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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초상 + 1km 세트 (전2권)

김은희 저 | 단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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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723095 / 88쪽 300 x 19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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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건물의 초상, 이웃들의 초상 우리 여기 있습니다. <건물의 초상>은 건물이 주인공입니다. 한 사람을 찬찬히 오래 보고 그리는 초상화처럼 이 책은 건물을 찬찬히 보고 정성들여 그렸습니다. 작가는 번듯하게 지어진 건물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삶을 짓고 사는 건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건물만 등장하지만, 책을 보는 내내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깜깜한 밤, ‘출장 중입니다’라는 쪽지를 붙여둔 채 환하게 불을 켜둔 가게 그림을 보면, 곧 주인이 출장에서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빈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벤츄리관 가게에서는 계속 일을 하다 잠시 자리를 비운 주인이 보입니다. 파이프와 자재들이 쌓여 있는 파이프 가게에서는 그 물건들을 정리하는 사람의 동선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에는 그 건물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의 살아가면서 생긴 무늬와 그곳을 오갔던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건물을 그렸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있고, 오늘 하루도 자신의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도시 만보, 1km 거리에서 만난 보통의 이웃들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역곡역을 중심으로 1km 남짓의 거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작가는 처음부터 1km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나서 보니 그 거리가 1km 남짓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도보로 움직이면서 생활하는 생활권이 대개는 1km 반경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1km>는 구체적인 거리이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소도시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1km 프로젝트가 태어났습니다. 역곡역 인근을 시작으로 도시 만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건물과 사람이 모여 길이 되듯 <1km>는 마주하는 길을 그린 20장의 포스터 형식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낱장이 모여 삶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도시는 여러 가지 형태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간섭하고 분절하고 있기에, 모자이크를 붙여가듯이 도시의 구조를 더듬고 파편들을 연결한 작가의 작업을 그대로 살려 제작했습니다. 독자들이 거리를 한 장 한 장 감상할 수도 있고, 쭉 이어 파노라마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원하는 대로 뒤섞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매일 동네를 관찰해 온 도시기록자 김은희의 그림 에세이 <건물의 초상>은 셔터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그린 드로잉으로 시작합니다. 작품 아래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매일 사람들은 자신의 우주를 들어 올린다’ 사람들이 매일 출근을 하며 삶과 일을 이어나가는 것처럼, 작가에게 있어서 자신의 우주를 들어 올리는 일은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2015년부터 3년 동안 거의 매일 역곡역 주변을 기록했습니다. 동네는 평범했기에, 작품 속 건물들을 보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사는 동네나 지나쳤던 곳 어딘가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 삶이 닮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먹고, 장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직장에 나가고, 물건을 만들고,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합니다. 매일 이런 일들을 반복하며 버티면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작가는 이 반복적인 일상을 견디는 묵묵함이 서글프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온기를 찾고 싶다는 작가는 오늘도 그림을 그리며 하루를 살아냅니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동네 주변의 집들과 작은 일터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2016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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