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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저 | 문학동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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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되는 김금희의 첫 산문집. 데뷔 직후 발표한 글부터 올봄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글 중에서 총 마흔두 편을 뽑아 한 권으로 묶었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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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71491 / 236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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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저자 : 김금희
저자 : 김금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가 있다.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머리말

플라스틱 앉은뱅이 의자에 앉으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의 순한 잎들, 그리고 들려오는 춤, 기억, 꿈, 지시, 나무, 눈, 귤, 찬물로 만 국수와 안녕안녕- 같은 말들. 그렇게 일렁이는 말들이 마음의 안팎으로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오후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그제야 찾아드는 텅 빈 평안이야말로 대상을 지정할 필요도 없는,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공원을 걷고 싶은 4월의 밤
김금희

 

책 속에서


엄마는 할머니에게 누구 보고 싶은 사람 없어? 하고 물었다고 했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그 답이 나일 리는 없다고 여기면서도, 어떤 대답이든 좀 마음이 서운할 수 있다고 예감하면서도 누구였어? 라고 물었다. 엄마는 할머니가 “다 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주었다. 다 보고 싶다. _「나의 할머니」에서

정작 태풍을 지나던 순간,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바람과 폭우에 노출되어 있던 그 순간에는 한고비 한고비 지날 때마다 다행이야, 이만하면 운이 좋았어, 라고 나 자신을 안심시키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 잊고 여름의 이런 것들만 기억해야지. 괜찮아, 문제없어, 오오! _「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에서

그 밤에 우리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나는 그것을 기억하고 가능하면 글로 기록해두기 위해 모든 것을 붙들고 싶지만 만나지 않는 밤이 되자 잊어-버렸다. _「밤을 기록하는 밤」에서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예단하지 않고, 내가 여기까지 해주겠다 미리 선 긋지 않는 선의. 그러한 선의가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수 있는 것. 그것은 얼마나 당연하면서도 소중한가. 이러니 매순간 배워나갈 수밖에 없다.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워하면서. 그런 마음들을 기꺼이 배우겠다 다짐해보면서. _「여전히 배우는 날들」에서

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만은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게. 우리에게 또다시 주어진 일 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도 아닌 우리만의 차지이니까. _「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에서

제대로 전달될지 알 수 없고, 받더라도 회신이 올지 알 수 없는 편지.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달을 보며 비는 소원처럼 가장 순정하고 정직한 욕망을 담고 있을 것이다. _「사랑 밖의 모든 말」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오늘 뭘 어떻게 보냈고 어떻게 특별했었지, 열심히 생각했지만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다만 포근한 밤이라 춥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히 들었다. 그래서 다행인 밤이었다. _「송년 산보」에서

목차

서문 | 안팎의 말들 1부 언제나 귤이었다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 나의 할머니 피카소와 나무 엄마의 첫 고양이 일구 찬물 국수 그곳은 유이책보예용 우주에 있는 건 너무 외로워 애완의 낮과 밤 어쨌든 오늘 즐거웠어요 2부 소설 수업 개 건너 롸이터가 간다 우리가 친구는 아니잖아 여전히 배우는 날들 연애 이야기를 듣는 밤 여행의 독법 감만동 소설 수업 그 방에서 울고 있는 누군가 3부 밤을 기록하는 밤 사랑하죠, 오늘도 그러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 밤을 기록하는 밤 너를 만났지, 나 혼자로는 부족할까봐 혼밥이지만 괜찮아 더이상 나쁘지 않은 날들 4부 유미의 얼굴 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노동의 자세 선의를 믿는 것의 어려움 유미의 얼굴 내면을 완성한다는 것 2016년의 엄마들 온통 희고 차고 끝나지 않는 사랑 밖의 모든 말 5부 송년 산보 여행의 기분 한 명과 혼자 사랑의 시차 안녕이라고 말해주지 못한 이별들 또다시라는 미래 그늘은 식탁보다 크다 송년 산보 우리의 해피 엔딩 부록 | 사랑 밖의 모든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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