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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886349 / 51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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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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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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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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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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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죽음을 마주할 때 알게 되는
5가지 삶의 의미
죽음은 삶에서 멀리 있는 듯하지만, 실은 우리 삶 곳곳에 널려 있다. 이는 뉴스만 보면 곧바로 깨닫게 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 옆에 매 순간 죽음이 머무르고 있다고 느끼지는 못한다. ‘죽음’은 우리가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죽음이 ‘찰나와 같이 지나는 매 순간마다 우리의 동반자로 항상 곁에 머무른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기피하기 보다는 오히려 직시하면서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비밀 스승’으로 삼자고 말한다. 저자가 수천 번 ‘꺼져가는 숨’을 목도하며 깨달은 것은 오히려 ‘생동하는 삶’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죽음이라는 스승이 알려주는 삶의 의미를 좇아가는 과정이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이 책은 그 방법에 대해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알려 준다.
1. 죽음의 순간까지 기다리지 말자.
→세상 만물이 예외 없이 최후를 맞이한다는 불가피한 진실을 받아들일 때 삶에 두 발을 완전히 들여놓고 열심히 매 순간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2. 세상 그 무엇이든 널리 환영하고 아무것도 밀어내지 말자.
→삶의 모든 것에 대해 기꺼이 환영하고 받아들이면 유쾌하든 불쾌하든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참된 자유가 생긴다.
3. 오롯이 온전한 자아로 경험에 부딪히자.
→오롯이 온전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부분을 끌어안고,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온전함은 완벽함이 아니라, 단 하나도 빠뜨리거나 빼놓지 않는다는 뜻이다.
4.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온한 휴식의 자리를 찾자.
→흔히 휴식이라고 하면 삶의 어떤 부분을 마무리하고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할 때 언제, 어느 순간에서도 우리 안에서 휴식을 찾아낼 수 있다.
5. ‘알지 못함’, 초심자의 그 열린 마음을 기르자.
→죽음뿐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이 처음 만나는 경험이기에 초심자의 마음을 가지면 특정한 관점이나 결과에 매이지 않는 순수한 의지를 갖게 된다.
이 다섯 가지를 통해 죽음에 이르러서야 깨닫는 인생의 크나큰 이치를 지금 깨닫는 순간, 생동하는 삶과 함께하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의 마지막을 보낸 사람들에게
배우는 삶의 경이로움
이 책이 독자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다양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데 있다.
죽음을 앞둔 블레이즈는 죽기 직전 어린 시절 자신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한 오빠 트레비스와 해후한다. 여동생의 죽음을 앞두고서야 지난날에 대하여 사과를 하는 오빠 앞에서 블레이즈는 말한다. “오빠, 내 주변에는 온통 사랑뿐이야. 누구를 탓하거나 그런 일은 없어.” 에밀리는 서른네 살에 유방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어린 시절 자신을 끔찍이 학대한 계모와 마주했다. 에밀리는 죽기 직전 계모 루스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당신, 싫어요. 평생 증오해 왔다고요.”
블레이즈는 평생 하지 못했던 용서를, 에밀리는 평생 드러내지 못했던 증오를 드러내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 죽음에 대해 저자는 위대하다거나 끔찍하다 하는 가치 판단을 내리는 대신, 죽음의 직전에 가서야 대면하게 되는 삶의 진실을 지금 이 순간에도 마주할 수 있음을 깨닫는 기회로 삼자로 말한다.
죽음을 앞두고 하루, 한 시간, 일 분, 일 초를 귀하게 여기게 될 때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되는 삶의 가치는 매 순간 깨어 있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 느낄 수 있다. 블레이즈가 행한 용서를 살아 있는 순간 할 수 있었다면, 에밀리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조금 더 일찍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의 삶은 더 깊고 넓은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귀한 죽음의 경험을 발판 삼아 차마 엄두가 나지 않고, 대면하기 어려워 기피했던 삶의 진실을 살아 있는 이 순간 만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죽어감’의 본질을 통한
‘살아감’에 대한 통찰
이 책이 알려 주는 삶의 진실은 생과 사라는 거대한 의미 안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죽음이 알려주는 삶의 지혜를 우리 삶의 통합된 영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는 일부터 친근한 인간관계를 맺거나 끊는 일, 그리고 자녀들 없이 사는 생활에 익숙해지는 일까지 온갖 유형의 과도기적 변화와 소리 없는 외침을 처리하는 데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 안에서 자신을 깔아뭉개는 내면의 비평가를 무찌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즉 이 책은 죽음뿐 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으로 그 시선과 관심을 옮긴다. 청소년기에 받았던 길고 잔인한 성적 학대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까지, 자신의 부주의로 아이의 죽음을 경험한 부모가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부모를 돕는 사람으로 거듭나기까지 저자 자신을 비롯한 살아남은 자의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죽음은 우리 삶 곳곳에 있고, 우리는 그것을 매번 경험하지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우리는 그 와중에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온전한 삶으로의 여정을 돕는다.
죽음은 머나먼 길의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찰나와 같이 지나는 매 순간마다 우리의 동반자로 항상 곁에 머무르고 있다. 죽음이란 말간 얼굴을 드러내 놓은 비밀 스승이다. 그 스승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찾아내도록 도와준다. 여기에서 하나 좋은 소식이 있다면, 죽음이 전하는 지혜를 깨닫기 위해서 굳이 삶이 끝나는 지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p.22~23)
낭만적인 생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힘겨운 일이다. 어쩌면 우리가 이 생에 해야 할 가장 힘겨운 일일지도 모른다. 아무 일 없이 잘 끝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당연히 슬프고, 잔인하고, 혼란스럽고, 불가해한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죽음은 보통의 일이다. 우리 모두는 그 일을 겪는다.
우리 중에 살아서 여기를 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26)
가없는 사랑의 무한함은 지금 이 세상과 보이지 않는 저 세상 사이의 장막이 가장 얇아졌을 때 비로소 자명해진다.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그 모든 경계와 분열을 녹여 버린다. 사랑은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넘어서서 움직이게 만든다. 사랑은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들을 해낸다.
(p.199)
죽어가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 사별의 슬픔을 온몸으로 거치는 여정을 나서는 것, 이는 우리 삶에서 어떻게든 만나게 될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면하지 말자. 오롯이 온전한 자아로 그 경험에 부딪히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면서 가없는 정성과 티 없는 진실로 그리할 때, 자신을 온전히 비통한 슬픔에 내던지면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고 생각할 때, 하물며 그럴 때에도 분명 크나큰 슬픔은 찾아온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그 슬픔과 더불어 감사를 느끼고, 예전에 결코 알지 못했던 기쁨과 사랑의 호수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나는 이를 가리켜 불멸의 사랑이라 부른다.
(p.310)
아무 판단을 하지 않는 관심으로 타인을 아프게 하는 바로 그 지점에 제대로 반응할 때 사람의 마음이 열린다. 그럴 때면 배려와 이해를 받는 느낌이 든다. 연민은 여러 고려사항의 범위를 인식하면서도 지금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에 맞추어 적절히 대응할 때 발생한다. 때때로 그 조율하는 과정이 매우 사적이고 친밀한 영역까지 이루어지면서 그 사람과 ‘영혼과 영혼’으로 만나는 순간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p.323~324)
찰스에게 담대한 현존은, 수술이 불가능한 암에 걸린 자신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아버지를 모시고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 가는 것이다. 스티브에게 담대한 현존은, 가장 친한 친구의 막내딸이 바닷가 절벽에서 떨어져 세상을 떠난 후 그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트레이시에게 담대한 현존은, 갓 태어난 아들을 품에 안고 있으면서 죽어가는 어머니의 침대가에 앉아 있을 때, 그 기막힌 슬픔과 사랑으로 갈가리 찢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잭슨에게 담대한 현존은,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가서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마주 보며 앉는 것이다. 테리에게 담대한 현존은, 명상 피정 중에 오래된 성적 트라우마로 움츠러드는 모습이 드러나는 사흘 동안 온몸이 떨리고 흔들리는 상태를 그대로 허용하는 것이다. 조애너에게 담대한 현존은, 또 다른 인연을 만나리라고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75세의 나이에 새로 만난 레즈비언 연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려움이 말을 할 때, 담대한 용기는 다름 아닌 심장이 건네는 대답이다.
(p.399~400)
│서문│벼랑 끝에 선 삶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016
│들어가며│죽음이 지닌 변모의 힘 022
첫 번째 초대장
죽음의 순간까지 기다리지 말라 047
1│가능성으로 가는 길 052
2│여기에 있으면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 069
3│성숙한 희망 095
4│마음의 문제 117
두 번째 초대장
세상 무엇이든 널리 환영하고 아무것도 밀어내지 말라 147
5│있는 그대로 153
6│당신의 고통을 향해 168
7│사랑은 치유한다 197
세 번째 초대장
오롯이 온전한 자아로 경험에 부딪히라 219
8│역할 대신 영혼을 224
9│내면의 비평가 길들이기 255
10│거센 강물 281
11│세상의 외침을 들어라 312
네 번째 초대장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온한 휴식의 자리를 찾으라 339
12│폭풍 속의 평온함 345
13│그 틈을 살피자 373
14│담대한 현존 399
다섯 번째 초대장
알지 못함, 초심자의 그 열린 마음을 기르라 429
15│망각의 사연 435
16│‘알지 못함’이 가장 친절하고 정통한 것 458
17│신성한 세상에 순응하기 479
│나오며│삶 속에서 죽어간다는 건 503
│감사의 말│보이는 존재들과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