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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는 연습

문문자 저 | 연인M&B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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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534856 / 168쪽 140 x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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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문문자의 시에는 그리움이 햇살처럼 펼쳐져 있다. 어디를 열어도 어느 구절을 읽어도 그리움이 새싹처럼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시인은 심장에 커다란 공간을 만들어 이 그리움을 절여 두었다가 충분히 곰삭았다고 느꼈을 때 시로 형상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문자의 그리움에는 풋내가 나지 않고 푹 익은 젓갈 맛이 나는 것이다. 문문자의 시들은 독자의 한가운데 서 있다. 그의 정서는 낯설지가 않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신선하고 간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시들을 읽고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를 고민하게 하지 않는다. 한 번 읽으면 그 의미가 바로 와 닿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으면 그 속에 숨어 있던 더 큰 의미가 와서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_서정윤(시인)

저자 소개

시인 
1966년 경북 김천 출생 
2015년 『시세계』 신인문학상 등단 
2017년 「지슴들도 사랑하면 연리지가 될 거야」 시집 출간 
2017년 대한민국 독도문학상 대상 
2015년~2019년 ‘베이비박스 희망을 싣고’ 기고 
2020년 현 화장품 대리점 운영 
독도 플래시몹 공동시 2집 참여 
356A 대구지구 백록사자회 회장 
356A 대구지구 특별위원장 
대구 라인산악회 직전 회장 


 

책 속에서

새벽은 내 안의 보석함에서 덜그덕거린다
어젯밤에 품은 해와 달
밤새 만들던 이슬의 투명함
낡은 골목에 굴러다니던 이야기를 오래
오래 지켜보던 가로등이 눈을 감는 시간
사랑이 가도 봄은 온다
빛이 빛의 등을 감싼다
태초에 바람이 있으라는 말씀에
손잡아 일으키던 하늘
밤의 시간을 잊고
망태꽃 가지로 뻗어 나가는 설렘을 밟으면
꽃잎따라 진 것은 붉은 청춘만이 아니었다
인위적으로 규정지은 의미들이
구름의 발에 밟혀 부스러지고
돌아서 일기장을 들추며
처음으로 가는 연습을 한다
거친 바람에 풀잎 자지러지며 울고
아버지 엄마는 소리 없는 그림자였다
존재의 들판에 풀꽃 되어 흔들린다
망태꽃 아래 가지만 남고
애타던 봄날은 꽃잎따라 떠나갔지만
사랑이 가고 오는 봄은 처음이라 부른다.
-<처음으로 가는 연습> 전문

목차

시인의 말 4

1. 사랑, 그 향기로 몸을 씻고 꽃춤을 추다
로즈데이 12
발자국 13
겨울연가 14
별 16
눈물비(哀雨) 17
라벤더 18
액자 19
목련화 20
카라 21
프리지어 22
사랑은 첫눈처럼 23
구절초 연가 24
가을 사랑 26
기억의 지층 27
불사의 꽃을 사랑하다 28
칠석의 노래 30
별 31
사랑하고도 외로운 것은 32
발렌타인데이 34
부부연 36
검은 약속 37

2. 시골의 꼬부랑길엔 슬픈 낭만의 기타줄이 운다
웃는 이유 40
소 날다 42
미련 43
청암사 44
가을은 나를 미치게 한다 45
아저씨 46
춤추는 산 47
무지개 48
보물찾기 50
홍시 52
봄비 53
미치다 54
들깨 56
하얀 고추 58
콩작 59
고구마 62
시골 휴가 68
고추 70

3. 여심은 시심에 묻혀 나의 이유를 외치다
52년 74
바다로 가는 길 76
국화와 여인 77
길 78
나에게 80
화장에 대한 별책부록 82
꽃샘추위 83
가을 나이 즈음 84
쉼 86
낙엽비 87
가을이 온다 88
코스모스 1 89
코스모스 2 90
별 의미 92
목마름 94
문향(文香)을 찾아서 96
나무처럼 97
망초꽃 98
꽃차 100
당신의 생일 102
휴식 103

4. 가족은 별이 되어 가슴속 주머니를 채운다
누룽지 106
선물 107
언니 108
매미 110
지팡이 112
계란찜 113
엄마의 조끼 114
이쁘지 않아 115
군고구마 116
돌나물 118
인생 나무 120
햇살 커피 122
어머니께 124
雪花(설화) 126
별아기 127
휘파람 128
짜장면 130
남쪽 나라 132

5. 희망을 위해 어둠은 기도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가는 연습 134
도도하다 136
희망 137
나비 138
탐라로 가자 140
가을비 143
반달 타기 144
바람의 열차 146
푸른 의도 147
단풍의 기도 148
담쟁이 150
새들이 돌아오는 길 151
어둠의 낱말 152
사랑초 153

| 시평 |
섬세한 감동의 시를 꽃피우다·서정윤 154


<본문 속으로>
새벽은 내 안의 보석함에서 덜그덕거린다
어젯밤에 품은 해와 달
밤새 만들던 이슬의 투명함
낡은 골목에 굴러다니던 이야기를 오래
오래 지켜보던 가로등이 눈을 감는 시간
사랑이 가도 봄은 온다
빛이 빛의 등을 감싼다
태초에 바람이 있으라는 말씀에
손잡아 일으키던 하늘
밤의 시간을 잊고
망태꽃 가지로 뻗어 나가는 설렘을 밟으면
꽃잎따라 진 것은 붉은 청춘만이 아니었다
인위적으로 규정지은 의미들이
구름의 발에 밟혀 부스러지고
돌아서 일기장을 들추며
처음으로 가는 연습을 한다
거친 바람에 풀잎 자지러지며 울고
아버지 엄마는 소리 없는 그림자였다
존재의 들판에 풀꽃 되어 흔들린다
망태꽃 아래 가지만 남고
애타던 봄날은 꽃잎따라 떠나갔지만
사랑이 가고 오는 봄은 처음이라 부른다.
-<처음으로 가는 연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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