할 체력이 아까워서
사라지고 나면 슬프지 않을까
남은 것들에 대해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가 없다
별건 아니고 보고 싶어서
공허함을 채워주는 것들
4월의 모기
첫 마디를 떼는 것이
사랑을 받는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더라
고양이가 보고 싶은데
편지는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영원하지 않을 거야
동굴
4 아픈 상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면
바닥을 치고 나면 올라갈 일밖에 없다
울 줄은 아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떠나고 싶은 밤
제때 밥을 먹는 것부터
우울할 땐 방 정리를
술을 먹고 뱉는
연초에 듣는 캐롤
서툴게 살아도 괜찮다
그런 이름 하나쯤은 있지
혼자 하는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르기에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오렌지 주스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꿈보다 더 좋은 현실이기를
왜 이렇게 아픈 곳이 많아요
하루쯤은 낯뜨거워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어른이니까
봄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뻐근하지만 접지르지는 않았다
화살을 피하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결핍이 있는 사람은 소중한 줄을 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사람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