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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1 인간이 만든 절망의 시대, 인류세

건국대 인류세인문학 저 | 들녘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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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255328 / 32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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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김종갑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문화비평이론을 전공으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수사학회 등의 회장을 역임했다. 건국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7년 몸문화연구소 설립 이래 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성과 인간에 관한 책』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들』 등이 있다. 

김운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소설가이자 문학비평가로, 현재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카프카의 서재』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너무 이른 작별』 등이 있다. 

송은주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강의하고 있고, 건국대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등을 지었고,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을 옮겼다. 

허정림 이화여대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 소셜에코텍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환경NGO활동과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환경과 쓰레기』 『재난에서 살아남기: 인재편』 『아이를 유혹하는 음식의 비밀』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등이 있다. 

서윤호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몸문화연구소에서 여러 학자들과 함께 우리의 ‘몸’과 관련된 문화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 『우리는 가족일까』 『몸, 소통, 치유』 『다문화사회와 이주법제』 『10대를 위한 생각하는 헌법』 등이 있다. 

임지연 건국대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몸문 화연구소 KU연구전임교수로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이형식 경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영문과에서 교수로 있으며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는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다문화주의와 영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하드 바디』 등이 있다. 

윤지영 프랑스 파리-소르본대에서 철학석사를, 프랑스 팡테옹-소르본대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프랑스 현대철학과 인류세 등의 신진 사조들을 바탕으로 연구 중이다.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탈코르셋 선언』(공저) 등이 있다. 

안희돈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언어학회 회장, 건국대 다언어다문화연구소 소장과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 단장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각문연구: 영어와 한국어를 중심으로』 『영어통사론』(공저) 등이 있다. 

조용준 건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 BK교수이며 건국대 다언어다문화연구소에 속해 있다. 「한국어 의외성 범주의 실현과 그 양상」 「인류세적 관점에서의 다면적 대화분석 방법론」 등의 논문이 있다. 

책 속에서


‘인류세(人類稅)’의 개념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인류세(人類世)’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세(주민세)를 내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내가 서울에 살 수 있는 권리는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세금을 내야만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것은 지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지구에 한 번도 세금을 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미납된 세금이 얼마나 될까? _15쪽

인류세의 인류가 남성이라는 주장은 남성이 자연을 개척하고 착취했다는 사실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 자연에게만 폭력을 행사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성도 남성 폭력의 대상이었다. 가부장제도는 여성을 자연과 동급으로 취급했다. 남성이 세상을 무대로 활동하는 문명의 주인공이었다면 여성은 가정에 머물면서 출산과 양육, 가사를 책임져야 했다. 남성의 영역이 문화와 문명이었다면 여성의 영역은 출산과 양육이라는 자연적 활동이었다. _35쪽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인 홀로세는 1만2000여 년 전 가장 최근의 빙하기가 끝나면서 시작되었다. 홀로세에서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의 주요한 근거 중 하나는 인간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대기 중 탄소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하여 대기의 화학적 조성과 지구의 환경 조건이 돌이킬 수 없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류세가 시작된 기점을 화석 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산업혁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그쯤으로 잡는다 해도 수백 년 전이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은 전체 지구 역사에서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 다. 46억 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는 고작 24만 년 전 시작되었다. 지구 역사를 24시간으로 잡는다면 인간이 출현한 시간은 밤 11시 58분경이다. _87쪽

최근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는 ‘가이아 2.0’을 통해 가이아의 세속화와 가이아 정치를 주장했다. 가이아에 묶여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이 글은 가이아 이론의 특징을 탐색하고, 인류세와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을 사유함으로써 ‘어스바운드(earthbound, 지구에 묶여 있는 것들)’의 새로운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_188쪽

『타임』지를 장식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표지사진을 보자. 하얀 물보라가 부서져 내리는 암석 위에 서서, 온 몸으로 파도를 맞으며 저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으며 지평선 언저리에는 옅은 노을의 기운이 번져 있다. 툰베리의 짙은 고동색 바지는 암석의 색깔과 닮아 있으며 툰베리의 옅은 분홍색 점퍼는 지평선을 수놓은 노을의 색깔로 금세 녹아들고 만다. 툰베리가 내딛고 있는 발걸음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인간의 오만함이 아니라, 자연 속 자연으로서의 인간의 겸허함과 용기의 상징이다. 그레타 툰베리의 『타임』지 표지 사진에서 인간 존재는 단독적이며 자족적 존재가 아니라, 수권, 대기권, 암석권이라는 지구 경관의 일부이자 다양한 비인간 행위자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_263~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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