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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경북 울진

시리즈 : 지역음식시학총 [1]

안도현, 권서각, 김경후 외 저 | 걷는사람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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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128678 / 134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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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전북 이리중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989년 해직당했다. 이후 1994년 전북 산서고등학교로 복직했으나 1997년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1998년 시 「고래를 기다리며」로 소월시문학상을, 2002년 시집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로 노작문학상을, 2005년 시집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로 이수문학상을, 2007년 시 「고니의 詩作」으로 윤동주상을, 2009년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로 백석문학상을, 2012년 시집 『북항』으로 임화문학예술상과 단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등을 펴냈으며, 『연어』 이후 어른을 위한 동화 『관계』 『사진첩』 『짜장면』 『증기기관차 미카』 『민들레처럼』 『나비』 『연어 이야기』를 펴냈다. 

1951년 경북 순흥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권석창. 안동교육대학과 대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학박사.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벌판에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 반응』『쥐뿔의 노래』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장을 맡고 있다.

1971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으며 시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열두 겹의 자정》,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두 권의 시집을 냈으며, 쓴 책으로는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간디 자서전》, 《펭권은 왜 바다로 갔을까?》 (공저) 들이 있습니다.

머리말

여는 글

콩은 우리 민족의 식생활과 가장 가까운 곡식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은 부엌에서 재료를 정성껏 다듬어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철없던 시절 저는 어머니 치파폭에서 음식을 받아먹으며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콩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담갔고 간장을 우려냈습니다. 콩나물을 길러 먹고, 콩고물을 만들어 잔칫날마다 가족들은 웃으며 떡을 나눠 먹었습니다. 콩국물을 만들어 국수에 말아먹으며 여름을 났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로는 장을 담갔습니다.
콩은 하루도 우리 밥상에 올라가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음식을 만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그분들이 만들었던 음식 맛을 아무도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 음식에 우리의 문화의 총량이 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만 좇으려 할 뿐입니다.
소월과 백석부터 영랑과 그 후의 수많은 시인들이 방언과 모국어를 갈고 닦았고 지금 한국의 시인들도 울진 콩으로 만든 음식과 모국어로 시를 쓰려고 합니다. 시누대가 우거진 죽변길과 절벽을 향해 밀려오는 동해안의 파도, 울릉도로 가기 위해 관리들이 바람을 기다렸다는 대풍헌, 임진왜란의 슬픈 역사가 있는 성류굴,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과 울진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종이 속에서 되살아나길 기다립니다.
- 2020년 새해를 기다리며 안도현


 

책 속에서

구십 할미 몇 남지 않았을 이승의 힘 모두 모아
장맛비에 귀퉁이만 봉긋 남은 밭뙈기에
한 포기 한 포기 옮긴다.
갓 난 손주 어르는 것 같다.

한 포기 옮겨 심고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고
한 포기 옮겨 심고 모진 세월 한숨 뱉는다.

먹을 양식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콩은 좁쌀보다, 보리쌀보다 더 소중한
식구를 살리고 후손을 만든 유일한 힘.
- 남효선 「구십 할미 콩 모종 다시 심는 까닭은」 부분

외로움과 누추하게 마주 앉을 때
두부만큼 부드럽고 만만하게
목구멍을 넘어가던 게 또 있었던가

이렇게 묽어지려고 더 강해지는 길을
이렇게 사려 깊어지려고
흰 정성 한 톨 품어내는 끈기를
한 알의 콩은 알고 있었으니
- 박주하 「두부를 먹으며」 부분

두붓집 양철 간판을 돌아보지도 않고 너는 집을 떠났겠다

눌러야 단단해지는 것이 어디 두부뿐이랴

나는 해변 비탈의 콩밭 칠백 평으로 남아 있다

콩을 품고 있던 콩깍지의 빈방에 두부가 끓고 있다
- 안도현 「울진 두붓집」 부분

내 작은 몸을 두고
콩알만 한 놈이라고
놀리지 마세요
내 몸은 작아도
울진 앞바다 파도 소리가 쟁여져 있고
월송정에 솔바람 소리도 적혀 있어요
- 이병초 「콩알만 한 놈이라고」 부분

가장 동그랗고
가장 까만 콩으로
콩!
아빠 엄마 잔소리에
세상 모든 잔소리에
콩!
마침표 찍고 싶다.
아, 고소해.
- 김경후 「콩 맛」 전문


 

목차

여는 글

권서각_동그란 콩 / 할머니 말씀
김경후_최고의 검객 / 콩 맛
김남극_콩꽃 / 불영사(佛影寺)에 가서
김명기_무덤시 골에서 / 죽변(竹邊)
김륭_울진 콩들은 꿩꿩 꿩처럼 울지 / 콩콩 초대.울진 콩밭에서 외계소년과의 1박 2일
김성규_할머니 / 콩 타작
김신숙_콩 맛 / 폭풍 속으로
김진문_콩알 협정 / 천년대왕송
김창균_울진이라는 곳 / 콩.콩.콩
김혜연_콩밥을 맛있게 먹는 이유 / 콩집
남태식_협동이라는 말-어떤 셈법 2 / 재미
남효선_구십 할미 콩 모종 다시 심는 까닭은 / 씀바귀 꽃길 따라
문동만_콩밥을 지으며 / 마지막 콩밭
문신_곰 잡으러 가자 /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박구경_시로 쓰는 기행문.울진 스토리텔링 / 어머니 젖알?울진 콩
박승민_죽변 어판장 / 울진군 매화마을 콩을
박주하_두부를 먹으며 / 죽변리에서
안도현_울진 두붓집 / 콩자반
안상학_콩 콩 콩자로 끝나는 말은? / 범버꾸 얌얌
유강희_콩알 / 두부와 콩
이병초_콩알만 한 놈이라고 / 왕피천의 노래
이설야_물고기 극장 / 콩
이장근_단짝 콩 / 나처럼 걸어 봐
이종암_생명의 울진 콩, 콩, 콩 / 울진 금강송, 황장목
이종주_울진 콩의 노래 / 울진 친구를 그리워하다
이진희_울진 콩 / 바람을 기다리며?대풍헌에서
임동윤_콩을 위하여 / 메주의 시간
임동학_된장국 / 콩씨들
정진실_콩의 노래 / 불영사 귀부(龜趺)
최백규_망양정 / 울진중앙로
최지인_폭풍의 언덕 / 콩빵
현택훈_울진 순비기꽃 / 울진에게

참여작가 약력

해설
최재봉(한겨레 기자)_‘콩콩’ 튀는 생명력과 우주적 상상력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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