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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황(北大荒) 물 향기

채한종 저 | 북랩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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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390020 / 27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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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걸어도 걸어도 끝없는 황무지, 북대황
아무것도 없어서 도리어 풍성하게 나를 채울 수 있는
그곳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지다!

 

광활한 대지와 넉넉한 강물이 공존하는 흑룡강성
그곳에서 한 여행자가 만난 사람 그리고 삶

 

북쪽의 큰 황무지, ‘북대황(北大荒)’은 흑룡강성의 옛 이름이다. 『드넓은 평원 흑룡강성 초원의 땅 후뤈베이얼』과 『후뤈베이얼 양떼몰이』의 저자 채한종은 이번에도 이곳을 찾았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만리장성과 하늘이 내린 절경을 뽐내는 계림의 나라 중국에 가면서도 애오라지 이곳이다. 그는 왜 가도 가도 평원뿐인 이곳을 자꾸 찾는 것일까?
그는 그곳 사람들이 보여 주는 각별한 우정과 일상처럼 평온한 나날을 못 잊어서 또 갔다고 말한다. 꼭 무언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는 게 아닌 휴식 그 자체로서의 여행을 찾는 그에게 흑룡강성은 세상 가장 완벽한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황무지뿐인 그곳에 뭐가 있느냐고 묻지만 그는 도리어 여행이 꼭 특별해야만 하는지 묻는다.
흑룡강성에서 그가 만난 사람과 삶 이야기는 특별할 것 없지만 온기가 흐른다. 그 온기가 여행의 특별함을 빚어낸다. 흑룡강성의 강물을 따라 걸은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를 읽어 보자. 중국의 북쪽 끝 차가운 대지에 숨겨진 넉넉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스빠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소수민족의 공연은 또 연기되어 있었다. 이제는 늘 공연 날짜를 가르쳐 주던 젊은이도 나에게 미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귀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나는 결국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늘 내 입맛에 맞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더욱이상한 일이다. 친구에게 공연의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부탁하고는 상점에 들러 이곳의 특산물인 목이버섯을 챙기면서 스빠짠을 떠났다. (66쪽) 정치인은 잘못에 대하여 도덕적으로는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들이다. 똑같은 잘못에 대해 타인에게는 송곳으로 찌르지만 자신에게는 솜방망이를 들이댄다. 이렇게 사고의 괴리가 큰 집단일수록 의견의 차이는 이념과 사상의 분열로 발전하기 쉽다. 교직에 있을 때 교사로서 학생에게 늘 정직하게 생활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또 최선을 다하라는 말도 부담 없이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남모르게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렇게 올바른 도리와 생각에 너무 자신을 옭아맬 필요는 없다. 그래야 정치인처럼 마음이 편하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푸념 섞인 생각을 해 보았다. 어쩌다 생각이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술과 마주 앉아 있었던 안줏거리라고 접어 두자. (86-87쪽) 이곳은 외국인의 발길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어쩌면 내가 처음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그런 이유로 외국인을 만나면 더욱 친절한 그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가 안 보일 때까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여기를 오르는 동안에 살아 움직이는 것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려올 때는 마음이 편했다. (91쪽)

저자 소개

1955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1980년에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를 졸업하고, 그다음 해에 충북 제천농업고등학교에서 초임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충북 봉양중학교, 충북 영동고등학교, 제천 동중학교, 제천 농업고등학교, 충주 농업고등학교, 청주 농업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했고, 2014년에 교사생활을 마무리했다.
저서로는 『살아있는 신을 만나다』(2005), 『방학에 떠난 선생님』(2006), 『드넓은 평원 흑룡강성, 초원의 땅 후뤈베이얼』(2017)이 있다.

책 속에서

스빠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소수민족의 공연은 또 연기되어 있었다. 이제는 늘 공연 날짜를 가르쳐 주던 젊은이도 나에게 미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귀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나는 결국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늘 내 입맛에 맞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더욱이상한 일이다. 친구에게 공연의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부탁하고는 상점에 들러 이곳의 특산물인 목이버섯을 챙기면서 스빠짠을 떠났다.
(66쪽)

정치인은 잘못에 대하여 도덕적으로는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들이다. 똑같은 잘못에 대해 타인에게는 송곳으로 찌르지만 자신에게는 솜방망이를 들이댄다. 이렇게 사고의 괴리가 큰 집단일수록 의견의 차이는 이념과 사상의 분열로 발전하기 쉽다. 교직에 있을 때 교사로서 학생에게 늘 정직하게 생활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또 최선을 다하라는 말도 부담 없이 입버릇처럼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남모르게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렇게 올바른 도리와 생각에 너무 자신을 옭아맬 필요는 없다. 그래야 정치인처럼 마음이 편하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푸념 섞인 생각을 해 보았다. 어쩌다 생각이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술과 마주 앉아 있었던 안줏거리라고 접어 두자.
(86-87쪽)

이곳은 외국인의 발길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어쩌면 내가 처음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그런 이유로 외국인을 만나면 더욱 친절한 그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가 안 보일 때까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여기를 오르는 동안에 살아 움직이는 것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려올 때는 마음이 편했다.
(91쪽)

 

목차

머리말 4

Part 1 흑룡강의 원류 최북단 모허 13
Part 2 황금지로 스빠짠 41
Part 3 따씽안링을 적시는 후마허 67
Part 4 후마와 헤이허 97
Part 5 내륙의 젖줄 넌쟝 123
Part 6 마나오 집산지 쒼커와 공룡의 고향 쟈인 155
Part 7 삼림의 보고 이춘 183
Part 8 송화강이 준 선물 삼강평야 211
Part 9 우수리강을 따라서 239

맺음말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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