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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76379 / 265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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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실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위로가 되진 않았어. 위로의 말을 건네기는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그들의 무덤덤한 표정이 내내 마음에 걸리고 상대적으로 더 초라해지기 시작했지.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어. 지금은 없어졌지만 칼럼이라고 이름 붙인 곳에 2~3일에 한 번씩 글을 올렸지. 3년 남짓 쓴 글이 300편 조금 안 될 거야. 그런데 그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잘못 저장해 거의 날아가버렸어. 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어. 누구 때문에 잠 못 이루지도 않고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잠자는 것보다 더 좋았으니까.
몸이 아프면 쉬거나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플 때 글을 쓰면 점점 나아지는 것 같더라.
그렇다고 너에게 글을 쓰라고 하지는 않겠어. 다른 상처를 남길지도 모르니까. 다시 악몽 같은 기억이 더 분명해질 테니까.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해. 상처를 받아도 하고 싶으면 하고, 잠시라도 마음이 편할 수 있겠다 생각하면 그대로 해.
괴테가 한 말이 생각난다.
보다 관대하기 위해서는 나이를 먹으면 된다. 남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전에 내가 저질렀던 잘못과 똑같을 뿐이다.
2007년에 수필로 등단하고, 소설로 등단한 지 5년을 바라보며 소설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를 작가의 길로 이끌어 주신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멋있게 자란 세 아이, 첫 번째 독자로서 엄마의 소설집을 기다리던 친구 같은 태니, 무덤덤하지만 든든한 슝이, 자기 이야기는 쓰지 말라는 막내 채니에게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3
예민한 주리가 사는 법 11
종이상자 리모컨 50
현실적인 Anima 71
호박꽃 봉미 100
단기 기억상실증 124
낙타와 개구리 149
문제적 여자의 검은 옷 167
친구 S 194
초대 214
Happy Birthday To You 228
작품해설
위장술이 없는 그녀들의 현실수첩 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