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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413646 / 23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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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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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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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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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 15,120
- 10,800
- 16,830
- 25,200
출판사 리뷰
뉴칭궈 시인에게서 살구나무와 나귀가 고향 회상의 매개체라면 그 속에는 늘 가족이 있다. 부모와 숙부, 그리고 형제들 외조부와 외조모가 함께 있다. 시인이 살구나무를 떠올리거나 나귀를 떠올리거나 그 모든 회상의 근원은 가족이다. “나는/ 그 녀석을 덜덜거리는 트랙터에 싣고/ 도시로 끌고 가는 모습을 상상했지/ 마치 그해 내 당숙께서/ 도시로 치료하러 끌려가던 그때처럼/ 끌려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마리 나귀의 생애( 「나귀에게 다시 쓴 편지」 )”처럼 당숙을 포함해 시에서 중요한 매개체들은 모두 가족과 연관되어 있다. 해설을 쓴 마산의 시인 성선경은 “가족이란 태생적으로 나와 동반적 관계이며 자기 정체성의 표상이기도 하다. 뉴칭궈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삶은 내 삶의 표상이다. 그래서 그들의 아픔이나 슬픔을 공유하게 되고 내 삶을 통찰하는 거울로서 기능을 하게” 되며 이는 향토의식과도 맞물려 있다고 말한다. 이 시집을 번역하여 출간하게 된 안태운 작가는 2018년 11월 경남문인협회와 간쑤성 문화교류사업 방문단의 중국어 통역으로 방문하여 처음 뉴칭궈를 만났다. 문화교류 사업이 끝나고 귀국할 때 뉴칭궈 시인은 방문단에게 자신의 시집을 선물했는데 이번에 번역한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는 두 권 중 하나다. 역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읽고 번역하다 머나먼 중국 서북의 황토고원이 마치 우리네 이웃 동네인 듯한 친근함과 우리의 옛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인간미에 끌려 번역본을 문학동아리 회원들에게 보여주니 모두들 좋다고 했다. 곧바로 뉴칭궈 시인에게 번역 출판에 대해 웨이신(微信)으로 문의를 하자 곧바로 ‘동의한다’는 회답을 받아 출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칭궈 시인은 출판이 결정된 후 한국독자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말」에서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는 제가 대지와 고향과 가족과 친척들에게 쓰는 글입니다. 가끔 제가 쓴 시들을 어루만져보면 한 겹 한 겹 굳은살이 느껴집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오랫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한 느낌들이죠. 저는 늘 강조합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며 한국어로 번역, 소개되어 무척 흐뭇하다는 말을 전했다. 책 속에서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 바람결에 발 옆으로 날려온 종잇조각 모친은 허리를 굽혀 집어든다 - 글자를 썼는지 보고는 싶지만 - 까치발로 서서 아이가 걸상을 딛고 올라서야 닿을 수 있는 벽 틈 높은 곳에 종이를 꽂아둔다 - 종이에 쓴 글이 혹 아이가 잘못 쓴 숙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 그곳에는 그네가 머리를 빗을 때 빗겨 떨어진 머리뭉치도 꽂혀 있다 - 글자는 모르지만 아이가 글을 쓴 종이를 마음대로 밟을 수는 없다고 노인의 머리카락을 발로 밟을 수 없는 것처럼 - 이 순간 나라 안의 모든 글자는 책 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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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발 옆으로 날려온 종잇조각
모친은
허리를 굽혀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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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썼는지
보고는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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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로 서서
아이가 걸상을 딛고 올라서야
닿을 수 있는 벽 틈 높은 곳에
종이를 꽂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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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쓴 글이
혹 아이가 잘못 쓴 숙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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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그네가 머리를 빗을 때
빗겨 떨어진 머리뭉치도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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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는 모르지만
아이가 글을 쓴 종이를
마음대로 밟을 수는 없다고
노인의 머리카락을
발로 밟을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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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나라 안의 모든 글자는
책 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작가의 말/ 한국의 독자에게 4
1부 겨울날의 옥수숫대
목마른 나귀 14
살구꽃 16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18
字 (아이는 종이에 글을 쓰고, 원문) 20
겨울날의 옥수숫대 22
일 년이 지나면 24
추일서정 26
헤이단 마누라 27
새매를 기르는 사람 28
나귀는 늙고 30
상고우의 나무 32
수확이 끝나고 34
할머니의 웃음 36
어떤 걱정 38
물의 무게 39
어떤 교통사고 40
나귀는 걷고 41
아버지와 땅 42
시골 형님의 세상살이 44
오늘밤 가을바람 46
아버지의 손바닥 48
일곱째 할매 50
봄눈을 기록하다 52
고향이라는 것은 54
갈대는 대지를 두드리고 55
눈물을 닦는 몇 개의 동작 56
한 사내의 하늘 58
그렇게 밝게 59
그해 가을의 한 그루 나무 60
내려놓기 62
불러내고 63
푸싱초등학교로 돌아가 64
내가 공부했던 교실과 당숙 66
상고우에서 부는 바람 70
살구나무골의 하루 75
2부 저물녘에 집으로 돌아가며
살구나무골 82
화롯가에서 84
어깨 위의 먼지 86
장원을 만들며 88
시골집 아랫목에 누워 91
음력 구월 초엿새 92
밤길 걷는 외조부 94
흑야 96
허물어진 토담집의 뒤안길에서 98
지전을 사르고 100
실을 꼬며 102
작년, 마을에 세대의 트랙터가 뒤집어졌다 103
일 년을 미루고도 104
메밀밭에서 106
나귀우리 속 해바라기 107
나귀에게 다시 쓴 편지 108
늙고 작은 나무의 겨울나기 110
물 긷는 사람 112
밭두렁의 늙은 살구나무 113
산 구릉의 지킴이 114
보온 116
어떤 눈은 117
연기처럼 118
조용한 밤 120
고향에서 쓰는 일기 122
가을이 되면 124
저녁 무렵의 귀가 125
걷고 또 걸어서 126
외침 128
사촌형의 인생경험 130
빗속을 달리는 아이 132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날 134
편력 139
강가에서 140
저녁 이후 141
회화나무에 꽃이 피고 142
딸아이의 학부모회의에서 144
3부 바람에 날려
바로 내 아버지 146
가슴앓이 148
그날의 햇빛은 느렸다 150
가을 색의 변신 152
감자 캐는 어머니 154
시간 157
가을의 중심에서 158
고모 생각 160
그들은 늙었다 162
소소한 즐거움 164
아득하게 165
다섯째 할매 166
회향필기 168
오늘밤의 파편 171
소의 눈빛 174
바람에 날려 176
맞은편 산 179
소리 없는 울음 180
착오 181
굳은살 182
풀 184
통웨이를 지나며 185
라즈코우 가는 길 186
고원의 나무 188
차르한의 소금호수 189
바단지린에 가다 190
우챠오고개 192
산언덕에서 부르는 노래 194
봄날 꿈속에서 나를 찾고 196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노인들 198
사촌과의 전화 202
산언덕의 양 204
밭두렁 아래의 눈 206
갈림길 풍경 207
정적 208
기억 속의 간구(甘谷) 209
빗속에 류판산(六?山)을 지나며 210
해설 기억의 순환, 살구나무골에서 다시 살구나무골로 / 성선경 · 212
번역자의 말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애향정신과 가족애 · 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