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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원제 : この世にたやすい仕事はない

쓰무라 기쿠코 저 | 이은미 역 | 샘터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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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21202 / 42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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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이니까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요” 공감과, 웃음, 용기를 선사하는 ‘직장인 공감 소설’ 저자 쓰무라 기쿠코는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은 남들이 나를 많이 의지하기도 하고 칭찬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일과 애증관계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그 결과 어느 날 갑자기 좋아하는 일에 배신을 당하면 한순간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리죠. 그렇게 상처를 입었던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면서 일과 자신의 관계를 새로 정립해나간다”고 밝힌다. 사회라는 우주에서 마음을 흔드는 일을 계속하며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 공감 직업 소설이다. 일에는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동시에 헤아릴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은 1년에 다섯 가지나 되는 ‘수상하면서 특이한’ 일과 사건을 경험하면서 어떤 일이든 나름의 사정과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아 응원하게 된다. 어디서나 있을 법하지만, 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야기에 군데군데 미스터리한 설정과 유머러스한 장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힘들다. 일과 나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직장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2016년 예술선장 신인상을 받았다. _ 책 속으로 “한 사람의 감시자가 한 사람의 감시대상자를 전담해서 관찰하게 하는 것에는 상대방을 잘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어.” 소메야 팀장은 드물게 말을 이었다. “즉 단순히 상대방을 감시해서 물건이나 단서를 찾아내는 것 외에 공감 능력도 있어야 하고 통찰력도 필요한 일이지.” 나는 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메야 팀장이 이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54 오랫동안 근무한 전전전 직장은 거의 방전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그만두었기 때문에 일에 과도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점은 머리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않기도 어려웠다. 내가 한 일을 사람들이 좋게 평가해주는 것은 역시 기분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샘솟았다. “지금 당신은 되도록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나를 담당하는 마사카도 씨가 맨 처음 상담할 때 말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서 회사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는 일보다는 매일 부담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좋다는 조언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186 일할 때 특히 예민해지는 사람은 있어도 일한다고 해서 사람들 모두 성격이 나빠지지 않습니다. 성격이 나쁜 사람은 일과 상관없이 원래부터 나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격을 지닌 동료는 드물다고 여기고 일단 내가 어울릴 수 있겠다 싶은 사람들이 있을 만한 직장을 찾아보세요. -210 “솔직히 예전 직장은 업무 환경이나 인간관계는 썩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과도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곳에서 훅 치고 들어오면 정신적인 타격이 커서 자신감이 깎이더라고요. 흔히 일할 때 각오하는 것과는 뭔가 결이 달라서.” “일할 때 흔히 각오하는 것이라는 말은 좀처럼 정의하기 어렵지만 뭐, 예기치 못한 곳에서 치고 들어온다는 말은 대강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231 아아, 하고 수긍하면서 나는 모리나가 씨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사실 몰라도 된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일터에서만 사이좋게 지내면 그가 사실 어떤 알맹이를 지니고 있든 상관없다는 사실을, 사회에 나가 월급을 받으며 일한 지 2년이나 지나서야 깨달았다. -286 우리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길이라 믿었던 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보람이 큰 만큼 무력감에 시달리는 일도 많았어요,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스가이 씨는 말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들어도 상관없었다, 고통스러워서 힘들어하던 이용자나 그 가족이 조금이라도 웃으며 시설을 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았다, 힘든 일이다 보니 동료애도 아주 끈끈했다, 다른 부서의 신뢰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끝없는 피로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14

저자 소개

  • 저자 : 쓰무라 기쿠코
저자 : 쓰무라 기쿠코
197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05년 《너는 영원히 그들보다 젊다》로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8년 《뮤직 브레스 유!》로 노마문예 신인상, 2009년 《라임포토스의 배》로 아쿠타가와상, 2011년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로 오다 사쿠노스케상, 2013년 <급수탑과 거북이>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16년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로 예술선장 신인상, 2017년 《부유령 브라질》로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 등을 받았다. 자신의 직장 생활을 바탕으로 일하는 여성의 일상과 심리를 사실적이고 재치 있게 그려내 독자와 문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알레그리아와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에브리씽 플로우즈》, 《디스 이즈 더 데이》 등이 있다.

역자 : 이은미
경성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교토대학교에서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엄마의 말센스》, 《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나의 향을 담은 왁스 태블릿》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은미

경성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교토대학교에서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엄마의 말센스》, 《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나의 향을 담은 왁스 태블릿》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한 사람의 감시자가 한 사람의 감시대상자를 전담해서 관찰하게 하는 것에는 상대방을 잘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어.” 소메야 팀장은 드물게 말을 이었다. “즉 단순히 상대방을 감시해서 물건이나 단서를 찾아내는 것 외에 공감 능력도 있어야 하고 통찰력도 필요한 일이지.” 나는 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메야 팀장이 이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54


오랫동안 근무한 전전전 직장은 거의 방전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그만두었기 때문에 일에 과도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점은 머리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않기도 어려웠다. 내가 한 일을 사람들이 좋게 평가해주는 것은 역시 기분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샘솟았다.
“지금 당신은 되도록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나를 담당하는 마사카도 씨가 맨 처음 상담할 때 말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서 회사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는 일보다는 매일 부담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좋다는 조언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186


일할 때 특히 예민해지는 사람은 있어도 일한다고 해서 사람들 모두 성격이 나빠지지 않습니다. 성격이 나쁜 사람은 일과 상관없이 원래부터 나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격을 지닌 동료는 드물다고 여기고 일단 내가 어울릴 수 있겠다 싶은 사람들이 있을 만한 직장을 찾아보세요.
-210


“솔직히 예전 직장은 업무 환경이나 인간관계는 썩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과도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곳에서 훅 치고 들어오면 정신적인 타격이 커서 자신감이 깎이더라고요. 흔히 일할 때 각오하는 것과는 뭔가 결이 달라서.”
“일할 때 흔히 각오하는 것이라는 말은 좀처럼 정의하기 어렵지만 뭐, 예기치 못한 곳에서 치고 들어온다는 말은 대강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231


아아, 하고 수긍하면서 나는 모리나가 씨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사실 몰라도 된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일터에서만 사이좋게 지내면 그가 사실 어떤 알맹이를 지니고 있든 상관없다는 사실을, 사회에 나가 월급을 받으며 일한 지 2년이나 지나서야 깨달았다.
-286


우리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길이라 믿었던 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보람이 큰 만큼 무력감에 시달리는 일도 많았어요,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스가이 씨는 말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들어도 상관없었다, 고통스러워서 힘들어하던 이용자나 그 가족이 조금이라도 웃으며 시설을 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았다, 힘든 일이다 보니 동료애도 아주 끈끈했다, 다른 부서의 신뢰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끝없는 피로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14

 

 

목차

제1화 감시하는 일
제2화 버스의 음성 광고를 제작하는 일
제3화 쌀과자 봉지 뒷면을 기획하는 일
제4화 포스터를 붙이러 돌아다니는 일
제5화 커다란 숲속 오두막에서 하는 간단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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