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달어항

시리즈 : 현대시 시인선 [94]

지인 저 | 현대시 | 2019년 09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1042406 / 141쪽 130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0,800
  • 15,300
  • 10,800
  • 16,2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함축된 언어의 예술, 시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창의성을 과감없이 발휘한다. 그 속에 담긴 감성과 사색이 독자를 시의 세계로 끌어들여 문학적 감수성을 깨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해보자.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본명 지인숙. 충북 제천에서 출생하여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문학과비평 』으로 등단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카페 유혹 』 『내 안의 푸른 뱀 』 『황금물고기 』 『여우비 』 등이 있다. 2003년 문예진흥기금을 수혜했다. 

머리말

하늘 아래 연못물 위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백로 한 마리
가늘고 긴 목을 빼들고 우두커니 서서

다시 어디로 날아가야 하나 생각하는지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백석의 시처럼

하늘 아래 연못물 속에 비친
새 그림자
내 그림자

2019년 가을
지인

책 속에서

[ 대표시 ]

달어항

둥글고 투명한 달어항 속에 금빛 물고기 한 마리
산봉우리 위로 보름달이 떠오른다.

생각의 금빛 비늘 반짝이며
기억의 은빛 지느러미 흔들며
기쁨이며 슬픔인 어둠이며 빛인
당신이 주신 선물

나의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먹고 사는 금빛 물고기
맑은 날 밤이면 무지개색 하프를 켜며
비오는 날이면 우우우 구슬피 울며
빗줄기 타고 내려와 강물 속에 산란한다.

수천의 강물 속에 빗방울, 방울방울
산란하는 빛, 금빛 물고기 떼

이 풍진 세상 이태백이 아들은 강으로
밤낚시 가서 밤을 지새우고 빈손으로 들어온다
가슴 속에 바람이 불고 강이 흐르고 노을이 지면
금빛 물고기가 헤엄쳐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고
다시 달어항 속으로 들어가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른다.

기적을 일으키는 봄

삶은 당신이 주신 선물
기적을 일으키는 봄을 그대에게 보이리라
릴케의 시를 읊으며 간절히 기도드렸네
나에게도 기적을 일으키는 봄이 오기를
바야흐로 봄이 왔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네

삶은 당신이 주신 선물
고통 속에서 상처를 끌어안고
눈물 흘릴 때 눈물 속에 내가 보였네
삶의 빛을 잃은 나를 위해
나에게 다가와 빛이 되어준 장미,

나는 보았네 장미꽃에 흐르는 향기의 피를
저 멀리 고독한 별에서 빛나는 당신 눈동자의 빛을

나는 들었네 비바람 천둥번개 새들의
노랫소리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나는 느꼈네 우주의 운행을
그 처음에 장미꽃과 나와 별은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나는 장미꽃이며
별이고 태양이며 나무이고 새,

삶은 당신이 주신 선물
선물 속에 들어 있는 기적을 일으키는 봄
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기적인 것을
물방울 속의 무지개

비 오는 날 굽이굽이 따라간 양수리 강변에서
실직한 사내 수양버들 나무 바라보며 부러워한다
저 나무는 좋겠다, 비가 오지 않아도 언제나
목마르지 않을 테니 쓸쓸히 중얼거린다.

나무가 되고 싶은 사내
깊이 모를 강물 넋 놓고 바라보다가
나무가 되는 꿈을 꾼다

강가에서 나무가 되어 푸르게 물오르고
푸른 나뭇가지가 강을 지우고 길을 지우고
날개를 펴 눈물겹게 날아오르는 순간

물방울 속의 무지개 사라지고
다시 쩔뚝거리며 걸어가야 하는 생의 길

자궁에서 무덤으로 가는 물방울 속의 무지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이도의 달
마트료시카
분홍 달밤
길
물방울 속의 무지개
달 아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새
달어항
샤갈의 부활제
기적을 일으키는 봄
모래 여자의 사랑
새가 되어 날아갈 때
새가 되고 싶었던 당신
용서하소서
소래포구의 달

제2부
그림 속의 사과나무
시의 〈E\u003dmc2〉나무
산홍의 시
소리의 무지개
물고기였던 별들이
별의 유전자
황금빛 입맞춤
무늬의 날개
신의 사랑을 위하여
전언
장승배기역
녹색 순환선
야생 꽃 사과나무
사과의 시간
검은 색과 흰색사이
아버지 보르헤스

제3부
땅 끝에 서서
호랑이의 곡
그리스, 신전의 달
그리스, 개양귀비꽃
터키, 죽은 자의 도시
어머니의 강
터키, 세계 최초의 광고판
물의 춤
물의 길
새계문자의 벽
새벽 종소리가
바람에게 길을 물어
신탁, 도마뱀
뻐꾸기 아빠
유리의 강
취한 봄

제4부
꽃 속의 검은 새
목련꽃 벼락
장미, 흰 장미의 노래
오동 꽃잎 질 때
딸기 꽃이 피었습니다.
둥근 기억
꽃놀이
웃는 보석
촛불 맨드라미꽃
우파니샤드, 목련꽃
우파니샤드, 화랑곡 나방
고독한 고양이
끝없는 이야기
사막의 사랑
백년 동안
장미의 기도

지인의 시세계/김대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