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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오랜 기다림 끝에 출간되는 김금희의 첫 산문집. 데뷔 직후 발표한 글부터 올봄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글 중에서 총 마흔두 편을 뽑아 한 권으로 묶었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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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71491 / 236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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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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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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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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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25,200
- 15,300
- 16,650
- 10,800
플라스틱 앉은뱅이 의자에 앉으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의 순한 잎들, 그리고 들려오는 춤, 기억, 꿈, 지시, 나무, 눈, 귤, 찬물로 만 국수와 안녕안녕- 같은 말들. 그렇게 일렁이는 말들이 마음의 안팎으로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오후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그제야 찾아드는 텅 빈 평안이야말로 대상을 지정할 필요도 없는,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공원을 걷고 싶은 4월의 밤
김금희
엄마는 할머니에게 누구 보고 싶은 사람 없어? 하고 물었다고 했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그 답이 나일 리는 없다고 여기면서도, 어떤 대답이든 좀 마음이 서운할 수 있다고 예감하면서도 누구였어? 라고 물었다. 엄마는 할머니가 “다 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주었다. 다 보고 싶다. _「나의 할머니」에서
정작 태풍을 지나던 순간,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바람과 폭우에 노출되어 있던 그 순간에는 한고비 한고비 지날 때마다 다행이야, 이만하면 운이 좋았어, 라고 나 자신을 안심시키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 잊고 여름의 이런 것들만 기억해야지. 괜찮아, 문제없어, 오오! _「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에서
그 밤에 우리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나는 그것을 기억하고 가능하면 글로 기록해두기 위해 모든 것을 붙들고 싶지만 만나지 않는 밤이 되자 잊어-버렸다. _「밤을 기록하는 밤」에서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예단하지 않고, 내가 여기까지 해주겠다 미리 선 긋지 않는 선의. 그러한 선의가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수 있는 것. 그것은 얼마나 당연하면서도 소중한가. 이러니 매순간 배워나갈 수밖에 없다.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워하면서. 그런 마음들을 기꺼이 배우겠다 다짐해보면서. _「여전히 배우는 날들」에서
우리가 조용히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안만은 다른 어떤 방해도 없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게. 우리에게 또다시 주어진 일 년이라는 시간은 누구도 아닌 우리만의 차지이니까. _「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에서
제대로 전달될지 알 수 없고, 받더라도 회신이 올지 알 수 없는 편지.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달을 보며 비는 소원처럼 가장 순정하고 정직한 욕망을 담고 있을 것이다. _「사랑 밖의 모든 말」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오늘 뭘 어떻게 보냈고 어떻게 특별했었지, 열심히 생각했지만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다만 포근한 밤이라 춥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히 들었다. 그래서 다행인 밤이었다. _「송년 산보」에서
서문 | 안팎의 말들 1부 언제나 귤이었다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 나의 할머니 피카소와 나무 엄마의 첫 고양이 일구 찬물 국수 그곳은 유이책보예용 우주에 있는 건 너무 외로워 애완의 낮과 밤 어쨌든 오늘 즐거웠어요 2부 소설 수업 개 건너 롸이터가 간다 우리가 친구는 아니잖아 여전히 배우는 날들 연애 이야기를 듣는 밤 여행의 독법 감만동 소설 수업 그 방에서 울고 있는 누군가 3부 밤을 기록하는 밤 사랑하죠, 오늘도 그러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두 개의 태풍 너머에 있던 가을 밤을 기록하는 밤 너를 만났지, 나 혼자로는 부족할까봐 혼밥이지만 괜찮아 더이상 나쁘지 않은 날들 4부 유미의 얼굴 더이상 이 일이 즐겁지 않다는 당신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노동의 자세 선의를 믿는 것의 어려움 유미의 얼굴 내면을 완성한다는 것 2016년의 엄마들 온통 희고 차고 끝나지 않는 사랑 밖의 모든 말 5부 송년 산보 여행의 기분 한 명과 혼자 사랑의 시차 안녕이라고 말해주지 못한 이별들 또다시라는 미래 그늘은 식탁보다 크다 송년 산보 우리의 해피 엔딩 부록 | 사랑 밖의 모든 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