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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둔 가는 길

시리즈 : 사십편 시선 [24]

허완 저 | 작은숲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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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0821 / 114쪽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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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경기도 파주 출생. 동인지 『교사문학』과 『황해문화』 (1994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국의 전문·특수박물관을 답사하며 『별난 박물관 별난 이야기』 (공저)를 집필하였고,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기념 평화시집 『평화, 먼동이 튼다』에 시를 상재했다.

책 속에서

황둔 가는 길(본문 16쪽)

털어낼 것 많은 세상
잠시 등지고 오르는 길이다
노래가 울음이 되고
울음은 다시 노래가 되는 산마룻길이다
풀어야 할 매듭 몇 가닥
가슴에 떠안고 오르는 길이다
오를수록 내 눈물도 조금 보태어져
소리로 깊어지는 계곡길이다
버려야 할 마음의 짐
끝내 비탈에 다 부리지 못해
소쩍새 울음소리
푸른 별빛으로 돋아나는 밤하늘
길섶에 피어나 수줍게 흔들리고 있는
시 몇 줄 꺾으려 오르는 길이다
처음 듣는 새 울음소리에 헛발 딛다가
꺾어 든 시마저 돌려주고 넘는 고갯길이다


철길 1(본문59쪽)


단단히 어깨 겯고
한 줄 또 한 줄
그 위로 육중한 쇠바퀴
굴러가고, 굴러가고
뒤 이어 기적도 없이 달려 올
열차를 위해
은빛 자국 늘 빛나고 있는
강철 어깨들이여


작가의 말
일찍부터 시를 좇아 살아왔지만
시만큼 치열하게 살지 못하였다.
시집 내는 일이 그래서 아직 내겐 쑥스럽다.
게으르게 살면서 간간이 써 온 시들을
이제 처음 시집으로 묶어 본다.
이제는 좀 더 내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들과
나보다 더 아프거나 슬픈 이들에게
더욱 눈길을 주어야겠다.
그러면서 나의 영혼과 내면에도
사유와 성찰의 추를 깊이 내려 보리라.
도움 주신 분들께 큰절 올린다.


 

목차

제1부
참회
동반(同伴)
송전탑
황둔 가는 길
가을 강
화목(火木)에 대하여
보름 이후
쌀자루를 옮기며
자월도 한리포
가려움
만추(晩秋)
폐타이어의 노래

제2부
사월(四月)
새잎 예수
황사 부는 날
초록꽃망울 터질 때
담쟁이
보름 밤
미루나무
눈물
나팔꽃
태풍 1
태풍 2
저 나무

제3부
송전(送電)
그리움이면
고석정에서
철길 1
철길 2 - 시골 간이역
철길 3
철길 4 - 월정리역에서
철길 6 - 새말 건널목
철길 7 - 수학여행
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니 -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답사 1
고부 관아 터에서 -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답사 2
만석보에서 -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답사 3
주산마을의 사발통문 - 갑오농민전쟁 전적지 답사 4

제4부
송사리 떼
단비
발자국
나의 부끄러움 - 깃발은/ 바람에 부대낄수록 아름답다
저녁 여덟 시
벽(壁)
하늘에 별 하나를 더 보태며 - 단원고 2학년 9반 이보미
기쁨과 감사의 역설법 - 단원고 2학년 9반 이수진
특별한 수학여행 - 단원고 2학년 9반 이한솔
잠겨버린 꿈 - 단원고 2학년 9반 오경미
부활절 단상(斷想)
실버들의 노래

해설 | 눈물 호수를 향해 가는 시의 길.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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