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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출구

윤석순 저 | 청어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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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8521 / 24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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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윤석순

윤석순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93년 「안경 이야기」 로 월간 《수필과 비평》에서 등단하였다. 2006년 격월간 《신문예》에 소설 「세월의 뒤편」이 당선됐고, 《탐미문학》 에 황진이 문학상 수필부문 본상(「꽃 바다에서」)을 받은
바 있다. 수필집으로는 『뒤를 돌아보는 여자』와 『초록중 앙선』이, 소설집으로 『아일랜드 맹세』, 『디지털 효자』, 『낯 선 출구』이 있다.

책 속에서


첫 머리

‘터분’이란 이름의 장 여사는 내 남편을 낳아준 시어머니다. 시아버지의 늦깎이 부인이면서 우리 두 아들놈의 할머니이다.
나는 때늦었지만 이제 와서 천상으로 가고 없는 장 여사에 대한 기억들을 구구절절 회상해보려 한다. 내 남편을 낳아 평범하게 길러 결혼까지 시켜 준 장 여사의 지난날 실상들을 이제 와서 왜 공개하느냐고, 따져 물으면 할 말은 그거다. 장 여사는 내 남편의 어머니란 신분을 내세워, 내 아들놈의 할머니인 지위를 능가하여,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내게 주저리주저리 안겨 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때 받은 아픈 상처와 스트레스로 하여 오늘 날 폐암까지 앓게 된 나의 속내를 털어놓는 의미에서이다. 살아 있을 때, 장 여사가 상처를 준 말이나, 군림한 갖가지 일들을 대충만 기억해도 내 표정은 금방 일그러지고 우울해진다. 아니, 나의 흘러간 시간들이 속 쓰라린 나머지 흐느적흐느적 기운이 빠져버린다. 정말 유감인 것은 장 여사가 내 젊은 시절에 제공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젠 6개월이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부 족쇄로 여위어 가는 내 인생이 서러워 자지러진다 할까, 갓 스물에 코를 꿴 시집 살던 때의 가슴앓이를 잊을 수 없어 뼛골이 마디마디 저리다 할까, 목청 터지게 통곡을 해도 부족하리만치 허탈하달까.

목차

작가의 말 4

첫 머리 8
신혼여행 9
신고식 21
재회 27
약점 36
대리부모 44
아주 긴 이별 51
일탈을 꿈꾸다 60
스무 살 신부 67
시집살이 1 74
새 생명 잉태 96
뒤웅박팔자 101
시집살이 2 106
폭풍 속에서 112
길 찾기 게임 116
심술보 122
집시의 노래 129
기약된 이별 143
모르면 약이다 149
충격의 벽 157
시한부 167
오류의 맥가이버 170
슬픈 계절 172
아버지 185
책이 불타던 날 189
노블레스 오블리주 202
귀촌 205
보따리장사 208
모정 223
대박의 꿈 232
덧없는 시간들 237
제로섬 게임 243
3세대 항암제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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