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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마음대로 안 돼 이렇게 살 수도 이대로 죽을 수도 없을 때

한기하 저 | 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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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74009 / 204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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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잡생각으로 가득한 아이였다. 그 생각에 집중해 보고자 철학과에 입학했고 2019년 현재는 석사과정 중에 있다. 별일 없는 한 배우고 쓰는 삶을 이어갈 것이다.

책 속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하루가 있다. 그건 종종 최악의 하루가 아니라, 무의미한 하루다. 그러나 나는 누워 있다. 알 수 없는 권태와 불안으로 누워 있다. 아무도 내게 일어나라고 하지 않지만 나는 그 명령으로부터 도망친 채 누워 있다. 도대체 어쩌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떤 이는 하루 정도야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잘만 산다. 아예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떤 이는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멍청하게 일주일을 보낸다. 우리는 정말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와 무력감에 시달리고, 무의미하다고 자조하면서도 의미 없는 행위를 했을 뿐이다. 그 시간 속에 무엇을 더 넣을 수 있었을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들로 그 내용을 바꿀 수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깨달아야 하는 건, 내 하루 안에서 내가 한순간도 나로서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는 그 하루에 없었다. 나는 그 하루를 기억하지 않으려 했다. 나는 분명히 존재했는데 말이다. p04-05

무엇이 될지 스스로 찾아내는 건 분명히 어렵다. 강압적인 부모나 무심한 상사 같은 우리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내 가능성을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자신의 가치를 부정당하던 순간 내가 고통받던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아픈 순간은 떠올리기 힘들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내 안에 남아 있다. p26

스스로를 잃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든든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지만, 그때 그 시절의 자신만만함과 느긋함이 희미해진다. 분명히 나는 살면서 무언가를 잊어간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원래의 나로 남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어디를 축으로 삼아 돌아서야 할까. 그걸 모르면 자기 자신을 잃고 또 주변의 많은 것도 함께 잃어버릴 것이다. p16


삶이 권태로울 때 우리는 알 수 없는 허기를 느끼며 아무거나 집어 먹곤 한다. 아무렇게나 지은 밥이든 컵라면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을 먹여 살리는 인간은 스스로 요리를 한다. 그러려면 직접 현관문을 나선 뒤에 장을 보고 레시피를 찾아보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적당한 때 정확하게 재료를 넣어야 한다. 그게 어려워 보인다면 가장 쉬운 것부터 해보는 게 좋다. 그런 일을 하나씩 해낼 때, 나는 내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고 새로운 하루를 창조했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다. p20


무엇이 될지 스스로 찾아내는 건 분명히 어렵다. 강압적인 부모나 무심한 상사 같은 우리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내 가능성을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자신의 가치를 부정당하던 순간 내가 고통받던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아픈 순간은 떠올리기 힘들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내 안에 남아 있다. p26


깨어 있는 삶이란 남들처럼 공무원 시험 같은 걸 준비하는 삶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나로 있고 싶다. 세상의 요구는 둘째로 치더라도, 나는 온전한 나 자신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잠들어 있는지 깨닫고, 또 그런 나를 깨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우선 숨을 돌려도 좋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싶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깊은 허무에 빠져 있을 때 계속해서 불안을 느낀다면, 그건 나를 부르는 내가 있다는 뜻이다. 도대체 그 나는 누구일까. p19


아무리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더라도 작별해야 하는 때가 있다. 우리는 언젠가 스스로 어른이 되어 홀로 살아가야 한다. 그건 정말로 어렵고 무서운 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 사실을 똑바로 쳐다보기 싫어서 차라리 무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각자 스스로가 되어 세상 앞에 선다. 그때 진짜 문제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 우리는 삶을 스스로 살아내야 한다. p07

목차

시작하며 삶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무의미한 하루의 포착]
헐거워진 마음을 마주하는 일 | 내가 나를 부른다는 것 | 무기력 구별법

[나의 기질을 사용하는 습관]
가끔은 남이 나를 더 잘 안다 | 순수하게 바라는 나 자신 | 무기력은 사라진 칭찬의 흔적이다 | 난 무엇으로 인정받고 싶었을까

[우리는 살고자 하기 때문에 아프다]
극단적인 모습은 내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 | 내 근본 성향을 이해한다는 것 | 구체적이고 분명한 가능성

[내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는 것]
나는 아직 무언가 되지 않은 존재 | 천재를 이기는 법 | 완벽주의의 두 얼굴

[식어버린 마음을 위하여]
스스로를 돌보는 일 | 사소한 요령을 찾는 연습 | 짜임새 있는 하루를 위한 시간 감각 | 불가능을 깨닫기 위한 시도 | 나의 쓰임새

[혼자 있는 나를 들여다보기]
자신을 바꾸려 하면 실패한다 | 나의 스테레오 타입을 넘어서

[왠지 모를 불안과 허전함이 나를 짓누를 때]
마음을 지켜보는 마음 | 나는 네가 될 수 없으므로 |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다는 행운

[나는 나로 극복된다]
염증 같은 관계와 굳은살 같은 관계

[그렇게 버티면 언젠가 마음은 돌아온다]
우리는 행복으로 살지 않는다 | 삶과 나의 거리감

[삶은 열쇠가 아니라 자물쇠를 찾는 게임]
당신의 고통이 가리키는 것 | 그럼에도 내일을 기약한다 | 나는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이유 없이 내던져진 존재들]
홀로 선다는 것 | 마음 때문에 아픈 건 행운일지도 몰라 | 우리는 왜 다 괜찮을 거라 말할까

[이겨내지 말고 살아내자]
나를 망치는 나의 구원자 |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마치며 내가 나를 놓아주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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