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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91351 / 292쪽 11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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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작가의 말에서
죽음이라는 사건, 산책과 기계, 불안, 현재와 강박증, 영원한 미래 속, 실종, 유년기.
나의 기분과 기억들.
뚜렷하게 뭔가를 알아냈다면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골목이 내뱉는 호흡처럼 걷는다. 술병을 손에 쥐고, 혹은 누군가의 팔, 어깨, 과거에 기댄 채. 골목마다 색이 너무 많다. 골목을 빠져나와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광장으로 걸어간다.”(17쪽)
“공원이 젖어 가고 있다. 사람들이 젖어 가고 있다. 벗어나야 한다.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반대다. 너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온통 너에게 속한 기분이다.”(52쪽)
“우리는 단 한 번도 바다에 가 본 적이 없다. 바다에 가는 상상만 했다. 발등을 적시는 물살과 흩어지는 물거품과 밤바다에 대해 대화했다. 함께 엎드려 바다가 나오는 영화를 봤다. 바다는 추상적일 때 좋은 거라고 우리는 입을 모아 말했다.”(52쪽)
“너는 인과라는 말을 벽보 떼듯 떼고 싶었다. 먹지도 않을 과자를 훔쳐 마루 밑에 숨겼다. 간첩 신고 안내 벽보를 챙겨 옷장에 차곡차곡 쌓아 뒀다.”(74쪽)
“사막엔 환각이 있거나 환각으로 오해되는 기억이 있거나 신기루를 확인할 수 있겠지. 동료는 그런 건 다른 도움을 받아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 사는 애들이 괜히 맛이 갔겠어. 다른 동료가 말한다.”(82쪽)
“너는 건축되면서 동시에 허물어진다. 삼등석 기차 칸에 앉아 심드렁한 얼굴로 배낭을 뒤진다. 둘러앉은 승객들이 너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너를 담기 위해 눈꺼풀도 깜빡이지 않고, 자꾸 간섭한다.”(83쪽)
1부
장화를 신고 걸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연꽃 사이를 헤치며
재구성
원인
여섯 명의 블루
2부
서울
서울-남작
모두진술
3부
버티고(vertigo)
붉은 증기
정점 관측
작가의 말
추천의 말_헤맴의 기록/ 정지돈(소설가)
작품 해설_난망하는 소설/ 노태훈(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