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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51072 / 676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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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두 도시 이야기》 도서 소개
디킨스가 남긴
아름답고 숭고한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런던과 파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찰스 디킨스의 후기 대표작이다. 디킨스가 1859년에 발행한 주간지 《올 더 이어 라운드(All the Year Round)》에 연재되던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연극, 뮤지컬 등으로 다양하게 재생산되면서 ‘디킨스의 가장 유명한 소설’,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을 끼친 소설’, ‘2억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수식어를 남겼다. 디킨스가 쓴 단 두 편에 불과한 역사소설이기도 한 《두 도시 이야기》는 역사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디킨스의 진중하고 날카로운 통찰로 가득하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등진 채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_1부 1장 중에서
《두 도시 이야기》의 유명한 도입부이다. 디킨스는 모순으로 가득했던 시절을 압축하여 보여주려는 듯 믿음과 불신,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으로 상반되는 열네 개의 문장을 한 숨에 뱉어낸다. 수많은 역사소설 중에서도 유독 《두 도시 이야기》에 매혹되는 이유는 디킨스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방식 때문이다. 그는 소설 전반에 걸쳐 여러 대조와 상징을 사용하는데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와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자를 계속해서 대비시킨다. 디킨스는 극적인 모순과 대조를 반복하면서 인간의 양심과 도덕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간성을 찾아낸다. 이것이야말로 《두 도시 이야기》가 160여 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영원히 사랑받는 고전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이다.
믿음과 불신, 빛과 어둠, 희망과 절망이 오가는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꽃피는 사랑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인 은행원 로리 씨가 죄 없이 18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있던 마네트 박사를 구하기 위해 파리로 건너가면서 시작된다. 마네트 박사와 그의 딸 루시는 배 안에서 프랑스 귀족 출신이지만 자신의 신분에 환멸을 느껴 런던으로 향하는 찰스 다네이를 만나게 된다. 시대적 배경이 프랑스 혁명이니만큼 모순과 고통으로 가득한 시절에도 사랑은 꽃핀다. 루시 마네트와 찰스 다네이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감행하고, 그들을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에 용감하게 맞선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디킨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함이다. 억울한 투옥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지만 끝까지 정의를 포기하지 않는 마네트 박사, 따뜻한 연민으로 모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루시, 선대의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하는 찰스 다네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카턴 등 소설 속에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대상과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는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사랑과 연대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그 참혹했던 시절을 이해하는 수단이 되기를 바랐던 디킨스의 바람이 《두 도시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힘으로 독자들에게 가닿을 것이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등진 채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_13쪽
군사 지식이 결핍된 육군 장교들, 배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해군 장교들, 공무 개념조차 없는 공무원들, 눈빛이 음탕하고 입이 경박하고 삶은 더 경박한 최악의 속물근성을 지닌 철면피 성직자들. 하나같이 각자의 소명에 철저히 무능했고, 하나같이 각자의 소명에 적임자인 듯 지독하게 거짓말을 해댔지만, 하나같이 가깝든 멀든 대귀족 나리의 집단에 속한 자들이었고, 그리하여 뭐든 잇속을 챙길 수 있는 공직 자리를 부당하게 꿰차고 앉은 자들이었다. _54쪽
슬프게, 슬프게, 태양이 떠올랐다. 떠오르는 태양 아래 이 남자보다 슬픈 광경도 없었으니, 훌륭한 능력과 훌륭한 감정을 지녔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자신을 돕거나 행복을 챙기지도 못하며, 무엇이 자신을 좀먹는지 알면서도 그것이 자신을 먹어치우도록 체념해버린 터였다. _160~161쪽
마을에는 가난한 길이 하나 나 있고, 가난한 양조장, 가난한 무두질 작업장, 가난한 선술집, 역마를 교체하기 위한 가난한 마구간 마당, 가난한 샘터,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가난한 설비들이 있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모조리 가난했는데, 그중 많은 이들이 문간에 앉아 저녁에 먹을 빈약한 양파 따위를 썰거나, 샘터에서 이파리나 풀이나 땅에서 나는 것 중 빈약하나마 뭐든 먹을 만한 것들을 씻고 있었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가난한지 드러내는 표시는 부족하지 않았다. 국가에 내는 세금, 교회에 내는 세금, 지주에게 내는 세금, 지방세와 일반세 등등 작은 마을에 엄숙하게 새겨진 글귀에 따르면 이곳에도 세금 저곳에도 세금이었기에, 아직 살아남은 마을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다. _201~202쪽
하지만 부당함에 대한 음울한 자각, 그리고 계급에 대한 뿌리 깊은 적개심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탓에 그녀는 기회가 되자 암호랑이로 변했다. 그녀에게 동정심 따위는 전혀 없었다. 설령 그런 미덕을 지닌 적이 있었다고 해도 지금은 모두 사라진 터였다. 결백한 남자가 조상들의 죄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것, 그건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 눈에 보이는 건 그들이었지, 그가 아니었으니까. 그의 아내가 남편을 잃고 딸은 아비를 잃게 되는 것, 그것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다. …… 그녀에겐 상대에 대한 연민,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조차 없었기에 그녀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었다. _632쪽
저자 서문
1부 되살아나다
1장 그 시절 / 2장 역마차 / 3장 밤의 그림자 / 4장 준비 / 5장 포도주 상점 / 6장 구두장이
2부 금빛 실
1장 5년 후 / 2장 구경거리 / 3장 실망 / 4장 축하 / 5장 자칼 / 6장 수백 명의 사람들 / 7장 도시의 귀족 나리 / 8장 시골의 귀족 나리 / 9장 고르곤의 머리 / 10장 두 가지 약속 / 11장 같은 그림 다른 풍경 / 12장 섬세한 친구 / 13장 섬세하지 않은 친구 / 14장 정직한 장사꾼 / 15장 뜨개질 / 16장 계속되는 뜨개질 / 17장 어느 밤 / 18장 아흐레 / 19장 전문가의 의견 / 20장 간청 / 21장 메아리치는 발소리들 / 22장 계속 거세지는 바다 / 23장 거세지는 불길 / 24장 자석 바위에 이끌리어
3부 폭풍의 진로
1장 독방 수감 / 2장 회전 숫돌 / 3장 그림자 / 4장 폭풍 속의 고요 / 5장 톱질꾼 / 6장 승리 / 7장 문을 두드리는 소리 / 8장 카드의 패 / 9장 게임판이 꾸려지다 / 10장 그림자의 실체 / 11장 해 질 녘 / 12장 어둠 / 13장 쉰둘 / 14장 뜨개질이 끝나다 / 15장 발소리가 영원히 사라지다
작품 해설
찰스 디킨스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