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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3136465 / 244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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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 로버츠 가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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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 9,000
- 16,200
- 24,300
- 17,820
병원으로 가는 날 아침, 집을 나서기 전 남편은 면도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동면도기도 아닌 일반 면도기로 느릿느릿 힘들게 면도를 했다. 자신도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짐을 챙겨 나오면서 집안의 불을 끄는데, ‘이제 이곳을 나서면 남편과 함께 돌아오지 못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남편을 태운 앰뷸런스를 뒤따라가는데, 퍼붓는 비가 마치 내 마음 같았다. 나는 운전하는 내내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다. 그동안 남편 앞에서 꾹꾹 참아 왔던 눈물이 한꺼번에 몰아쳐 오는 것만 같았다. 내 마음속에는 이날이 장례식이었다. 병원에 누워 남편은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고 자랑을 했다.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했다.
- 24~25쪽
남편은 자신의 죽음까지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도해 왔다. 평생의 그 기도가 마지막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응답되었다. 장례식을 돕기 위해 상조회사에서 나온 직원 중에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오 소장이라는 사람이었다. 영업사원이라 원래는 첫날만 있고 다른 곳에 가야 하는데, 그는 장례가 치러지는 나흘간이나 계속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그러더니 조용히 나를 찾아와 기도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스무 살 때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는데, 그 아버지를 고쳐 달라고 날마다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끝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신은 없다고 여기고 그날로 교회를 떠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남편의 장례를 맡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이곳에 머물고 싶어졌다고 했다. 나는 그를 안고 기도해 주었다. 그는 기도하는 내내 흐느껴 울었다. “이상하게도 자꾸만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것 같았어요. 계속 내 마음속에 돌아오라고,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의 고백을 들으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은 남편의 장례를 통해서 그를 다시 주님 앞에 부르셨다. 그는 이제부터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26~27쪽
우리나라도 100년 전엔 글을 모르는 신앙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순전한 믿음이 지금의 한국 기독교의 뿌리가 되었다. 한국에서 전하든 아프리카에서 전하든 모두가 알아듣는 것이 바로 복음의 신비다. 나는 복음을 받아들인 그들에게 선포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저를 이곳까지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예배를 받기 원하십니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렸고, 어떤 이는 기쁨의 박수를 쳤고, 어떤 이는 일어나 춤을 추었다. 복음을 전한 우리와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모든 사람 안에 기쁨이 충만했다. 구원 받은 기쁨의 축제는 그날 밤이 늦도록 계속되었다. 우리는 모기에 물리고 벼룩에 뜯겨도 그저 좋았다. 그들은 발전기의 작은 불빛 아래에서 쉬지 않고 찬양을 부르며 춤을 추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어우러져 저마다의 기쁨을 표현하는 뜨거운 밤이었다.
-47쪽
아무리 길을 달려도 목적지는 보이지 않았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 헤드라이트에 비친 코앞만 보일 뿐 주위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어둠천지가 되었다. 우리는 여기가 대체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주변을 살펴보기 위해 남편은 차를 멈췄다. 그리고 내려 손전등을 비추어 보았다. 그런데 맙소사, 이게 웬일인가! 바로 앞이 낭떠러지였던 것이다. 그때 만약 차를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더라면 그대로 하늘나라로 직행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산속 오지에 복음을 전하는 임무를 우리에게 맡기셨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절벽으로 달려가게 두지 않으시고 멈추게 하셨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절벽 앞에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심장이 내려앉을 듯한 순간이었는데도 알 수 없는 평안함이 있었다. 겨우 차를 후진해서 바위 사이로 빠져나왔다. 그러고 나서 살펴보니 바위틈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간신히 손바닥만 한 길을 지나 다시 목적지를 향해 갔다. 그때 내 입에 찬송이 흘러나왔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 내 선창에 남편도 함께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캄캄한 밤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의 길 되시고 나에게 밝은 빛이 되시니 길 잃어버릴 염려 없네.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 이 찬양의 가사가 절벽 끝에 선 우리 상황과 딱 맞지 않는가! 곧 우리의 신앙고백이었다.
-68~69쪽
자신도 고아원 생활을 겪어 봤던지라 동생들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고아원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여기저기 찾아다녔다. 다행히 믿을만한 곳을 알게 되었고, 제이콥의 상황을 알게 된 원장님은 네 동생을 모두 받아 주었다.
그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일을 하며 하루빨리 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를 썼다. 공부하랴 돈 벌랴 무척 고단했을 텐데, 그 는 고아원에 있는 동생들 생각에 잠시도 쉬지 않았다. 하나님께 온 가족이 하루빨리 같이 모여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날마다 울며 잠이 들었다.
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D지역으로 돌아와 단칸방을 하나 얻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동생들을 데리고 왔다. 모두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날, 제이콥과 동생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밤새 울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이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얼마 전 제이콥은 눈물 속에 헤어졌던 아버지를D 지역으로 모셔 왔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 때문인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아이들을 끌어안고 우셨다.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제이콥과 동생들은 오히려 그런 아버지를 위로해 주었다. 아버지의 믿음 때문에 자신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아버지의 기도 때문에 이렇게 클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지금까지 지켜 주셨다고 고백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어린 나이에 제이콥이 살아온 고단한 삶을, 그의 가족이 겪었을 아픔들을 주님께서 두고두고 위로해 주시길 기도하며 그를 꼭 안아 주었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을 멋지게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말씀 안에 있었던 제이콥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었다. 제이콥은 한참 동안 말없이 울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을 만져 주고 계시는 것 같았다.
그가 말했다. “선생님, 저는 좋은 주의 종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를 누구보다 좋은 주의 종으로 키워 가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치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누군가는 병을 통해서, 누군가는 자식을 통해서 힘든 시간들을 겪는다.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어 가시는 공식은 같다. 하나님 앞으로 오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고, 자신을 버리게 하시고, 온전히 십자가를 바라게 하시는 공식의 비밀은 고난과 눈물에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 ‘내가 너와 함께 있다’라는 것을 보여 주신다. 그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부모가 있든 없든, 어떤 환경에서든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나는 무엇보다 제이콥의 마음에 원망과 미움 대신 오히려 긍휼함을 갖게 하셨다는 것이 감사했다. 그는 자신이 어렵게 살아왔던 경험 때문인지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자신도 밥을 못 먹었으면서 굶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진 것을 다 내어준다.
M학교에서 신학 석사를 마친 그는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책임감이 강하고 사랑이 많은 자랑스러운 제자다. 현재 그는 D지역의 몇몇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만큼 유능한 인재가 되었다. 어머니의 유언처럼 그는 지금 좋은 주의 종이 되어 가고 있다.
-132~135쪽
프롤로그 추천사 Part 1 나이테는 나무가 버텨 온 세월의 흔적이다 내가 먼저 죽더라도 우리 사역은 멈추지 마세요 우리의 이별이 그곳에서는 축제가 되었길 하나님은 우리 부부의 영적 주파수를 맞추셨다 하나님이 놓으라 하실 때는 다 이유가 있다 몽골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배우다 복음은 문맹의 모잠비크에서도 통했다 인도, 위험할수록 복음은 더 간절하다 스와질란드 우물에는 생명수가 흐른다 차마고도 땅끝에도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있다 폭우도 하나님께는 문제가 아니다 내 삶의 매뉴얼은 그저 하나님의 말씀이다 part 2 복음을 포기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의 영적 전쟁, 그 역사의 현장에 서다 A국의 학생들은 삶 전체를 걸고 M학교에 온다 복음 때문에 기꺼이 힘들고 고단한 삶을 선택했다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뛸 수 있는 것이 제자의 삶이다 복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복음을 포기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열악한 환경쯤이야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아니다 고난과 눈물을 거쳐야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 마약 판매상도 주님의 제자가 되었다 Part 3 고난의 길에서 순종을 배우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일하신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엎다 사랑은 숱한 벽을 뛰어넘는다 당신 모습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하나님이 기다리라 하실 때는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다 아픔은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이 교회를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완성하셨다 개척교회 성공 비결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달아 보신다 지나친 불안과 걱정은 우상숭배다 Part 4 기꺼이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가 되기로 했다 끝까지 가면 간증이 남지만 포기하면 상처만 남는다 생각지도 못한 때에 하나님은 내 병을 고치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모하는 자에게 찾아오신다 기꺼이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가 되기로 했다 하나님의 퍼즐이 완성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순종이었다 믿음은 최고의 유산이다 예수의 핏값으로 내가 구원받았음을 믿는가 \"뭐 하다 왔니?\" 내 대답은 순종 하나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