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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으로 만나는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시리즈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8]

파트리크 쥐스킨트, 헬무트 디틀 저 | 강명순 역 | 열린책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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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0283 / 400쪽 11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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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식당 <로시니>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나타나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무대이자 유리 진열장 그리고 동굴이다. ─ 벨트보헤 영화의 결말이 약간 센티멘털하게 끝나기는 하지만 그 점은 기분 좋게 용서해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로시니?는 오늘날 독일 코미디에서 드물게 뛰어난 형식과 얼음처럼 냉정한 대화로 큰 만족과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최고급 샴페인 같은 영화다. ─ 라이니셔 메르쿠어 쥐스킨트는『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책 속에서 그건 정말 엄청난 소모였다! 1년 후 관객들한테 고작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보여 주기 위해 투입된 시간, 재능, 특별 작업, 인력, 기술, 트릭과 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1백 50여 명의 사람들이 꼬박 8주 동안 파김치가 되도록 그 일에 매달려야 했으며 1천만 마르크가 넘는 돈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런 영화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관객들이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신도 없었다. 도대체 저녁마다 이탈리아 식당에 모여드는 극단적인 인물들에 관한 영화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있을까? 278p 시나리오를 쓸 때 이보다 더 기분 좋은 단계는 없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리 좋은 영화들도 시시해 보이고, 아무리 엄청난 아이디어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요구라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나리오 작가라면 누구나 모두 이 단계를 거친다. 이것은 시나리오 쓰기에 있어 일종의 통과 의례로서, 앞으로 닥쳐 올 난관에 대한 공포를 약화시키는 신경 안정제 같은 역할을 한다. 285~286p 모든 문학 텍스트는, 그것이 장편 소설이든 단편 소설이든 수필이든 시든 일단 완성되면 예술적으로 완벽한 생산물이다. 거기에 비해서 시나리오는 일단 완성된 후에도 아직 생명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와 감독과 제작자의 생각에는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혹은 일곱 번째 원고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시나리오는 본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대부분은 재정적인 문제이다) 항상 영화로 만들어지지는 못한다. 그런 경우 영화의 기초로 이용될 예정이던 시나리오는 예술적으로는 아직 실재하지 않은 것이나 같다. 338p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나리오를 쓰는 일에 커다란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연히 감독과 제작자는 며칠씩 밤을 꼬박 새워 가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함께 영화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게 된다. 이때 이루어지는 결정들은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하나하나의 결정들은 당장 더 큰 규모의 사람들이나 돈과 관련되고,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이 모험의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41p 그 영화를 관찰하는 동안, 즉 그 영화가 110분 동안 강물처럼 흘러가는 동안 나는 여기저기서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보았고, 소용돌이도 느꼈으며, 물굽이를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를 노리고 강바닥에 뭔가를 파놓았을 엔지니어의 구상 따위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화면과 음향의 강물로 모든 것이 덮여 버리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영화는 흘러간다. 375p

저자 소개

  •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헬무트 디틀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전 세계적인 성공에도 아랑곳없이 모든 문학상 수상과 인터뷰를 거절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는 기이한 은둔자이자 언어의 연금술사. 유럽을 대표하는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49년 뮌헨에서 태어나 암바흐에서 성장했고 뮌헨 대학과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어느 예술가의 고뇌로 가득한 모노드라마『콘트라바스』와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기묘한 인물을 그려 낸『좀머 씨 이야기』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향수』등으로 알려졌다.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에서는 예술적 깊이에 대한 집착과 생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표제작을 비롯해 대결 세계의 허를 찌르는「승부」, 닫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장인 뮈사르의 유언」등을 묶었다.

저자 : 헬무트 디틀 Helmut Dietl
독일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1944년 바트비제에서 태어났으며 수많은 TV 시리즈와 영화를 만들었다. 1992년에 발표한「슈톤크!Schtonk!」는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의 수상 후보로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40년 지기인 파트리크 쥐스킨트와는 영화「로시니」(1997)와「사랑의 추구와 발견」(2005)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책으로 각각 발표하였다. 헬무트 디틀은 2015년 뮌헨에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강명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향수』, 샤를로테 링크의『폭스 밸리』,『죄의 메아리』,『속임수』, 헤르만 코흐의『디너』, 헬무트 슈미트의『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미하엘』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강명순

강명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향수』, 샤를로테 링크의『폭스 밸리』,『죄의 메아리』,『속임수』, 헤르만 코흐의『디너』, 헬무트 슈미트의『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미하엘』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건 정말 엄청난 소모였다! 1년 후 관객들한테 고작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보여 주기 위해 투입된 시간, 재능, 특별 작업, 인력, 기술, 트릭과 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1백 50여 명의 사람들이 꼬박 8주 동안 파김치가 되도록 그 일에 매달려야 했으며 1천만 마르크가 넘는 돈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런 영화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관객들이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신도 없었다. 도대체 저녁마다 이탈리아 식당에 모여드는 극단적인 인물들에 관한 영화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있을까? 278p

  시나리오를 쓸 때 이보다 더 기분 좋은 단계는 없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리 좋은 영화들도 시시해 보이고, 아무리 엄청난 아이디어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요구라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나리오 작가라면 누구나 모두 이 단계를 거친다. 이것은 시나리오 쓰기에 있어 일종의 통과 의례로서, 앞으로 닥쳐 올 난관에 대한 공포를 약화시키는 신경 안정제 같은 역할을 한다. 285~286p

  모든 문학 텍스트는, 그것이 장편 소설이든 단편 소설이든 수필이든 시든 일단 완성되면 예술적으로 완벽한 생산물이다. 거기에 비해서 시나리오는 일단 완성된 후에도 아직 생명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와 감독과 제작자의 생각에는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혹은 일곱 번째 원고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시나리오는 본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대부분은 재정적인 문제이다) 항상 영화로 만들어지지는 못한다. 그런 경우 영화의 기초로 이용될 예정이던 시나리오는 예술적으로는 아직 실재하지 않은 것이나 같다. 338p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나리오를 쓰는 일에 커다란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연히 감독과 제작자는 며칠씩 밤을 꼬박 새워 가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함께 영화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게 된다. 이때 이루어지는 결정들은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하나하나의 결정들은 당장 더 큰 규모의 사람들이나 돈과 관련되고,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이 모험의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41p

  그 영화를 관찰하는 동안, 즉 그 영화가 110분 동안 강물처럼 흘러가는 동안 나는 여기저기서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보았고, 소용돌이도 느꼈으며, 물굽이를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를 노리고 강바닥에 뭔가를 파놓았을 엔지니어의 구상 따위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화면과 음향의 강물로 모든 것이 덮여 버리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영화는 흘러간다. 375p

 

목차

헬무트 디틀과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시나리오 /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영화 속 장면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 친구여, 영화는 전쟁이다! 시나리오 쓰기의 몇 가지 어려움에 대하여
헬무트 카라제크와 헬무트 디틀의 대담 /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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