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불가능성의 인문학 휴머니즘 이후의 문화와 정치

최진석 저 | 문학동네 | 2020년 06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44.00
판매가
$24.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8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신세계강남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54672801 / 516쪽 140 x 2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최진석
저자 : 최진석
문학평론가, 수유너머104 연구원.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근대비평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러시아인문학대학교에서 문화와 반反문화의 역동성을 주제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과 사회, 문화와 정치의 역설적 이면에 관심을 두면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감응의 정치학: 코뮨주의와 혁명』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 『불온한 인문학』(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등을 썼고,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 『해체와 파괴』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등을 옮겼다.

머리말

“인문학은 불가능한가? 그렇다. 진작 유효기간이 지난 쿠폰에 미련을 둘 필요가 어디 있는가? 인간적 가치를 위해 인간 밖의 모든 것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인문학, 문화를 창달한답시고 권력의 시종이 된 인문학에 장래를 걸 이유는 없다. 인문학은 가능한가? 진정 그렇다. 인문학을 배반하는 인문학, 휴머니즘이라는 철 지난 깃발을 걷어내고 인간성의 경계 너머로 인간을 돌려보내는 인문학, 문화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는 경계선을 지워내는 그로테스크한 표정의 인문학, 실선과 직선의 논리학을 점선과 곡선 그리고 뫼비우스의 비논리로 감응하는 인문학을 통해 우리는 인문학을 넘어서는 인문학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_최진석

책 속에서


*

레닌을 반복하는 일은 ‘재현’이 아니라 ‘수행’이다. 붉은 광장의 묘석 내부에 눕혀져 전시되고 있는 그의 사체를 되살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했던 행적들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는 것도 아니라, 레닌이 하지 않고 남겨놓은 잠재성을 찾아내 그것이 현행화될 수 있는 조건들을 지금-여기서 수행하는 것이 레닌의 ‘반복’이자 공산주의 이념의 ‘귀환’이다.(52쪽)

(불)가능성이란 그 같은 아포리아를 사유하려는 데리다의 역설을 보여주는 용어다. 아포리아를 말장난이나 이해할 수 없는 선문답처럼 여기는 세간의 태도와 반대로, (불)가능성은 지금-현재 우리에게 불가능해 보이는 정치의 시간을 가능성의 장으로 불러오고 혁명적으로 현행화할 수 있는 조건을 묻기에 오히려 역설적인 합리성을 갖는다. 그것은 현실적 조건 너머의 잠재적 조건을 헤아리고,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것에 항상-이미 머물러 있음을 통찰하는 힘을 가리킨다.(58쪽)

알튀세르의 말대로, 이데올로기는 영원하리라. 그러나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우리와 더불어 현실을 구성하는 힘으로서 영속할 것이다. 무의식이 영원한 것처럼. 만약 이데올로기가 현실의 부단한 변형을 추진하는 동력이 아니라 그것을 가로막는 반동적인 장애물로 나타날 때, 그에 맞서는 투쟁을 우리는 포기할 이유가 없다. 우리의 무의식이 작동하듯 이데올로기도 작동하며, 능동과 반동의 상호작용을 통해 또다른 현실을 구동시킬 것이다.(165쪽)

관건은 규범의 이쪽이나 저쪽, 혹은 그 경계에 서는 데 있지 않다. 규범은 언제나 세워질 것이며 항상 우리를 억압하려 들 것이다. 규범으로부터 탈주하려는 욕망만큼이나 또다른 규범을 발명하려는 충동, 그리고 다시 넘어서려는 감응에 얼마나 우리를 맡길 수 있을 것인가? 과잉에 대한 요구, 때로는 그것이 가장 절실하고도 필요한 과제로 던져진다. 지금의 우리처럼.(217쪽)

포르노그라피라는 추상적 개념의 이면에는 항상 남성과 여성, 또는 동성들 간의 위계와 차별이 폭력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그것이 정치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어왔다. 반면, 정치와 맞잡은 손을 끊어버릴 때 포르노그라피는, 거기에 표현된 섹슈얼리티는 또다른 폭력, 가령 자본의 권력에 방치되고 만다. 이 과정이야말로 어쩌면 포르노그라피와 정치의 본질적 관계를 보여주는 답안이 아닐까? 포르노그라피는,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는 그것은 기실 정치적인 것과의 연대를 재발명하는 과정에만 그 현행적 의미를 구가할 수 있는 게 아닐까?(286쪽)

휴머니즘의 한계를 비판하며 포스트휴머니즘의 조건들을 넘겨보는 와중에도, 다시금 휴머니즘을 되돌아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인간이기 때문이다. 근대인으로 태어나서, 근대인으로 살아가며, 끝내 근대인으로 사멸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가능한 탐구의 비전은 휴머니즘의 조건들을 따져보고 그 한계의 문턱에서 포스트휴먼의 징후를 어렴풋하게나마 포착해보는 것밖에 없다.(357쪽)

*



목차

서문 Whither Humanities? 004

1부 (불)가능, 또는 정치의 아포리아
1장 슬라보예 지젝과 도래할 공산주의 017
2장 자크 데리다와 (불)가능한 정치의 시간 055
3장 발터 벤야민과 역사유물론의 미-래 088

2부 무의식과 욕망의 분열분석
4장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유물론 125
5장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정치학 166
6장 가장 뜨거운 모더니티 218

3부 휴머니즘 이후의 인문학
7장 우리는 결코 인간이었던 적이 없다 291
8장 기계는 자신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327
9장 누구를 위한 인문학인가 367

4부 급진적 문화연구의 계보학
10장 예술-노동의 문화정치학 405
11장 급진적 문화연구는 실패했는가 454

발표지면 493
찾아보기 494
찾아보기 51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