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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 금강산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공광규 저 | 천년의시작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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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699 / 380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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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금강산 (상략) 봄에는 아침 이슬이 햇살에 영롱하게 빛나는 것과 같은 금강석을 닮아 금강산 여름에는 계곡과 산봉우리에 짙은 녹음이 깔리는 것이 신선이 사는 곳을 닮아 봉래산 가을에는 산이 불타듯 잎에 단풍 들어 흰 바위와 소나무와 잘 어울려서 풍악산 겨울에는 잎이 져서 바위 구석구석이 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렀던 가장 오래된 이름이었다는 개골산 (하략)

저자 소개

  • 저자 : 공광규
저자 : 공광규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청양에서 성장.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박사).
1986년 월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대학일기』 『마른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파주에게』, 시선집 『얼굴 반찬』,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 『Pesan Sang Mentari 햇살의 말씀』이 있음.
윤동주상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

머리말

시인의 말


2004년 7월에 금강산 외금강과 해금강을 한 번 다녀왔다. 일부러 맨발로 걸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여행 기억이 많이 감퇴하였다. 그간 비무장지대 평화 손잡기 행사와 철책을 따라서 걷는 통일 걷기에 참가해 보고, 파주는 물론 금강산과 가까운 고성 일대를 둘러보았다.

금강산과 지척인 건봉사와 철원에 가보고, 남북 노동자 축구 대회 응원을 가보고, 서울 평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뛰어보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남북한 시에서 어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토론회 발제를 하였다. 나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실천 행위였다.

이 시집의 집필과 출판 의도는 남북, 북남 대중들의 정서와 정신의 근원이 같음을 금강산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정서 통일을 시작으로 정치 경제의 통일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루어졌다.

시집 구성은 1부 금강산에 가며, 2부 내금강, 3부 외금강, 4부 해금강, 5부 금강산을 나오며로 구성하였다. 남북, 북남 간에 아무런 제약 없이 금강산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시집을 내면서 홍용희, 권성훈 평론가, 정원도, 김경식, 김윤환, 채상근, 서미숙 시인의 크고 작은 훈수가 있었다.

2019년 12월
강원도 고성에서

책 속에서

금강산


(상략)

봄에는 아침 이슬이
햇살에 영롱하게 빛나는 것과 같은
금강석을 닮아 금강산

여름에는 계곡과 산봉우리에
짙은 녹음이 깔리는 것이
신선이 사는 곳을 닮아 봉래산

가을에는 산이 불타듯
잎에 단풍 들어
흰 바위와 소나무와 잘 어울려서 풍악산

겨울에는 잎이 져서
바위 구석구석이 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렀던
가장 오래된 이름이었다는 개골산

(하략)



외금강을 나오며


(상략)

계곡에는 연분홍 옆구리 띠와
타원형 반점이 선명한 산천어
버드나무잎을 닮은 버들치가 있고

산송어와 알록고기
물이 고인 담소에는
옆구리에 주황색 세로띠를 두른 금강모치가 있다

장수하늘소 유충이 산다는
서어나무 줄기와
성충에게 줄기 즙을 젖으로 먹이는 신갈나무

큰흰줄나비와 네발나비
부전나비가 앉아있는
산기슭

금강산 대장봉 바위틈에서 발견됐다는
무메기름나물과 금강봄맞이꽃
금강초롱꽃과 도라지모싯대가 보인다



시중대, 고니와 물오리가 날아드는


(상략)

해송과 해당화와 흰 백사장
앞바다 섬들과
맑고 잔잔한 물결이 어울리는 호수 가운데는

장고섬이라는 작은 섬과
바닥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있고
샘물이 있어서 겨울에도 잘 얼지 않아

꼰- 꼰- 꼰 하고 우는 우아한 고니와 물오리
이런 철새들이
많이 날아든다고 한다



난도, 억쇠가 왜적을 무찌른 알섬



1950년 6월 8일
38도선 이북이어서
당시 북한 점령지였던 고성군

북한 전역의 철도는 비상사태에 들어가고
이곳 고성에도 주민 여행은 금지되고
외금강노동자휴양소는 폐쇄되었다고 한다

원산 고성을 거쳐 양양으로
38선을 향하여 줄 이어 남하하는 열차에는
군인과 전차와 포와 차량과 마차가 실려있었고

북한의 완전 독립 전쟁이란 명분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가열한 전장이
이곳에도 있었는데

아름다운 해금강 자락 곳곳
고성과 통천 일대
그러니까 알섬 금란 송도 양도 여도 남강에서

금강산 연봉인 향로봉 건봉산 월비산에서
서로 기습하고 방어하면서
동족 간에 살육이 있었다고 한다

(하략)



금강산을 나오며


(상략)

서라벌에서 관동 해변을 거쳐
해변과 호수와 놀다
금강산 봉우리 곳곳에 올랐던 화랑과 승려

봉우리마다 이름을 붙이고
계곡마다 절을 세우고 산천만다라로 숭앙하던
현세의 불국 정토를 꿈꾸었던 통일신라인

개경에서 내금강을 넘어 외금강으로
외금강에서 해금강을 돌아
관동을 유람했던 고려의 문인 묵객

왜란과 호란을 거친 후
조선의 자존심을 세우려
수없이 금강산을 향해 갔던 유가 지식인

말을 타고 나와
평구역에서 말을 갈아타고 치악을 거쳐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던 한글 정신

중국의 그림을 때려치우고
금강산을 수묵으로 담은
조선 그림

쇠락해 가는 조선을 일으켜 보고자
금강산을 찾아갔던
경화사족들의 화젯거리였던 순례길

사천칠백오십 리 백이십칠 일간
조선의 경치를 신바람 나게 다녀온 후
묘향산으로 향한

세상만사가 쓸데없는 일이니
하루아침에 뿌리치고
금강산 찾아가서 경치를 다 본 후에

아미타불 염불하며 일생을 보내라는
안동 어느 절에 살았던
이름 모를 스님의 『금강산가』

일제 강점기 국토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민족 기상의 근원을 확인하고자 갔던
지식인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민족상잔으로 찢어진 가족이
수십 년 만에 늙어버린 얼굴로 향하던
이산가족 상봉 장소

정주영이 소를 몰고 가고
남한의 대중이 관광버스를 타고
남북 작가들이 만나 정서 통일을 확인하던 곳

(하략)

목차

제1부 금강산에 가며\t15

주인공의 말\t17
금강산\t18
금강산을 향하여\t25

제2부 내금강\t39

해설원의 말\t41
내금강, 봉우리와 계곡이 부드럽게 어우러진\t42
단발령, 머리카락 자르고 속세를 잊는\t44
김소월, 많이도 잘도 울었을\t46
문선교, 선경이 어디냐 묻는다는\t48
내금강역, 옛 금강산 전기철도 종점\t51
속담 놀이, 금강산도 식후경\t52
화병대폭포, 꽃병에 물줄기 쏟아지듯\t55
장안사, 소나무와 전나무가 둘러싼\t58
금강국수나무, 연분홍 작은 꽃\t61
명연, 새가 노래하듯 우는\t63
삼불암, 아버지와 세 아들 이야기\t65
울소, 아버지 죽음을 슬퍼하는 소리\t67
백화암, 부도밭에 서산대사 비문\t70
승려들, 평양성 탈환 위해 진군\t73
사명대사, 일본에서 포로를 데려온\t76
표훈사, 시냇물과 솔바람이 합주하는\t79
능파루, 난간에 앉은 달빛이 아름다운\t82
법기보살, 금강산에 살며 설법하는\t85
정양사, 볕바른 곳 앉아있는\t87
헐성루, 신선이 되어 봉우리 바라보는\t90
김금원, 헐성루에서 시를 남긴\t92
상제보살, 법기보살을 따라다니는\t94
배석, 왕이 겸허한 마음으로 절한 바위\t96
백천동, 개울가에 뒹구는 전설\t98
수왕성, 마의태자를 지키던 돌성\t100
명경대, 죄를 비춰 보는 바위\t102
금강산 구경 갔던 봉덕이 사건\t105
영원동, 신령한 기운의 골짜기\t107
백탑동, 탑이 많은 골짜기여서\t110
망군대, 적군을 감시하던 곳\t112
만폭동, 만 개 폭포가 있는 골짜기\t114
거북이바위, 용궁에 돌아가지 못한\t117
금강대, 학 둥우리가 있었다는\t120
선학, 높고 맑고 크게 운다는\t122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은 사건\t124
만폭팔담, 비단을 공중에 펼친 듯\t126
보덕암, 지붕 세 개와 구리 기둥\t128
보덕굴, 천리만리 꿰뚫어 보는 책을 받은\t130
만폭동 소녀 보덕이\t132
욕심쟁이 땅 주인의 결말\t134
이율곡, 보덕암에서 시를 쓴\t136
백운대, 흰 구름이 모여드는\t138
금강약수, 청년이 속병을 고친\t140
마하연, 해동제일선원\t142
중향성, 백옥으로 핀 연꽃인 듯\t144
묘길상, 웃는 듯 눈매와 입매\t146
금사정, 물맛이 차고 달고 향기로운\t148
비로능선, 고산식물 군락을 따라\t150
금사다리 은사다리, 하늘에서 쏟아진\t153
비로봉, 일만 이천 기상이 모인\t158
비로봉에서 읊은 시들\t162
수미탑, 자연이 돌로 세운\t164
구성동, 유성이 묻힌 곳\t166
진부골, 숲 짙고 그늘 무성한\t168

제3부 외금강\t171

해설원의 말\t173
온정리, 금강산 탐승 중심지\t174
금강산온천, 바위 사이에서 흘러나오는\t177
매바위, 경치에 반해 두리번거리는\t181
지주를 혼낸 도사와 매\t182
달걀바위, 굴러떨어질 듯 둥근\t184
문주담, 곰이 뛰어내리다 바위가 된\t185
육화암, 달빛에 눈꽃처럼 빛나는\t187
만물상, 금강산 제일 승경\t189
삼선암, 신선이 내려오는 듯\t191
월명수좌와 동네 노인들\t193
귀면암, 험상궂은 바위 얼굴\t196
칠층암, 바위들이 포개어 쌓은\t198
절부암, 힘센 총각이 도끼로 찍은\t200
만장천, 마시면 지팡이를 잊어버리는\t201
천선대, 선녀들이 노는 곳\t205
천녀화와 천녀화장호\t208
호랑이바위, 바위에 놀라 죽은 부자\t213
망아지바위, 글 읽는 소리에 취한\t216
수정봉, 극락을 이루듯 황홀한\t218
바리봉, 스님 밥그릇 닮은\t221
구룡연계곡,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진\t222
신계사, 닭이 울었다는 절\t224
옥류동, 구슬같이 맑은 계곡물\t227
도라지 타령, 옥류동에서 처음 부른\t231
구룡폭포, 천 길 흰 비단 드리운\t234
구룡연, 호쾌한 물소리를 내는\t236
상팔담, 나무꾼과 선녀가 만난\t240
개구리바위, 눈을 뜬 채 돌이 된\t245
옥황상제바위, 세존봉 중턱에서 굳은\t248
토끼바위, 금강산 구경 와서 굳어버린\t251
영춘대, 봄이 먼저 찾아오는\t254
동석동, 활엽수가 골짜기를 장식하는\t256
양사언, 금강산 이곳저곳 남긴 글씨\t258
선하동, 눈이 많기로 유명한\t260
집선봉, 선녀가 모여있는\t262
발연사, 아름다운 소와 폭포가 있는\t263
신금강, 아름다운 봉우리들 솟아있어\t266
십이폭포,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폭포\t268
유점사, 금강산에서 가장 큰 절\t270
느티나무에 종을 매달아서 유점사\t273
구룡소, 아홉 마리 용이 살던\t276
산영루, 시를 지으며 슬퍼한 사명대사\t278
애국 투쟁의 거점 유점사\t281
소년소, 절 심부름꾼 소년이 몸을 던진\t284
정수동, 친구 따라 금강산 간\t287
은선대, 별마을 선녀가 숨어 산\t290
내무재령, 내금강과 외금강을 잇는\t292
별금강, 또 한 무더기 금강산\t294
천불동, 천 개의 부처가 있다는\t296
이만물상, 금강산 안쪽 만물상이라는\t298
금강못, 금강산 천지라 했다는\t300
백정봉, 산정에 웅덩이가 파인\t301
외금강을 나오며\t303

제4부 해금강\t305

해설원의 말\t307
삼일포, 화랑이 사흘 묵고 간\t308
단풍관, 삼일포 향토음식점\t310
몽천, 꿈에 산신이 가리켜준 샘물\t313
남강, 햇살에 붉게 물들어 적벽\t314
해만물상, 천태만상의 바위들\t316
영랑호, 화랑 영랑이 다녀간\t318
감호, 달 비치고 돛단배 뜨던\t319
구선봉, 아홉 화랑이 들렀다는\t321
비래정, 회오리바람에 간판이 날아간\t322
총석정, 다발을 이룬 주상절리\t324
금란굴, 불로초가 자라는\t327
난도, 억쇠가 왜적을 무찌른 알섬\t330
국도, 참대나무로 화살 만든 섬\t333
시중대, 고니와 물오리가 날아드는\t335
땔감 팔이 소년과 은혜를 갚은 게\t337

제5부 금강산을 나오며\t341

해설원의 마지막 말\t343
금강산을 나오며\t344
명파리에서\t350
북극성을 바라보며\t356
하느님은 이 민족을 사랑하시어\t359
마차진을 떠나며\t366

발문
윤일현 그리움, 화해와 통일을 견인하는 힘\t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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