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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별이 될 수 없기에 들불 동인 시집

들불 동인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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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811 / 19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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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고교 동문들이 모여 여전히 훈훈하고 건강한 목소리로 시를 쓰고 있는 ‘들불’ 동인은, 그 이름처럼 역동적이고 따뜻한 온기를 세상에 전한다. 발간사에서 “음정도 박자도 모두 다르지만 우리에게 항상 같음을 확인하는 한 단어는 사람”이라고 쓴 것도 이들이 공통분모로 삼아온 것이 추상적인 어떤 가치가 아니라 가장 구체적인 인간의 삶에 있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그들의 언어에는 “살아오면서 그리운 얼굴들, 정겨운 이야기들/ 죄다 잃어버리고/ 그러고도 분실물 센터조차 기웃거리지 못했던/ 딱한 내 삶”(강성일)에 대한 아픈 회한이 있고 “쌓아가는 일보다/ 깎아내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덧붙이는 일보다/ 떼어내는 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김은영) 알아가는 성숙의 드라마가 있다. “터를 떠나는 절망과 고통의 찬란한 비행이/ 다시 하늘을 열고 푸른 물 넘쳐나는 하늘이 되는 것을”(김정훈) 소망하는가 하면, “어둠을 찢어발기는 퍼덕이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 밤하늘을 도려내는 까마귀의 울음소리”(한영)에 대한 애절한 예감을 노래하기도 한다. 모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는 시간/ 위로를 받는 시간”(김영우)을 함께 나누면서 “생각해 보면/ 참 따뜻하고/ 또 생각해 보면/ 눈물 나는”(황광연)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는 ‘들불’의 아름다운 동행이 따듯하게 번져온다. 결코 하나의 목소리로는 환원할 수 없는 개성적인 언어들이 오랫동안 신뢰와 우정으로 쌓아온 시간과 결합하여 그들만의 ‘삶의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그리움 같은 원형적인 마음에서부터, 그 세대 특유의 저항과 정의의 목소리까지, 이들이 노래하는 다양성과 진정성은 세상을 더없이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동인지는 그들 서로에게는 깊은 위안과 치유의 순간을, 읽는 우리에게는 한 시절을 함께했던 이들의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에 대한 은은한 믿음을 가져다줄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들불 동인
저자 : 들불 동인
〈들불 동인〉은 〈해성문학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3년, 당시 지방 학교로서는 드물게 해성고 교지校誌를 발간하였는데, 교지에 작품을 발표한 사람들끼리 모여 문학의 꿈을 이어가고자 만든 게 〈해성문학회〉였다. 문학회 초기, 선배들은 대학 신입생으로 후배 몇몇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시화전·시낭송회 등을 개최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이후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좀 더 진지한 문학 모임을 위하여 문학회라는 이름 대신 동인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들불’이라는 이름은 정인섭 시인께서, 1980년 광주의 ‘들불야학’에서 따와 추천해 준 것으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인들의 열정을 다독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각자 직업과 삶의 터전이 달라지긴 했지만, ‘들불’이라는 이름 아래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뜨거운 질문은 계속될 예정이다.

목차

01. 강성일

14 튀밥집
16 결석結石
18 스캔들
20 다슬기를 까며
22 꽃가루, 그 초미세의 사랑에 대하여
24 나는 왕이로소이다
26 나는 촛불을 보면 걷고 싶어진다
28 궁금똥
30 버마재비의 오후
32 미안한 나
34 외할머니의 씨앗
35 어머니 전 상서
38 아직도 펄럭이고 있네요, 히노마루가
41 낙화
44 눈부시게 흔들리더라
46 완료형, 혹은 진행형

02. 김은영

50 태풍 경보
51 절에 가면 승복을 입고 싶다
52 미선 엄마
53 빨래를 개키며
54 층층나무 꽃
55 조소를 하다가
56 탈고하는 날
57 밤에 우는 새들은
58 우유 추락 사고
59 숙부
60 어머니의 시
61 솟대
62 꽃 일대기
64 받아쓰기
66 청평댐을 지나며

03. 김정훈

70 나무에게 듣는다
72 탱크를 봤어
76 산딸나무야 산딸나무야
78 산딸나무야
79 봄꽃을 기다리며
80 수선화가 피었어요 3
81 개나리, 가을 길목에도 피어
82 봄 길
83 스물네 살 김용균
86 그예 꽃봄으로
88 겨울왕국, 끝
93 겨울왕국, 동백꽃 복수초
96 겨울왕국, 사람민들레
98 삼백예순다섯 날의 삼백예순다섯 날
102 홀로 별이 될 수 없기에

04. 한영

106 봄비 1
107 어머님 전 상서
108 꽃
109 2G 폰
110 숲길을 걷고 있네
112 부랑자의 노래
114 별이 된 그녀
115 독신
116 우리들의 노동 일지
118 옥이 누님
120 능내역에서
121 양평아리랑
124 슬픔의 적
125 봄비 2
126 쪽파를 다듬으며

05. 김영우

128 통조림
130 지하철에서 꿈을 꾸다
132 닭싸움
134 뿌리에 대한 고찰
136 엘리베이터 속에서
138 비누의 노래
139 황태 해장국
142 생일 선물
144 동행
145 어버이날
146 개
148 거울을 보며
149 졸음
150 노래방에서
152 비, 별의 눈물

06. 황광연

154 조감도
156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
157 나에게
158 나무는 자라서
159 채혈기
160 가을 산
162 등불
164 내 친구 정모
166 정거장
168 남산1호터널을 지나며
170 강아지풀
172 신촌의 밤에 부치는 제문祭文
174 외식
175 하루가 가네
176 경영학
177 산책길

해설
이병철 사람을 향한 뜨거움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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