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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 저 | 몽스북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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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배우이자 방송인 서정희의 에세이. 같이 살 때 알았으면 더 좋았을 혼자 사는 법에 대하여, 혼자 사는 삶이 주는 맛에 대하여, 진짜 나와 마주하며 알게 된 것들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혼자 사니 좋다』를 펴냈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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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946548 / 264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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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늦바람이 무섭다 60이 다 된 서정희는 지금도 에너지가 많다. 매일 새벽 기도를 빼먹지 않고 여전히 집안 청소에 극성이며 손님이 없어도 아침마다 테이블 세팅을 바꾼다. 혼자 살지만 침대에 붙어 있지 않고 일을 만들어 움직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집에서도 꽃무늬 시폰 치마를 입은 채로 털이개를 든다.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데다가 불타는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고 싶어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고 밤 늦게 들어와 혼자 있는 집에서 또 노래를 부르고 로맨스 영화를 본 후에야 잠이 든다.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노는 건 이혼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들은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을 한다. 외출은 물론 무엇 하나 자유롭지 않았던 삶은 그녀의 행동 반경과 사고마저도 틀에 가두었지만 누구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었다는 걸 인정한다. 유연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늦은 나이에 새삼 깨우쳐가고 있다. 사회적인 나이로 예순 즈음이 되면 삶이 단출해진다고 한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해보니 별거 아니네’라는 자세로 인생을 관망할 수 있게 된다고. 이제 겨우 드라마 보는 재미를 알았고, 유행가가 가진 보편성의 힘을 알았다. 결혼 이후 나는 타인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 더는 남을 탓하거나 내 인생의 시간을 편집하면서 정신 승리할 시간이 없다. 내가 지나쳐온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겪고 느끼고 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의 나는 너무 바쁘다. p127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 중에서 기록하는 삶이 남겨준 것 서정희는 자타공인 기록하는 여자다. 그 기록의 산물이 지금까지 6권의 책을 내게 했고, 밀리언셀러 판매 기록도 세웠다. 죽더라도 ‘나의 다큐멘터리를 남기자’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록한다. 요즘은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에도 재미를 들였다. 이혼 후 극심한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며 깨달은 게 있다. 어떤 상처든 아물고 회복되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서정희는 그 시간을 글쓰기에 매달렸다. 글쓰기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권리가 아니듯 조금 성글더라도 진심 어린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더 부드럽게 소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소통에 서툴던 서정희에게 글쓰기는 퍽 창조적인 자기 위로의 수단이 되어 주었다.오랫동안 써온 메모와 노트는 상자에 보관해두었고 몇 권은 책으로 나왔다.돌아보니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소득이었음을 알겠다. 글을 쓰고 메모하고 그림을 그리는,기록의 수집으로 작가가 되고 인테리어 전문가가 됐다. 기록은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오랫동안 누적되면 가치를 갖는다.p87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중에서 두 여자 이야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아빠 없이 자랐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엄마를 향한 저자의 마음 어딘가엔 원망이 있었다고 한다. 엄마와 대화가 많지 않았고 엄마는 늘 너무 먼 사람이었다. 엄마 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 때문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같은 여자로서 엄마의 인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생각하는 동지애가 형성된 것도, 엄마를 향한 애틋함이 커진 것도 혼자 살게 된 이후의 일이다. 혼자 힘으로 이제껏 씩씩하게 살아온 엄마의 삶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살림 취향은 물론 드라마 취향도 달라서 며칠 붙어있다 보면 꼭 다툴 일이 생기지만 그래도 평생 데면데면하게 지내다 끝날 줄 알았던 엄마에게 이제라도 잘해 줄 기회가 왔음에 감사한다. 출근하려고 비니 모자를 쓰고 스웨터에 코트를 입고 나서는데 뒤에서 엄마가 한마디를 한다. “아무거나 써도 저렇게 인형 같으니 내가 인형을 낳았어.” 처음 듣는 말이었다. 이혼하길 잘했다. 이혼하지 않았으면 엄마의 고마움도 모른 채 남편의 심부름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났을 거다. p175 ‘어떤 효도’ 중에서 반면 딸 동주는 서정희 인생의 ‘베프’다. 시종일관 애틋하다. ‘이혼한 모녀’라는 또 다른 낙인이 찍히는 게 두려웠으나 그래도 딸은 엄마의 이혼을 독려했고 엄마 역시 딸의 이혼 결정에 두말하지 않고 수긍을 했다. 딸이 철들 무렵, 한집에 살면서 좋지 못한 부부 생활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유학을 보냈고 이 또한 결과적으로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다. 주변 여건 때문에 나이보다 일찍 철든 딸이 때로 안쓰럽지만 자신과 다르게 자유분방하고 씩씩한 딸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서정희에게 딸은 든든한 지원군이자 인생의 베프다. 나는 동주보다 잘하는 게 없다. 그만큼 똑똑하지도, 독립적이지도, 자신을 믿지도 못한다. 딸이 인정해 줄 때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내가 너보다 한 수 위야. 너는 나한테 안 돼!” 하면서 잔잔한 희열을 느끼는 철없는 엄마니까. 그래도 내 인생에 이런 베프가 있다는 건 분명 축복이다. p158 ‘나의 베프, 동주’ 중에서 예민하고 다정한 남자와의 로맨스를 꿈꾸며 “올해가 가기 전에 나와 잡시다” ‘남자사람친구’에게 뜬금 없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흘러가는 자기의 젊음이 아까워서였다. 감출 게 없어진 그녀는 웃지 못한 에피소드들을 책에 남겼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며 그레고리 패과 오드리 헵번이 나는 것 같은 연애를 여전히 꿈꾼다는 이 순진한 로맨티스트에게는 ‘남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다. 섹시해 보이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충고로 ‘사랑을 부르는 향’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남자들이 많다는 모임에도 가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재주든, 감정이든, 실오라기 같이 남은 젊음이든 아낄 마음이 하나도 없건만 아무도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다는 것. 평생의 남자가 한 명뿐이었던 게 못내 억울해서 어떤 식으로든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낸다. 달달한 연애든 새로운 일이든 60세의 늦은 출발이지만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목표가 있으니 사는 건 더 활기차다. 이제 거칠 것도 없다. 이 모든 게 이혼했기 때문이 가능한 일들이지만 그녀는 이 책이 ‘이혼 권장 도서’가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불행 속에도 행복이 있어, 견디며 표류 중인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너무 애쓰며 살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서정희
저자 : 서정희
글을 쓰고 살림하는 사람.
열아홉 살에 모델로 데뷔하였고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인테리어와 살림의 아이콘으로 주목 받으며 자신의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책을 꾸준히 출간하여 밀리언셀러 판매 기록을 세웠다. 주부들의 모델이자 패션, 뷰티, 리빙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모델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살았던 크고 화려한 집이 아닌, 혼자 사는 19평 집에서 비로소 진짜의 삶을 시작했다고 그는 고백한다.
같이 살 때 알았으면 더 좋았을 혼자 사는 법에 대하여, 혼자 사는 삶이 주는 맛에 대하여, 진짜 나와 마주하며 알게 된 것들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혼자 사니 좋다』를 펴냈다.

책 속에서


견고하게 지은 성처럼 그 집은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었는데 사실 기초부터 잘못됐었다.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야 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가리는 데 급급했던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성을 치장했고, 결국 실패했다. 세상이 모두 알도록 시끄럽게 이혼녀가 됐다. 13p prologue 나와 마주하는 훈련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철딱서니 없는 내 모습을 더는 미워하지 않게 됐다.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정하고 용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28p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

요즘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려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했던 살림을 취미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하기 싫으면 2~3일씩 그냥 내버려두는 날이 점점 늘고 있다. 완벽한 세팅이 아니어도 괜찮고,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 45p 청소 강박

한때는 소나타가 추락한 내 처지 같아서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마음을 바꿔 먹었다. 청담동 주차장 맨 앞에 전면 주차되는 혜택을 가진 소나타는 내 차뿐이라고. 좋지 뭐, 멀리서도 잘 보 이고. 52p 청담동에서 소나타로 대우받는 법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싶어 태닝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나는 탐나는 게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시도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80p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고

혼자 살면서도 독립적이지 못한 아이러니. 이렇게 브레이크가 걸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95p 난, 혼자 산다

어쩌다가 나는 먹는다는 일차원적인 욕구에 이렇게 집착하게 된 걸까. 처음에는 한풀이라고 여겼다. 어릴 때 먹고 싶은 걸 풍족하게 못 먹고 자란 것에 대한 보상 심리 같은 것. 헛헛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오랜 결핍을 먹는 걸로 푸는 건지도. 전자든 후자든 슬프긴 매한가지다. 104p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다

독립적인 삶을 조금씩 완성시켜가는 나는 죽기 전에 멜로 영화 같은 사랑을 하고 싶었다.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사방에 말하고 다닌 적도 있다. 싱글이 된 지 꽤 지나서도 이성 관계가 청순하자 몇몇이 입을 모아 내게 “너는 이상하게 예쁜데 섹시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115p 섹시하지 않아도 좋아

이제 겨우 드라마 보는 재미를 알았고, 유행가가 가진 보편성의 힘을 알았다. 결혼 이후 나는 타인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 더는 남을 탓하거나 내 인생의 시간을 편집하면서 정신 승리할 시간이 없다. 127p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

그렇게 나를 객관화하다 보면 내 탓도 남 탓도 누구의 탓도 아닌 일이 세상에 훨씬 많다는 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니까. 그렇게 홀로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으면 사는 것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132p 위태로운 평화

완벽한 엄마의 포지션을 내려놓고 “내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고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걸 말로 하니 삶이 단순해졌다. 149p 일찍 철든 딸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인생의 어려움을 똑같이 겪었다. 동주가 힘든 얘기를 꺼냈을 때 나는 두말하지 않고 헤어지라고 했다. 현모양처는 나에서 끝내도 될 것 같았다. 현모양처로 살기에 동주는 재능이 너무 많다. 이혼 시기가 비슷했는데, 그 때문인지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 160p 두 여자의 위대할 인생

이혼하길 잘했다. 이혼하지 않았으면 엄마의 고마움도 모른 채 남편의 심부름만 하다가 내 인생이 끝났을 거다. 175p 어떤 효도

내게는 화병에 꽃을 꽂아두면 그것이 예쁘다는 걸 알아주는 예민하고도 다정한 사람이 필요하다. 217p 나도 멜로가 체질

나의 계절은 지금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중이다. 내가 민들레가 될지 소나무가 될지는 꽃이 피어봐야 알겠지만 봄을 향해 가는 중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여 봄을 기다리듯 나는 약속이 없더라도 늦은 저녁이 되도록 누군가 불러주길 기다린다. 밤 10시, 내 맘대로의 외출, 이 보다 짜릿한 게 있을까. 231p 나의 현실

강조하건대 이 책은 이혼 권장 도서가 아니다. 둘이서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항해 중인 이들을 응원한다. 불행 속에도 행복이 있어, 견디며 표류 중인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너무 애쓰고 살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248p 혼자 사니 좋다

목차

prologue 나와 마주하는 훈련 10

1 작지만 자유로운 집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 20
밥보다 꽃이 좋다 30
청소 강박 34
청담동에서 소나타로 대우받는 법 46
취미는 배우기, 특기는 그만두기 53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가 좋다 64
시시한 할머니가 되지 않으려고 70
내가 글을 쓰는 이유 81

2 나를 위한 소나타
난, 혼자 산다 92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다 98
삐끗하는 순간, 옛날 사람이 돼버린다 106
섹시하지 않아도 좋아 112
쇼미더머니와 가요무대 사이 119
위태로운 평화 128
게으름이 나를 덮칠 때 134

3 두 여자
일찍 철든 딸 142
나의 베프, 동주 151
두 여자의 위대할 일생 159
어떤 효도 169
철들어 뭐하나 176
돈도 필요하다 182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191

4 낭만에 대하여
새벽 기도 가는 길 202
나도 멜로가 체질 209
영화 속 주인공처럼 219
나의 현실 226
웰컴 투 정희 월드 233
혼자 사니 좋다 241

Epilogue 쉼표 하나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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