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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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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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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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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15,750
- 18,900
- 25,200
- 16,200
- [시리즈] 현대시 시인선 [94]
반디앤루니스 리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함축된 시어 속에서 느껴지는 고민과 사색, 그리고 문학적 감수성이 독자들을 시로 끌어당긴다. 독자는 시를 통해 다양한 방향성으로 생각을 확대시키며, 깊은 문학의 정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바람이 분다
좀처럼
빨리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이 간다
좀처럼
늦게
지나가지 않는다
윤유점
[ 대표시 ]
진눈깨비
노천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릇 속에 파고든 눈발은 혼자 깊어간다
옷을 몸에 맞춘
날것은 금방 방전된다
그래, 눈발에 젖어 축축했던 음핵
모두 말라버리고
배알 꼬이며 살았던 한평생
옷 속에 숨어 있던 숨을 토해낸다
날카롭게 부서지는 눈발
껍데기를 벗어던진 날은 숨이 차다
조간신문에 여백을 채운
그 껍데기 얼어붙은 침묵으로 돌아본다
누더기는 몸을 감싸고
생의 정점에서 몸부림을 벗어던진
목숨이란 한갓 진눈깨비 같은 것
노천식당에서 숟가락질을 한다
빈집의 뜰
탱자나무 울타리의 하얀
비듬이 떨어진다
푸른 햇살로 완전무장한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채 날아간
적막 넋두리 같은
문패에 꽂히는 시선도 있다
비밀을 간직한 눈빛이다
잠복 중인 떠돌이는 나무 아래 웅크린다
해부하지 못한 대문 틈새로
가시에 찔린 나비 한 마리 파닥거린다
누설되지 않는 기억은 경계를 지으며
빛바랜 옷자락에 펄럭인다
상기된 동공 속으로 발기하는 꽃
푸른 가시 틈새로 추억을 긁는다
그도 왼쪽 어깨를 토닥거린다
단서를 남기듯 흔들리는 눈시울에
묶인 시간이 소스라친다
하얀 웃음꽃이 뜰에 퍼진다
사북역
무덤 아래 지층을 쌓는다
제단 위에 또 다른 제단을 올리고
입 다문 비석에 피의 기원을 새긴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죽은 자와 산 자
배아에서 자라는 생의 줄기는
슬픔처럼 서리꽃 속에 숨은 채 살아 있다
찢어진 무명천에 나부끼는 허공
잠들지 못하는 무수한 죽음을
저승 까마귀가 서럽게 운다
밤마다 수런거리는 골목길
나지막한 울음소리로 흐드러진다
길 잃은 발자국들이
창문에 찍힌다
처연하게 핀 서리꽃을 짓밟는다
간밤의 흔적이 스쳐 간
닳아버린 탑의 모서리를 어루만지는
빨간 모자를 쓴 붓다가 웃고 있다
그물을 짜던 거미는
새벽하늘 깊이 사라진다
제1부
카오스 이후
중동통신
마그리트의 우산
빨간 풍차
눈부신 것들의 묵도
폴라로이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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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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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벽을 읽는, 그는
이발관 그림
윤시월
심볼리즘
풍선을 날리며
태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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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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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사북역
정선에 들다
햇?사냥
천마산 달빛
귀옛말
당신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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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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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진눈깨비
트라우마
홀로그램 1
홀로그램 2
홀로그램 3
홀로그램 4
홀로그램 5
홀로그램 6
송곳
한계상황 1
한계상황 2
휴일 도미노 1
휴일 도미노 2
이중주 1
이중주 2
모놀로그
□ 윤유점의 시세계 I 박성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