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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야, 조선을 적셔라

조경숙, 이지수 저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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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419588 / 160쪽 17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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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세계 최초로 비의 양을 재다
평창 군주는 궁궐 내에 아무도 말릴 사람이 없는 천방지축입니다. 아버지인 세자(후에 문종)도, 왕인 세종 대왕마저도 평창의 말이라면 무조건 받아 주곤 했어요.
영특하고 호기심이 많은 평창 군주는 아버지를 따라 비가 오고 나면 호미로 땅을 파서 비가 스민 정도를 측정했지요. 비가 내린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호미를 들고 땅을 파던 평창 군주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처음 파 본 땅은 거의 젖지 않았고 좀 떨어진 곳의 땅을 팠을 때는 꽤 젖어 있었지요. 또 평창의 손가락보다 더 깊이 땅이 젖어 있으면 아버지에게 얼마만큼 비가 왔다고 말해야 할지 아리송했지요.
시무룩한 평창을 위해 세자는 나랏일을 맡겼어요. 평창 군주가 어떤 나랏일을 하게 될지 기대해 주세요!

세계 최초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는 왜 조선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조선에는 왜 강우량 측정기가 필요했던 걸까요? 문종이 측우기를 만들어야 했던 이유와 측우기의 쓰임, 자연현상에 굴하지 않고 과학적으로 극복하려 했던 조선의 모습을 생생한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출판사 리뷰

하늘을 본떠 만든 기구, 측우기 -비의 양을 측정하고 기록하라 “시험을 해 보니 작은 것은 빗물이 주둥이의 테두리를 맞고 튀어 제대로 잴 수 없었지. 그런데 이번 것 정도의 크기가 되니 빗물이 튀어 나가거나 들어와도 정확하게 비의 양을 잴 수 있었다네. … 이제 전에 만든 것과 새로 만든 것의 비의 양이 똑같은지를 확인하려 한다네. 그래야 조선 팔도 어디에서도 정확한 비의 양을 잴 수 있지 않겠나?” _본문 중에서 세자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기만을 바라지 않았다. 조선 팔도 똑같은 기준으로 비의 양을 측정하여 기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고자 했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 기구인 측우기를 만들었다. 세자는 측우기를 보여 주며 평창에게 나랏일을 맡겼다. 여섯 살배기 어린 딸에게 세자가 맡긴 나랏일은 무엇일까? 단비야, 조선에 내려라! 《단비야, 조선을 적셔라》는 조선 세종 때 측우기가 발명되는 과정을 평창 군주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측우기, 수표 등이 발명되었던 이유와 조선 과학의 진보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농사를 지었던 조선에서는 적절하게 비가 내리는 것이 한 해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었다. “병진년 대가뭄 때였습지요. … 자식 놈 하나를 잃고 말았습니다. 배고픔에 눈이 뒤집혀 독초인지 아닌지 살펴볼 겨를도 없었는지…….” _본문 중에서 작품 속 농부의 말처럼 농사를 망치게 되면 목숨도 잃던 시대였다. 현대인들은 기우제가 옛날 사람들의 미신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의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길 바랐다. 문종은 더 나아가 과학과 기록의 힘으로 적극적으로 비를 예측하고자 했다. 백성들이 한 해의 농사 계획을 세우면서 비로 인한 불안한 마음도 조금은 덜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사랑스러운 평창 군주의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던 세종과 문종의 마음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경숙, 이지수
저자 : 조경숙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돌이와 바다》로 월간 《샘터》의 엄마가 쓴 동화상, 《마음으로 듣는 소리》로 계몽아동문학상, 《그림 아이》로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나는야, 늙은 5학년》《만길이의 봄》《공을 차라 공찬희!》《천문대 골목의 비밀》《1764 비밀의 책》《조선 축구를 지켜라!》《비밀 지도》 들이 있어요.

저자 : 이지수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고,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어린이책 연구 모임 등에서 활동했어요. 어린이 역사책 기획자이자 작가로서 아이들에게 역사가 재미있고도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기획한 책으로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시리즈와 《다 말해! 다마레!》가 있고, 쓴 책으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1》이 있어요.

그림 : 원유미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아트디렉터를 거쳐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쓸 만한 아이》《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사람이 아름답다》《역사 거울, 형제자매를 비추다》《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애꾸눈 궁예와 수상한 도깨비》《어쩌다 탐정》《파피》 들이 있어요

머리말

측우기,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다
TV 뉴스가 끝날 즈음이면 어김없이 일기 예보가 나와요. 일기 예보에 따라 우리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아, 내일은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가야겠네?”
“내일 현장 학습 가는데 날씨가 정말 좋겠구나!”
기상청에서는 오늘, 내일 날씨뿐 아니라 한 주간의 날씨까지 알려 주지요.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겠다거나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예보도 해요. 뿐만 아니라 하늘과 바다,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기도 해요. 이런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여 내일, 한 달 후, 한 해의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요.
조선 시대에도 계절의 변화나 날씨의 상태를 관찰하고 연구했어요. 특히 비의 양을 재는 일은 아주 중요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때였거든요. 요즘처럼 슈퍼컴퓨터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평창 군주처럼 땅을 파 비가 스며든 것을 보고 비의 양을 가늠했지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또 마른 땅인지 젖은 땅인지에 따라 비가 스며드는 것도 다 달랐겠지요? 평창 군주가 이쪽도 파 보고 저쪽도 파 보며 고개를 갸웃했던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었어요.
세종의 첫째 아들이었던 문종은 세자 시절 그 문제를 해결했어요. 통일된 기준으로 비의 양을 잴 수 있는 측우기를 만든 거예요. 얼핏 보면 단순한 통처럼 생겼지만 일정 시간 동안 내린 비의 깊이를 재는 발명품이에요. 측우기는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 기구지요.
그런데 문종은 왜 측우기를 만들었을까요? 비의 양을 정확하게 재고 기록하면 다음에는 비의 양을 예측할 수 있었어요. 백성들은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비로 인한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지요. 이렇듯 문종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린 지도자였어요.
내일부터 비바람이 심해질 거라는 예보가 있네요? 우리도 비가 얼마나 오는지 측정해 볼까요? 어? 저기, 평창 군주가 신나게 달려오네요!
조경숙‧이지수

책 속에서

평창은 호미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속을 내려다본 평창이 고개를 갸웃했다.
“어? 비가 별로 안 왔네?”
땅속이 별로 젖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평창은 비에 젖은 곳을 손가락으로 가늠해 보고 발딱 일어나 뒷마당으로 갔다.
궁녀들도 우르르 평창을 따라갔다. 소화만이 남아서 평창이 팠던 흙을 발로 밟아 덮어 놓은 후에야 뒷마당으로 갔다.
“응? 여긴 비가 제법 왔는걸?”
처음 파 본 땅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좀 떨어진 곳의 땅을 팠을 때는 꽤 온 것으로 나오니 한 번 더 땅을 파 봐야 할 것 같았다.
-본문 12쪽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짐이 덕이 없어서 일어난 것이니라.”
세자는 안타까웠다. 원래 왕의 자리라는 것이 홀로 많은 신하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가뭄 같은 재앙이라도 있으면 온통 임금의 책임이었다. 많은 일에 시달릴 뿐 아니라 홍수나 가뭄이라도 생기면 다 자신의 탓이라 여기고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세종의 건강은 나날이 나빠졌던 것이다.
-본문 43쪽

“무식한 농부의 말을 믿어서야 되겠사옵니까? 대국 명나라에서 시행하는 제도와 문물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 조선이 나아갈 바입니다. 그래야 주상 전하부터 만백성까지 다 제자리에서 평온하게 사는 길이옵니다.”
세자가 날카롭게 말했다.
“명의 땅과 조선의 땅이 같단 말이오? 명의 강과 조선의 강이 같단 말이오? 예조는 탁상에 앉아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생각하는 게요? 전하께서도 농사의 사정을 알아보고자 수시로 궁을 나가 농부에게 직접 하문하곤 하셨소!”
세자는 쌩하니 내농포를 떠났다.
-본문 62쪽

세자는 평창이 알아듣기 쉽게 측우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 측우기는 비가 오는 하늘의 모습을 본떠 둥글게 만든 것이니라.”
“아!”
“비가 그릇에 온전히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모서리 없이 둥근 모양이라야 했지.”
평창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세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본문 102쪽

목차

머리글
측우기,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다

천방지축 평창
내농포
할아버지 세종
감선
거북 등
수차
이별
도마뱀 꼬리
경회루 기우제
대장간
측우기
온양행차
흙비
평창의 나랏일
맑은 물
특별한 상
나쁜 비
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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