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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리고 주식회사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최영 저 | 광화문글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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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331320 / 31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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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76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다섯 군데 직장에서 동가식 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였다. 여섯 군데였나?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번역가가 되었다. 책과 다큐멘터리 등 을 번역하며 소설을 썼다. 제7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머리말

어느 밤이었습니다. 누가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더듬어 시계를 보았더니 새벽 세 시. 이 한밤중에 도대체 누구일까?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누구세요?”라고 불러 보았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평소라면 인터폰 화면을 확인했을 테지만, 잠결이라 무심코 현관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키가 2미터는 됨직한 웬 사람이 피자 박스를 들고 서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자그마한 목소리로 잘못 배달 온 것 같다고 말했더니, 수령인이 저로 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령인 정보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제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었습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박스를 받아들고 그 자리에서 박스를 열어 보았죠. 찰시루떡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후명 심사위원장님께서 축하를 건네셨을 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거푸 드리는 것 외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성석제 작가님, 정홍수 평론가님, 신수정 교수님, 강영숙 작가님 등 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 주신 지지를 영광과 부담으로 알고 더욱 작품에 매진하겠습니다.

책 속에서

개성적인 유머와 어두운 현실이 함께 투영된 생명력 넘치는 화법....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
- 성석제 (소설가) 

 

 

 
구성에 있어서 수소, 헬륨, 리튬, 등 36개의 원소를 각각 한 챕터의 제목으로 삼은 것부터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 인용하고 있듯이 ‘원리는 하나인데, 그 원리를 찾아내려는 프로젝트가 복잡성 이론’이라는 말을 설명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보험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현상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모순의 병폐를 파헤친다. 복잡한 삶의 이모저모를 그려내는 솜씨 또한 오랜 공부의 결과임을 잘 보여준다. 자질구레한 사례들을 어떤 철학으로 엮으려는 노력 또한 작품을 살려내는 품위를 담보하고 있다. 끊임없는 절차탁마로 한국문학을 한 단계 높이는 작가로 우뚝서기를 기대한다.
- 윤후명 (소설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회사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이 소설은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눈물겹게 한겹한겹 그 이면을 보여준다.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화자의 고투를 뒤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그것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실존적 고투에 다름 아니라는 자각에 이르게 된다. 이 순간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피라미드 최하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미생’들의 씁쓸한 초상화로 기능한다. 우리 자신조차 미처 모르고 있던 우리의 얼굴을 발굴해낸 이 작가의 예리한 안목에 갈채를 보낸다.
- 신수정 (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회사 인간들의 이야기다. ‘로메리고 손해사정 주식회사 화재특종부 손해배상1팀 이정우 대리’가 입사 후 보낸 한 달 간의 이 이야기는 다소 황당했다. 회사인간들은 회사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결국은 회사에 남는다는 아이러니가 없었다면, 이 작품은 그냥 ‘큰 바람(장풍)’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 힘없는 회사인간들은 ‘큰 바람’이 불어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신이’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모든 회사인간들은 타락하고 늙어 결국은 그 ‘큰바람’을 자신이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 아이러니가 주는 힘이 웃기고 슬펐다.
- 강영숙 (소설가) 

 

 
이 작품의 각 장에 제목으로 붙어 있는 서른여섯 가지 화학 원소들의 이름은 소설의 내용과는 무연하지만, 소설 전체적으로 일으키는 이상한 화학 반응의 효과와 관련해서라면 무언가 말해주는 것이 있는 듯하다. 소설은 처음부터 황당함을 장착하는데도 이야기의 원소적 결합에서는 시종 촘촘하고 믿음직한 흐름을 견지한다. 그 서사의 연금술적 설득력을 지지하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목차

1 수소 9
2 헬륨 14
3 리튬 21
4 베릴륨 35
5 붕소 53
6 탄소 66
7 질소 73
8 산소 78
9 불소 87
10 네온 97
11 나트륨 104
12 마그네슘 110
13 알루미늄 116
14 규소 124
15 인 137
16 황 145
17 염소 153
18 아르곤 160
19 칼륨 166
20 칼슘 174
21 스칸듐 179
22 티타늄 193
23 바나듐 197
24 크롬 205
25 망간 212
26 철 217
27 코발트 228
28 니켈 243
29 구리 246
30 아연 252
31 갈륨 256
32 게르마늄 268
33 비소 275
34 셀레늄 283
35 브로민 293
36 크립톤 298
37 루비듐 299

작가의 말 305
제7회 수림문학상 심사평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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