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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30422 / 142쪽 123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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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2017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와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영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귀로 산다』가 출간됐다. 좋은 시는 책에 갇혀 있지않는다.성영희 시인은 섬세하고도 우직한 시선을 견지하며 사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힘을 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를 읽으면 시 속 사물들이나 사람들이 손발을 움직이며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그의 시편에서는 파도 속 미역귀(「미역귀」)도, 공중 위의 페인트공(「페인트공」)도, 하역장의 나무들(「나무들의 외래어」)도, 몸통 절반이 잘려나간 지렁이 (「환지통」)도 온통 살아서 꿈틀거린다. “없는 발목이 가려워 자꾸 발을 뒤척이는 것처럼/꿈틀거리는 모습이 필생을 건 사투다“라는 문장에서 보듯, 성실하고도 날카로운 은유를 통해 그만의 시적 미학을 축조해 낸다. 만물의 치열한 고투(苦鬪)에 촉수를 곤두세운 시인은 마치 “어제 죽은 이의 사리를 계단에 펼쳐놓고 내일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헹구는 도비왈라”(「여름 궁전」)처럼, 폐허를 두들겨 흰 바람 펄럭이는 궁전으로 완성해 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 시인의 말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
만져지지 않는 것들이
문득문득 시를 데려왔다
그때마다
슬픔이
절망이
허공이
나비처럼 반짝였다
제1부
미역귀
연장의 공식
여름 궁전
아름다운 대칭
춤
꽃무릇
겨울 숲
창문이 발끈,
종
먼지의 계보
아귀
의중
각오의 삼색
제2부
우물우물 맛있나요
이동 만물상
씨앗의 학습 시간
칠월을 순지르다
호미를 걸며
잘생긴 웃음
석양증후군
지붕문서
구들장
햇살 핫팩
소반
빼앗긴 옷
말표고무장화
제3부
페인트공
나무들의 외래어
거미의 생존 방식
굴러야 살지
환지통
하루살이
고사목
좁교
딱정벌레들
바닷속 우체국
족족 붙어 있는 자산어보
오동집
회귀 보고에 관한 진정서
제4부
깃발
돌을 웃기다
셔틀콕
여자만
연대를 옮겨 피다
해녀들
꿈틀,
여주
찬물
탁본
향일암
정점
가을 길들이기
방민호 해설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