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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2 (초판본)

시리즈 : 초판본 삼국지(서문당) [3]

나관중 저 | 김광주 역 | 서문당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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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437970 / 736쪽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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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동서고금의 어떤 소설도 스케일과 박진감에 있어 나관중의 ≪삼국지≫를 능가할 만한 것은 없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성격들은 다양함을 잃지 않으며, 의표를 찌른 술책과 방략, 지혜와 미련함, 배신과 음모 등 인간의 모든 속성이 뒤얽혀 황하와 같은 하나의 장대한 드라마를 엮어 내고 있다. ≪삼국지≫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었거나 들은 이야기들이 누구나 공통되는 아득한 추억으로 남아 있으며 다양한 책들이 나와서 여러 종류의 삼국지들이 존재한다. 등장인물만 해도 6, 7백 명. 그 하나가 두셋의 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배경으로 나오는 지명, 강명, 산명이 360여 개. 우리들이 흔히 복잡다단한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켜 “삼국지와 같다.”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듯이, 이 거창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복잡한 이야기 속에는, 오늘날에 와서도 이것을 ‘고색창연한 골동품’이라기에는 너무나 엄숙한 ‘인간의 영원한 모습’이 약동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옮긴이 김광주는 소설가 김훈의 아버지로, 본인 역시 등단해 소설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가 특유의 간결 명쾌한 문장으로 완역해 낸 이 ≪삼국지≫는 단연 타 번역판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에 서문당에서 소개하는 김광주의 ≪삼국지≫는 수많은 현존하는 삼국지들의 자료로서 이용될 정도로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인명, 지명, 관명의 하나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고 기록한 책이다. 또한 정준용 화백의 컬러 일러스트 16컷을 각 권두에 삽입해, 내용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싸움에서 싸움으로 전개되어 나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는 무수한 인간의 개성들-약삭빠른 놈, 둔한 놈, 제 딴에는 꾀를 부린다는 놈, 미련한 놈, 이쪽저쪽의 눈치만 보다가 목이 달아나는 놈, 배신, 음모, 공갈, 협박이 얽히고설켜 뒤범벅이 되어 난무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대를 초월한 인류 전체의 ‘영원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이 비록 어떤 역사란 것에 과대, 왜곡, 보충, 개정의 수법을 가하여 이루어진 이야기라 하더라도 독자는 고소와 미소를 금하지 못할 것이다.

김광주의 ≪삼국지≫는
1.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읽기 쉽고, 알기 쉽고, 재미있는 ≪삼국지≫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것은 복잡다단한 권모술수와 싸움 속에서 자칫하면 혼란을 일으키기 쉬운 독자의 머릿속을 독자와 함께 정리해 나가면서 읽어보기 위해서이다.
2. 그러기 위해서 원본 120회를 매 회마다 비슷한 분량 속에 집어넣고, 장황한 설명의 중복, 지루한 대화 등을 정리하여 어디까지나 원본에 충실하면서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되 인명, 지명, 관명의 하나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힘썼다.
3. 또한 매 회마다 그 회의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혹은 특이한 사건에서 집약 또는 강조할 수 있는 소제목을 붙여서 흥미진진한 가운데 손쉽게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중국 원말.명초의 소설가.극작가. 14세기 원말.명초 뛰어난 통속문학가로 이름은 본(本, 일설에는 관貫), 호는 호해산인(湖海散人)이며, 관중은 자(字)이다. 출생지에 관해서는 샨시성(山西省) 타이위엔(太原) 출신이라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1364년에 살았다는 기록 외에 전기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최하급의 관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나관중은 소설가 한 사람이 아니라 소설가와 극작가 두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있다. 다만 그의 호인 '호해산인'이 당대 여러 지역을 방랑하며 지내는 문사를 뜻하는 점으로 미루어 떠돌이 문인집단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대표작은 진수(陳壽)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민간의 삼국 설화와 원대(元代)의 삼국희(三國戱)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삼국에 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엮어펴낸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가 있다. 그밖에 나관중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隋唐兩朝之傳)] [잔당오대지전(殘唐五代之傳)] [평요전(平妖傳)] [수호전(水滸傳)] 등이 있고, 희곡으로는 [풍운회(風雲會)] [연환간(連環諫)] [비호자(蜚號子)] 등이 있다.

1930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한국일보>에서 근무했다. 제1회 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각종 신문과 잡지에 꾸준히 삽화를 그려 왔다.


 

역자 소개

1910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 필명은 평(繹). 수원에서 초등교육을 마친 후 서울 경기고보에 진학. 1933년 만주에 자리 잡은 큰형님의 도움으로 상해로 건너가 남양의과대학에 입학. 중국 현대소설과 세계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대학 시절을 보냄. 단편소설 '밤이 깊어갈 때'를 '신동아'에 발표하면서 등단. 김구가 조직한 한인 애국단에서 이봉창, 윤용길 등과 활약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중국의 한인청년을 규합해서 중국 현대 희곡을 번역 공연하는 동인극단을 운영함. 1934년 단편 '포도의 우울', '파혼' 발표. 1936년 단편 '북경서 온 영감' 발표. 1945년 광복과 더불어 김구 일행과 함께 귀국. 김구를 보필하며 경교장에서 지냄. 김구 휘하에서 한국의 문화계 청년을 조직, 규합하는 정치적 임무를 부여받고 있었음. 이 무렵 '민주일보', '문화시보', '예술조선' 등 일간지, 월간지 창간에 참여. 김구의 돌연한 피살로 정치적 미래는 좌절되고 오직 문학의 길에 전념하게 되었음. 1947년 '경향신문' 문화부장 역임. 이때부터 중국의 현대소설, 희곡올 국내에 번역 소개하는 한편 왕성한 창작 활동을 전개함. 1949년 수펼집 '춘우송' 출간. 1951년 소설집 '결혼도박', 장편소설 '태양은 누구를 위하여' 출간. 1954년 장편소설 '석방인', 소설집 '연애 제백장' 출간. 1958년 소설집 '혼혈아' 출간. 1961년 '경향신문'에 무협소설 '정협지'를 연재. 한국 신문소설 시장 가장 큰 대중적 호응을 집중시킴. 이 무렵부터 '삼국지', '서유기', '금병매', '수호전' 등 중국 고전문학을 현대 한국어로 번역 소개하는 한편 무협소설 창작에 전념. '비호', '사자후', '풍운검',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 등을 출간하여 국내 독서계에 선풍적 인기를 모음. 1973년 작고. 경기도 신세계공원 아나키스트 묘역에 안장되었다. 소설가 김훈이 그의 아들이다.

책 속에서

세 호걸들은 몇 마디 말이 오가는 동안에 그 자리에서 의기투합, 장비의 제안으로 바로 그 이튿날 복사꽃이 만개한 장비의 집 넓은 후원에 흑우(黑牛)·백마(白馬)·지전(紙錢) 등, 갖출 것을 다 갖추어 놓고 향불을 피우며 하늘을 우러러 절하고 의형제를 맺기로 맹세했다.
“이에 유비·관우·장비 세 사람은 비록 성은 각각 다르다 하나 일단 형제의 의를 맺은 이상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서 고난에 빠진 자를 구출하여 위로는 보국(報國), 아래로는 민초(民草)를 편안케 하리로다. 동년 동월 동일에 세상에 태어나기를 바랄 수는 없다지만, 원컨대 동년 동월 동일에 죽고자 하니, 천지신명께서는 우리들의 갸륵한 마음을 굽어 살피소서. 우리 중에서 의를 어기고 은혜를 저버리는 자 있다면 천인(天人)이 함께 이를 주멸(誅滅)할지어다!”_25-26p. (1권 〈도원의 결의〉 편)

이때, 공교롭게도 난데없이 바람이 획하고 불더니 목순이 쓰고 있던 모자를 날려서 떨어뜨렸다. 조조는 그를 또 다시 불러세워 놓고 그 모자를 조사해 봤다. 아무것도 없어서 도로 돌려주면서 쓰라고 했다.
목순이 얼떨결에 모자를 두 손으로 받아서 제대로 얹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썼다. 이에 조조는 벌컥 의심이 들어서 좌우에게 명령하여 목순의 머릿속을 샅샅이 뒤져 보게 했더니 과연 그 속에는 복완의 밀서가 나왔다.
밀서를 펼쳐 보니 손권·현덕과 결탁하여 거사를 하겠다는 사연인지라, 조조는 노기가 충천하여 당장에 목순을 붙잡아서 깊숙한 방에 가둬 놓고 호되게 문책했다. 그러나 목순은 끝까지 함구한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_481p. (2권 〈머릿속에 감춘 밀서〉 편)

공명은 산꼭대기에서 위연이 사마의를 산곡간으로 유인해 들이는 것을 보고, 또 순식간에 불길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보자, 이번에야말로 사마의가 죽나 보다 했더니, 뜻밖에 비가 퍼부어서 사마의 부자가 도주했다는 보고를 듣자, 탄식하면서 말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지만, 일이 되고 안 되는 것은 하늘에 있구나! 억지로 못하는 일이로다!” _412p. (3권 〈억지로 못하는 일〉 편)

 

 

목차

41. 우물에 몸을 던진 미부인 / 42. 장판교(長坂橋)의 장비 / 43. 세 치의 혀로 군유(群儒)를 제압하다 / 44. 싸우느냐 항복하느냐 / 45. 억울한 희생 / 46. 10만 개의 화살을 얻다 / 47. 방통의 연환계(連環計) / 48. 주유, 선혈을 쏟다 / 49. 칠성단에 앉아 동남풍을 빌다 / 50. 관운장, 조조를 놓아주다 / 51. 화살을 맞은 사나이 / 52. 조자룡, 계양을 빼앗다 / 53. 황충, 관운장에게 투항하다 / 54. 내 딸은 과부가 될 수 없다 / 55. 남편 몸에 손대지 마라 / 56. 권력이 없어진다면 / 57. 주유 죽다 / 58. 수염을 칼로 베고 / 59. 발호하는 미적들 / 60. 이가 부러져도 / 61. 연석에서의 칼춤 / 62. 노장(老將)은 격분하다 / 63. 낙봉파(落鳳坡)의 봉추 / 64. 죄없이 죽은 처자들 / 65. 나라 다스리는 길 / 66. 머릿속에 감춘 밀서 / 67. 명마의 묘기 / 68. 불가사의한 요술 / 69. 홍포(紅袍)와 백포(白袍) / 70. 술을 마시며 싸우다 / 71. 호위(虎威)장군 / 72. 야간구호 계륵(鷄肋) / 73. 현덕, 한중왕에 오르다 / 74. 관을 가지고 전장으로 / 75. 뼈가 깎이며 바둑을 두다 / 76. 옥은 깨져도 빛은 그대로 / 77. 한수정후(漢壽亭侯), 관운장의 최후 / 78. 명의(名醫)와 간적(奸賊)의 최후 / 79. 형제불목(兄弟不睦) / 80. 인군(仁君)을 쫓아내는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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