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고삐 너머

강유환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07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신세계강남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60215023 / 156쪽 128 x 20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이형기 시의 세계인식 방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병렬과 반복의 조형미」 , 「자기 원형의 발견과 자아실현의 길」, 「불모성의 비애와 충만한 감각의 세계」 가 있다. 2000년 󰡔시안󰡕으로 등단하여 시를 쓰며 시집 󰡔꽃, 흰빛 입들󰡕이 있다.

머리말

시인의 말

늘 너머 앞이다.
살아있어서다.
아름답다.

2020년 여름
강유환

책 속에서

게르니카


통곡은 무채색으로 뭉개져 봉인되고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포와 경악이 무기한 점령한 거리
움직이지 말라는데 손 번쩍 들라는데
시장 어귀 좌판에 푸성귀 놓아두고
부러진 살대 고치던 우산 던져두고
골목으로 개골창으로 벼랑으로 터널로
혼절하듯 뛰어다니다 이르고야 만 곳

더는 생산할 수 없는 여자가
더는 구부러질 수 없는 남자가
퉁퉁 부어 관에서 비어져 나온 사물에 대고
지독한 냄새로 변한 물질에 대고 부른다
닳은 손으로 텅, 텅 닫힌 문들 노크하며
삼대독자를 아내를 딸을 불러쌓는다
감지 못한 눈 쓸며 하늘을 불러쌓는다

베어져 상무체육관에 일렬로 누운 꿈들
청대 너머 날아가지 못한 붉은 혼들
쏘지 않았다는데 찌르지 않았다는데
헬기도 안 떴다는데 매장하지 않았다는데
밤마다 구렁에는 암매장된 별들이 뜨고

살아남아 일찍 상주가 된 이들이
다시 일찍 상주를 대물림하는
콩고에서 게르니카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제주에서
아르메니아에서 프놈펜에서 칠레에서 금남로에서
얼마나 많은 육신이 썩어 호수인가 나무인가
얼마나 많은 살갗을 뚫고 꽃인가 무지개인가

숨 맥히고 기맥히고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앉어 죽고 서서 죽고 웃다 울다 죽고 밟혀 죽고 맞어 죽고 애타 죽고 성내 죽고 덜렁거리다 죽고 복장 덜컥 살에 맞어 물에 거 풍 빠져 죽고 뽀사져 죽고 찢어져 죽고 가이없이 죽고 어이없이 죽고 무섭게 눈 빠져 서 빠져 등 터져 오사 급사 악사 몰사허여 다리도 작신 부러져 죽고 죽어보느라고 죽고 무단히 죽고 함부로덤부로 죽고 땍때그르르 궁굴다 아뿔사 낙상하야 가슴 쾅코아 뚜다리며 죽고 이놈 제기 욕허며 죽고 꿈꾸다가 죽는

살아난 꿈들이 상주로 유전하는
생멸문의 킬링필드 초록 별에는
다시 노란 보름달이 피어 비손하기 좋을 때

통곡은 무채색으로 뭉개져 봉인되고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부의\t13
너싱홈 별자리\t14
게르니카\t16
너머 1\t19
동침\t20
식상한 비가\t22
늦은 저녁에\t24
하,\t26
별유천지비인간이라\t28
세문경\t30
슬픔의 서식지\t32
고삐\t34
장황설\t36
성묘\t38

제2부

명강의\t41
심다\t42
하늘 벼랑 암각화\t44
핸드 프린팅\t46
별 꿈\t48
물수제비뜨다\t50
문자 독\t52
너는\t54
유월\t56
블랙홀\t57
어둠별\t58
입말\t59
백전불패\t60
마법의 말\t62
그리운 잠\t63

제3부

어떤 고지\t69
과일나무\t70
반대를 위하여\t72
하는데\t74
너머 2\t76
독수리를 찾아가다\t78
노릇 노릇들\t80
까치 식솔\t82
나무가 있는 풍경\t84
영화 감상\t86
이름 가죽\t88
장수요양원\t90
보앗는다\t91
돌\t92
수경 재배\t94
신체발부는\t95
시네마 천국\t98

제4부

옮기다\t103
일동 재배\t104
권주\t106
장미의 한 수\t108
난제\t110
방편\t112
무혈 혁명\t114
천불 나는 일\t117
불역열호\t120
흐르다\t121
성녀 마르타\t122
수신제가\t124
고도 스타벅스, 이 찰진\t125
남독\t130

해설
김경복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무속적巫俗的 상상력\t13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