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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8606 / 136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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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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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청어 시인선 [180]
출판사 리뷰
□ 시인의 말
존재의 본성은 시기와 질투인 동시에 사랑이다.
그리고 생명을 영속하려는 항상성恒常性이다.
작금의 시대는 1970년대의 포크송과 통기타노래가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리는 시대다. 교과서 내용에는 ‘밤배’를 불렀던 ‘둘다섯’의 데뷔 앨범 사진과 악보가 담겨 있다. 나의 10대 20대 시절에 이러한 대중가요가 교과서에 실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70년대의 통기타문화가 우리세대에 큰 영향을 미쳐왔고 지금도 그 문화가 우리들의 몸과 정신에 깊이 배여 있어 7080세대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우리세대의 추억, 사랑, 향수는 통기타(추억의 팝송 포함)와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한 시대의 대중가요인 통기타노래가 교과서에 실린다는 것은 그 시대의 통기타문화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 우리 다음 차세대에게 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고 미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대중가요란 단순히 불리어지는 노래가 아니고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과 정서를 지배하는 큰 문화다. 위대함은 대중과 함께 할 때 그 위대함이 존재하고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수년 전 런던올림픽의 폐막식에 거행된 폐막콘서트가 클
래식이 아닌 대중이 환호하는 기타를 주악기로 하는 밴드 음악인 락과 팝이었고 여성5인조 그룹 스파이 걸스를 필두로 하여 대중가수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마지막에는 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테이크 댓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문화는 암울한 문화다.
대중과 함께 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위대한 문화라는 것을 증명했다.
詩도 마찬가지 대중이 외면하면 위대할 수가 없다.
시인만이 아는 시, 시인만이 즐기는 시, 알아듣지 못하는 시가 만연하여서는 아니 된다.
대한민국 시단의 풍토가 이러해서는 아니 되고 만약 이러하다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대중이 호응하는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가 되어야 한다.
시대는 바야흐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21세기 첨단기술의 문화다원주의 시대이다.
인생에 있어 삶의 질과 행복의 의미를 한두 가지의 단순한 문화로 재단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이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다’라고 어느 물리학자가 말했다.
다시 말해 시인은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문화를 변화와 도약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인문, 철학이 인간문화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과학이 문화를 지배하고 의학, 철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코페르니쿠스라는 한 천문과학자의 지동설은 그 당시 중세시대에 신본주의의 근간인 천동설에 반기를 든 혁명적 사고다.
과학적 사고의 결실인 지동설은 인류를 신본주의에서 인간중심의 사회로 더 한층 변화시킴으로서 세계의 모든 문화와 예술을 신의 중심에서 인간중심의 문화로 변모시켰던 것이다.
제정일치 시대의 고대에는 제사장은 신에게 고하고 신의 계시를 받는 등 시인의 자질을 갖추어야만 했다.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신분이라, 세상사 만사를 꿰뚫고 있는 박학다식한 통합적 사고의 인간이 제사장이고 시인이었던 것이다.
창조적인 사고는 융합적 사고로서 통찰을 서로 주고받는 데 있다. 통찰이라는 것은 상상의 영역으로서 수많은 감정과 이미지 등 통합적 사고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사물의 본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어떤 상상도 문화도 탄생할 수가 없다.
이 시대는 통합의 시대다. 곧 인공지능 AI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과학, 의학, 우주 등등 물성에 대한 학문을 알지 못하고서는 문학을 하기도 문화를 평하기가 어렵게 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세상에는 위대하고 감동적인 예술이 詩외에도 많이 있다.
자기만의 예술 장르만 아는 예술인은 참다운 예술인이라 할 수가 없다.
모든 예술은 일맥상통하므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 줄 알아야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다. 문학은 더욱 더 그러하다. 소통과 참여를 모토로 하는 문화다원주의 시대에 시인은 그야말로 각자의 문화를 인정하고 또 다양한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시가 인생의 전부라 말하는 시인도 있지만, 시의 경계를 넘어 타 예술의 세계도 함께 넘나든다면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시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시이고 내 인생이라 말하는 것이 더욱 풍성한 표현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詩로서 생계를 유지할 것이 아니라면, 이름을 날리려거나 인정받으려는 명예욕으로부터 탈피하여 독자가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시, 감동은 아니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씀으로서 내 정신의 위대한 소산물로 남겨 자족하면 되리라.
*고백으로의 치유
구멍 뚫린 자존의 벽에
삭풍이 불어온다
성긴 슬픔과 응축된 침묵 속에
꿈틀거리는 옹아리
온전한 평등 속에서도
미묘하게 내재하고 있는 속박
우리는 방백傍白의 언어로 나마
미망迷妄의 어둠살을 빗질하여야 한다
애증愛憎으로부터의 상심,
입김처럼 창에 어리는 그리움
소환되는 아린 추억들로
흐느적거리는 능선의 표류
살아있음에 아프다
영혼의 청진기로
색 바래가는 생명들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백은
늘 푸른 멍의 깊이로
심안 속에 울음 우는
또 하나의 나
진아眞我를 향한 치유의 묵시록
*계절의 레퀴엠
언덕은 여름의 열기로
푸른 하늘을 다림질하고 옷을 여민다
칠석이 지나
입추가 창문을 열면
귀향은 키 낮은 나뭇잎 사이에
풀벌레 노래로 다가 온다
경사진 밭고랑에 찍히는 발자국마다
희뿌연 음표 피어나고
언덕을 몰고 집으로 가는 촌노의 발치에
아이의 웃음소리 묻어난다
밥 짓는 누이의 뒷모습에
풍성한 산등성이 보이고
암소 잔등에 저녁이 피어올라
저녁상에 불러 모으는
어머니의 애잔한 메아리 들려온다
뜨락에 노니는 낙엽의 황홀한 조락
만삭의 아람을 미련 없이 대지에 안겨주고
가을은 겨울을 위해 옷을 벗는다
*석양을 게양하다
박명의 시간이
노을의 옷깃을 부여잡고
하루의 빗장을 거는 시간
방랑과 범람,
일탈의 여정
샛강은 노독을 풀고자
하얀 속살의 모래톱을 베고 누웠다
짝 잃은 해오라기
펄의 둔턱에 앉아
피안의 밤을 다독이지만
우울한 노숙이다
말갛던 하루가
성찰의 기슭에
석양을 게양하고 있다
*상모리 戀歌
바다가
윤색하는 길을 가다보면
속삭이듯 한 줄기 바람 덫을 놓고
은밀히 열리는 부활의 꽃이 머문다
길섶마다 가까이 해후할수록
촉수 끝에 내린 빛의 낟알들
꿈을 영그는 계절로 푸름이 범람하는
밤의 언저리
적요 속에 맴도는 緣과 戀
전별하듯 한줄기 회한
별빛 깃에 안겨 서러움 피어올라
사념의 꽃은 허기져가고
바람의 이삭들이
돌하루방 죽지에 깃든 애련愛戀으로
태초, 발길을 마중하는 상모리 화석
투명한 갈기
찰나의 시간들은 소중한 기억이어서
가슴 잇대어 서사의 시를 쓰는 향유이다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시간의 출발점으로부터
잠류하는 당연의 율무律舞
기억의 늪 속
심안으로 뿌리내려야 할 노마드다
청춘,
미망迷妄과 자의식의 고뇌는
방랑과 낭만으로 교차되는
몸부림이다
아가의 천사미소
생수 같은 音의 활기
맥박을 키우는 푸르름의 나무
밤마다 채근하는 은하의 별무리
이 총총한 그림만으로도 윤택하지 않은가
질타의 소리는
묵정밭의 남루한 허수아비
거르지 못한 영색令色한 찬사들로
정결한 언어들이 무색해지는 것
중심에서 벗어난 초로의 빈자리
우리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여백이 주는 평온으로
가자,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시인의 말
1부 느림의 미학으로
고백으로의 치유
죽음, 추억하기
포비아, 미확정성과 불확실성
코로나19의 간격
계절의 레퀴엠
느림의 미학으로
묵상의 풍경風磬소리
바람의 깊이
생의 편지 Ⅲ
침묵이 전하는 향기
고독처방
발자국
일상에서
구수한 밤(夜)
한 잎의 의미
2부 은일隱逸의 기도
석양을 게양하다
은일隱逸의 기도
그림자, 일몰日沒 속으로
어둠의 역설
새벽, 글썽이다
얼음꽃
눈동자, 거리의 분실을 읽다
비의 정념情念
모든 생명을 위해
콩나물의 노래
사랑의 정반합正反合
밭고랑
사랑은 냇물처럼
빗소리의 상념
상모리 戀歌
3부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파종播種으로부터
서러운 낮달처럼
설날, 유년의 그 날에
그 사람
소슬한 우리들의 자리로
추회의 잔치
그루터기
날마다 태양이라면
너를 믿고 나를 믿고
무대
소낙비
애쓰지 말아요
바람
이 밤
윤슬
4부 소실점에서 추억하기
노탐
소실점에서
별은 빛나건만
옛정, 적요한 밤에
새벽의 지휘자
성긴 눈발
촉촉이 오시라
까치밥
낙엽은
돌(石), 속에는
동백, 그 붉은 입술
먼 별
용서
저물녘, 강변에서
삶의 법칙
바다, 생동을 게양하다
생존의 항거를 읽다
아버지의 바다
묘박, 머물고 싶은
마디와 옹이
바다 도서관
생존
파도
5부 해원海園을 향한 그리움
바다, 생동을 게양하다
생존의 항거를 읽다
아버지의 바다
묘박, 머물고 싶은
마디와 옹이
바다 도서관
생존
파도
6부 내 소원은 대한독립
1. 백범의 탄생
2. 동학 입문入門과 동학농민전쟁
3. 북행견문 길에서의 치하포의거
4. 출가의 길, 마곡사로 향하다
5. 을사보호조약에 목 놓아 대성통곡하노라
6. 독립만세와 대한민국의 건국
7. 독립열사들과 영웅적 거사
8. ‘아, 왜적이 항복’, 해방을 맞다
9. 흉탄에 쓰러지다
10. 나의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後記 文學과 詩에 대한 小考_김찬식
1. ‘홀로 있을 수 없다’는 크나큰 불행의 명제
2. 詩에 대한 나의 小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