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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7029 / 28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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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육신이 마비되자 비로소 순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동안 몸의 욕구대로 살았다는 의미인데, 후회스럽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순수한 순간은 죽기 직전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낡은 끄나풀처럼 흔들거린다.
내게 사랑을 갈구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안타까움과 슬픔이 파동 치는데 나는 무능했다. 내 열망과 달리 과거는 전혀 반응이 없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는 현재라고 하는 순간 사라지고 없으니 시간은 무(無)일 뿐이다.
사람에게 남는 건 행위의 결과뿐인 것 같은데 악(惡)은 없으니 만도 못하니 완전한 무(無)이고, 사랑은 꽃처럼 피었다 지니 허망하다. 그렇더라도 그 꽃을 가꾸지 않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고, 나를 무(無)로 만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숨이 컥 막힌다.
작가의 말
1. 환상
2. 착각
3. 혼란
4. 좌절
5. 유치(幼稚)
6. 통찰
7. 모순
8. 사유
9. 무지
10. 씨앗
11. 자만
12. 혼미
13. 새한의 기록
14. 오류
15. 의지
16. 착오
17. 추정
18. 절망
19. 질투
20. 반성
21. 집착
22. 놀라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