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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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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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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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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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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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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20
반디앤루니스 리뷰
유럽대륙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해 유럽을 놀라게 한 ‘간 박사’ 이종수 교수가 유럽 한가운데서 전하는 치열한 인생 이야기이자 낭만적 유럽 이야기다. 독일어 한마디 할 줄 몰랐던 서른 살의 늦깎이 유학생 청년에서 독일 본 의과대학 최초의 동양인 종신 교수가 된 그의 삶은 뜨거웠고, 그 속에서 건져 올린 지혜와 연륜은 깊고 넉넉하다.
책 속엔 독보적 성취를 이룬 의사로서의 고뇌와 자부심, 늘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국경을 초월한 우정, 한국과 독일 틈에서 느낀 이방인으로서의 소회가 유럽의 풍경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유럽대륙 최초 간 이식 성공! 동양인 최초 본 대학 종신교수! 노벨 생리학·의학상에 가장 가까이 간 한국인 출신! 세계적 권위의 간 박사, 이종수 라인 강변에서 유쾌한 인생을 말하다! 요즘에는 일상화된 간 이식 수술도 처음에는 누군가에 의해 시도되고 발전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종수 교수다. 하지만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어쩌면 한국보다는 유럽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더 유명한 인물일 것이다. 그에게는 유럽대륙 최초의 간 이식 성공이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그뿐 아니라 동양인 최초의 본 대학 종신교수, 노벨 생리학·의학상 후보에 가장 가까이 간 한국인이란 수식어도 그렇다. 이 책에서 이종수 교수는 작은 동양인이 유럽 한가운데서 독보적인 학문적 성취를 이루기까지 느꼈던 소회들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그가 겪었던 차별과 편견, 고난은 충분히 짐작이 되기에 ‘하면 된다’ 혹은 ‘내가 해봤더니’라는 식의 얘기일 것이라 짐작이 되겠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사로서의 고뇌와 자부심! 수십 년간 이어진 국경을 초월한 우정! 베풀면 더 풍만해진다는 삶의 지혜! 치열한 인생을 살았지만 언제나 여유를 잊지 않았고, 이방인으로 살았지만 수십 년간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있었고, 늘 도전하는 삶이었지만 베풀면 더 충만해진다는 삶의 지혜를 키워 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고난과 역경의 삶을 개척했지만, 정작 저자 자신은 그것조차 낭만이었다고 말한다. 책 속엔 간 이식을 하면서 겪었던 ‘영혼과 육체의 문제’부터 도나우강과의 각별한 인연, 독일에 간호사를 파견하게 된 사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참석과 현 강경화 장관과의 만남, 공산권 국가의 친구들, 그리스인 교수와의 수십 년간에 걸친 우정, 유럽과 한국의 문화 차이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가득하다. 책 속에서 나는 이 도나우 강가의 빈에서 개최된 국제외과학회에서 간 이식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1년 후 나는 본 대학병원의 400병상 외과에 근무하고 있는 100명 가까운 의사들 중에서 간 이식팀장 자리를 쟁취함으로써 간 이식을 유럽대륙 최초로 할 기회를 가졌고 간 분야를 평생 전공하게 됐다. 자부심을 가질 일이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로 인해 고국에 돌아가 살 기회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독일 땅에서 늙어갈수록 향수가 짙어져 가지만 하나님이 내게 준 길이었다고 오늘까지 그 운명을 감수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빈에서 만난 도나우 강은 나로 하여금 평생을 외국에서 방랑하는 집시로 만들어버렸다. 주위를 돌아보니 썰렁한 수술실의 차가운 불빛 아래서 나와 간호사만 남아 바삐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신체의 많은 부분을 남에게 줘버린 뇌사자의 몸을 봉합하면서 그 몸의 주인공이었던 영혼이 천당의 하나님 곁에 편안히 가 있기를 기도했다. 본 대학으로 돌아오는 헬리콥터 안에서 나는 다시 한 번 간호사의 말을 떠올렸다. ‘앞으로 신체 기증자에게 남는 게 없게 된다면 무엇으로 장례를 치르지요?’ 그런데 장례는 무엇을 위해 치르는 것일까. 시체를 위한 것일까. 영혼을 위한 것일까. 그 영혼을 담았던 몸이 여러 갈래로 찢겨도 영혼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까. 이렇게 훼손된 시체의 묘도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자리에 써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유교적 윤리관이 유럽문화의 거센 파도에 밀려 퇴조했음에도 아직 모두 없어지진 않았다는 것을 뜻했다.
나는 이 도나우 강가의 빈에서 개최된 국제외과학회에서 간 이식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1년 후 나는 본 대학병원의 400병상 외과에 근무하고 있는 100명 가까운 의사들 중에서 간 이식팀장 자리를 쟁취함으로써 간 이식을 유럽대륙 최초로 할 기회를 가졌고 간 분야를 평생 전공하게 됐다. 자부심을 가질 일이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로 인해 고국에 돌아가 살 기회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독일 땅에서 늙어갈수록 향수가 짙어져 가지만 하나님이 내게 준 길이었다고 오늘까지 그 운명을 감수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빈에서 만난 도나우 강은 나로 하여금 평생을 외국에서 방랑하는 집시로 만들어버렸다.
주위를 돌아보니 썰렁한 수술실의 차가운 불빛 아래서 나와 간호사만 남아 바삐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신체의 많은 부분을 남에게 줘버린 뇌사자의 몸을 봉합하면서 그 몸의 주인공이었던 영혼이 천당의 하나님 곁에 편안히 가 있기를 기도했다. 본 대학으로 돌아오는 헬리콥터 안에서 나는 다시 한 번 간호사의 말을 떠올렸다. ‘앞으로 신체 기증자에게 남는 게 없게 된다면 무엇으로 장례를 치르지요?’
그런데 장례는 무엇을 위해 치르는 것일까. 시체를 위한 것일까. 영혼을 위한 것일까. 그 영혼을 담았던 몸이 여러 갈래로 찢겨도 영혼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까. 이렇게 훼손된 시체의 묘도 풍수지리설에 따라 명당자리에 써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유교적 윤리관이 유럽문화의 거센 파도에 밀려 퇴조했음에도 아직 모두 없어지진 않았다는 것을 뜻했다.
책을 내며
한국인은 언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을까
775년 된 성 페트로 식당, 6대가 이어받은 물망초 식당
죽으면 영혼은 언제 육체를 떠나나
독일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결혼식
아테네여, 델포이여, 친구여~ 영원하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슬픔과 기쁨이 왈츠 선율로
독일동포 2세, 3세의 성공과 행복
소주와 삼겹살, 코리안 패러독스
과격한 충돌 피하되, 무언의 요구는 영원히
간장병의 절망이 한국 간호요원 초청으로
내 나라는 독일, 내 조국은 한국
조건 없이 베풀면 받는다
한국과 유럽, 크고 깊은 문화충격
기억 속의 동유럽 공산권 친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