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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시리즈 : 날개달린 그림책방 [34]

미야자와 겐지 저 | 박종진 역 | 여유당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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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351843 / 48쪽 217 x 23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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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권.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는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 시 「비에도 지지 않고」가 세계적인 염색작가 유노키 사미로의 밝고 경쾌한 그림에 담겨 어린이와 어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평화와 공생을 꿈꾸고 실천했던 시인. 그의 간절한 소망과 삶의 철학이 담긴 이 시는 9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힘이 되고 있다. 천천히 시를 읊으며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자. 뭉클한 감동이 일며 위안과 평온이 스며들고,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조용히 묻게 된다.

하얀 바탕 위에 단순하고 대담하게 그린 유노키 사미로의 그림은 장면마다에 시선을 멈추고, 비에도 바람에도 지지 않고 사람들을 도우며 욕심 없이 살고자 한 시인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게 한다. 굵고 자유로운 검정 선, 선명한 빨강과 노랑, 부드럽고 연한 파랑과 녹색은 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과감한 여백은 풍부한 감상의 문을 열어 준다.

이 책 말미에는 「비에도 지지 않고」가 적혀 있던 수첩 사진과 함께 겐지의 조카손자 가즈키가 할아버지한테서 들은 이야기 「‘가서’라는 낱말이 중요합니다」와,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권에 부치는 옮긴이의 말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 미야자와 겐지의 기도」를 실었다.

시가 쓰여진 배경과 “가서”라는 시어에 담긴 함의를 알면, 겐지가 추구한 삶과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하여 90년이 지난 지금도 겐지 작품들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사랑받는 까닭, 「비에도 지지 않고」가 일본을 넘어서서 전 세계인이 애송하는 시가 된 까닭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권에 부치는 말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 미야자와 겐지의 기도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번째 책은 『비에도 지지 않고』입니다. 이 작품을 첫 권으로 꼽은 것은 이 시가 겐지의 삶과 철학을 응축하여 보여 주고 있으며, 지어진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고난이 닥쳤을 때, 이 시를 읊으며 위안을 받고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삼아 왔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워싱턴에서 영어로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에는 지금 사는 세상을 ‘불국토’로 만들어야 한다는 법화경 사상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이 시에는 자신보다 남(중생)을 먼저 구원하고, 죽은 뒤의 ‘극락정토’보다 지금 사는 세상을 ‘불국토’로 만들어야 한다는 법화경 사상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겐지의 고향 이와테현은 해마다 자연재해가 잦아 농민들은 늘 힘겨운 삶을 살았고, 겐지는 가난한 농민을 상대로 돈을 버는 가업에 평생 죄의식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열여덟 살 때 『법화경』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고는 몸소 법화경 사상을 실천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사상을 사람들에게 쉽게 전하기 위해 이른바 ‘법화문학’을 창작하지요. 겐지의 근본 사상에는 법화경의 가르침이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것이 시와 동화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그의 문학세계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겐지의 철학과 실천의 다짐이 담긴 『비에도 지지 않고』는 앞으로도 깊은 울림을 남기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1931년 11월 3일, 겐지는 죽음을 예감하고 유언과도 같은 「비에도 지지 않고」를 수첩에 급히 써 내려갑니다. 1928년 결핵을 진단받고 병을 앓아 온 시인이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과 눈과 더위도 거뜬히 이길 수 있는 건강한 몸을 소망한 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겐지는 사람들을 위해 동서남북으로 달려가 위로하고 중재하고 짐을 대신 짊어지는 희생과 실천의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욕심 없는 삶, 희로애락에 휩쓸리지 않는 바보 같은 삶을 꿈꾸었지요.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칭찬도 받지 않고/힘들게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대목에서는, 잦은 병치레로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다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던 겐지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밝고 명랑한 색채는 부드러운 생기를 불어넣고 단순한 선과 여백은 많은 생각을 불러옵니다“ 이 그림책의 특징은 겐지 철학과 잘 어우러지는 독특한 그림에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염색작가이자 화가인 유노키 사미로는 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의 핵심을 그렸지만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밝고 명랑한 색채는 요란하지 않게 부드러운 생기를 불어넣고, 단순한 선과 여백은 오히려 많은 생각을 불러옵니다.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화가의 깊은 연륜과 통찰이 시 세계를 더 풍부하게 해준 덕분입니다. 겐지의 철학과 실천의 다짐이 담긴 『비에도 지지 않고』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박종진(미야지와 겐지 연구자, 근대아동문학사 연구자, 번역가)

저자 소개

(1896~1933)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야자와 겐지는 1896년 헌옷가게와 전당포를 운영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의 전통시인 단가(短歌)를 짓기 시작했으며, 모리오카고등농림학교 농학과에 입학한 뒤부터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겐지는 이때부터 많은 동화와 시를 썼으며, 농업에 관한 연구논문도 활발하게 발표했다. 고향인 이와테 현에서 농업학교 교사로 일하면서도 시, 동화 등을 집필하며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다. 그러나 겐지는 서른일곱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비록 짧은 생애였 지만 겐지는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시집 『봄과 수라』를 비롯해 <은하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썼으며 지금도 세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여자예술대학 명예교수이며 일본 염색공예의 일인자로, 여전히 참신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천에 하는 형염 외에도 다양한 판화와 유리 그림에 도전하고 그림책, 포스터, 책 장정, 일러스트레이션 등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했다. 1958년 형염 벽지로 벨기에 브뤼셀 만국박람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1990년 제1회 미야자와 겐지 상을 받았으며, 2008년부터 파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2015년 프랑스 국립 기메동양미술관에서 수많은 작품을 수장했다. 첫 그림책 『마법의 말』로 1996년 어린이우주 국제도서상을, 『삼년만년』(마도 미치오 시)으로 2009년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도코와 구구와 키키』 『달밤의 음악대』 『그래서 그래서』 등 여러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비에도 지지 않고』는 그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는 단행본 그림책이다. 

역자 소개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문학을 연구하면서 일본 어린이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일본 시라유리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문학 전공)를 받고, 현재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어린이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평화란 어떤 걸까?』와 『사쿠라』를 비롯해, 『신기한 시간표』 『첼로 켜는 고슈』 『은하 철도의 밤』 『해적』 등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머리말

역자후기
“밝고 명랑한 색채는 부드러운 생기를 불어넣고
단순한 선과 여백은 많은 생각을 불러옵니다“


이 그림책의 특징은 겐지 철학과 잘 어우러지는 독특한 그림에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염색작가이자 화가인 유노키 사미로는 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의 핵심을 그렸지만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밝고 명랑한 색채는 요란하지 않게 부드러운 생기를 불어넣고, 단순한 선과 여백은 오히려 많은 생각을 불러옵니다.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화가의 깊은 연륜과 통찰이 시 세계를 더 풍부하게 해준 덕분입니다. 겐지의 철학과 실천의 다짐이 담긴 『비에도 지지 않고』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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