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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 일기 이금한 시집

시리즈 : 청어 시인선 [180]

이금한 저 | 청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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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6992 / 144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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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인의 말


절망은 몸으로 왔고, 희망은 맘에서 사라졌다. 관덕정 일기는 아득함의 끝에서 빛을 찾아가는 약 90일 간의 이야기다. 삶이 길을 잃을 때,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만은 없었으므로 새로운 길을 찾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무엇인가를 해야 했다.
제주를 목적으로 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현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현실의 꿈같은 곳, 모든 것을 잊기에 적합했고 다 잊고 나서 서서히 돌아오기에 최적의 거리였다.
삶은 생활과 여행의 중간쯤에 있는 것이므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픔을 망각으로 치유할 수는 없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살아가듯 새 날을 맞았고, 매일 희망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하루가 쌓여 90일이 되었고, 컴컴했던 머릿속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희망은 몸으로 왔고 절망을 맘에서 사라졌다. 늦겨울 메마른 나무 등걸처럼 잃었던 감각을 찾아가는 시간, 봄이 되자 고목의 밑동에서 새잎이 돋듯 마음에는 빛의 씨앗이 발아하고 있었다.
아득한 시간은 추억이 되었다. 치료를 시작한 지 5년이 되었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절망의 끝에서 30여 년간의 시편을 모아 첫 시집을 발간하였고, 희망의 시작에서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한다.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그 숫자는 더하고 더할 것이다. 삶의 궤적인 것이다.


2019년 가을
이금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월간시사문단으로 등단
한국시사랑문인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용인문학회회원



작가는 1959년 강원도 오미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교동초, 균명중, 우신고, 인하대, 건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건설, 전자, 컨설팅, 무역, 유통, 리싸이클링, 함바식당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사회경험을 하였으며 출판 편집과 동인회, 문학회, 까페, 블로그, 소셜 활동을 통한 인적 교류와 교신을 놓지 않았다.
살아 가면서 언제나 만날 수 있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웃집 아는 사람으로 그는 존재하고 있다.

책 속에서

두고 떠나며

마음을 먹기가 어려운 것이지
행하는 것은 금방이다
한 달여를 맴돌던 생각이 여울을 떠났다
아카시아 향 가득한 버스를 타고
어두운 길 우면동을 빠져 나온다

공항은 떠나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간을 벗어나려는 사람들
새로움을 찾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일이 끝나 돌아오는 사람들로
교차하고 있었다

강이 산천경개를 어울려서 흐르듯이
굴곡은 삶의 어울림이다
몸을 놓고 마음을 굳게 잡으며
희망의 땅에 깊이 내딛는다
먼 시간을 돌아서
곧 돌아올 것이다

-

이십 년쯤 젊어지는 계산법

제주 생활 달포 만에 풍성한 머리를 날리며
원시림의 한라수목원을 찾았다
광이 오름을 돌아 내려오자
온몸의 땀으로 거친 생각이 다 빠졌다
소금장수 빗방울을 건너는 미술관 옆 연못
창가에 앉아서 재미있는 꿈을 꾼다
바람에 갈기 세우며 걸어오는 모습
어느 젊은 날로 돌아가 살다오는 것도 좋겠다
제주는 꿈을 꾸기에 적당한 곳이다
한라수목원 숲길에서 젊어지고 있다
도립미술관에는 청년들의 전시회가 걸리고
저녁 바다가 그윽하므로 가능해진다

어둑한 방으로 돌아와 갈기를 접는다
스무 해쯤 거슬렀다 돌아오는 모습이다

머핀은 다 먹었고
커피는 다 식었다

목차

1부 운명은 정해진 길을 간다

관덕정 일기 01_운명은 정해진 길을 간다
관덕정 일기 02_아, 관덕정을 품다
관덕정 일기 03_미로의 길을 열다
관덕정 일기 04_동문시장 파장 시간
관덕정 일기 05_산지천 광장 축제
관덕정 일기 06_회식
관덕정 일기 07_마트 장보기
관덕정 일기 08_길 위에서
관덕정 일기 09_표선 해비치에서
관덕정 일기 10_빈 의자
관덕정 일기 11_문득 문득
관덕정 일기 12_추자도의 여름
관덕정 일기 13_뿔소라 회를 먹다
관덕정 일기 14_유월이 오는 정류장
관덕정 일기 15_식구가 되는 일
관덕정 일기 16_보리밭 너머로 부는 바람
관덕정 일기 17_외롭기 시작하다
관덕정 일기 18_잃어버린 기억 티나 카페에서
관덕정 일기 19_노인은 홀로 버스를 타고
관덕정 일기 20_용연별곡

2부 아내와의 통화

관덕정 일기 21_잠들지 못하는 밤
관덕정 일기 22_기억하는 기억 중에는
관덕정 일기 23_뒷모습을 보지 못하다
관덕정 일기 24_안개 낀 서부두의 아침
관덕정 일기 25_무인도
관덕정 일기 26_사라봉 가는 길
관덕정 일기 27_한 달의 두께
관덕정 일기 28_떠나가는 것들
관덕정 일기 29_외로움이 깊다고 병은 아니다
관덕정 일기 30_장마주의보
관덕정 일기 31_일상이라는 것
관덕정 일기 32_침묵이 흐르는 이유
관덕정 일기 33_가는 날이 늘 장날은 아니다
관덕정 일기 34_아내와의 통화
관덕정 일기 35_바람 불어 좋은 날
관덕정 일기 36_길 가의 꽃들이 서로 꽃피울 때
관덕정 일기 37_담 넘어 남쪽에는
관덕정 일기 38_마술피리 오페라공연을 보다
관덕정 일기 39_이십 년쯤 젊어지는 계산법
관덕정 일기 40_표선 앞바다에서 그대를 생각한다

3부 혼자에게 다시 갇히다

관덕정 일기 41_사랑은 하나가 아니므로
관덕정 일기 42_누구를 기억하는 것은 외롭기 때문이다
관덕정 일기 43_기
관덕정 일기 44_비를 품은 구름은 보면 안다
관덕정 일기 45_서우봉 풍경
관덕정 일기 46_미로공원에서 미로찾기
관덕정 일기 47_만장굴 그늘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관덕정 일기 48_모기들의 천국
관덕정 일기 49_만나고 헤어지고
관덕정 일기 50_잊었는데 생각나는 것
관덕정 일기 51_혼자에게 다시 갇히다
관덕정 일기 52_산굼부리
관덕정 일기 53_제주 오일장날에
관덕정 일기 54_무엇이 남고 떠나는가
관덕정 일기 55_자전거로 가는 출근길
관덕정 일기 56_삼다공원 축제 한마당
관덕정 일기 57_관덕정 음악회
관덕정 일기 58_한치 잡이 배
관덕정 일기 59_비양도가 있는 바다
관덕정 일기 60_꼭 가야 하는 길은 없다

4부 숨비소리

관덕정 일기 61_행복이라 갈음하자
관덕정 일기 62_결심은 결정을 지배한다
관덕정 일기 63_그림자 꽃
관덕정 일기 64_한치 물회를 먹다
관덕정 일기 65_민속촌에 걸린 과거
관덕정 일기 66_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
관덕정 일기 67_성게 칼국수를 먹으며
관덕정 일기 68_뜨거운 여름이여 앵콜
관덕정 일기 69_아내를 기다리다
관덕정 일기 70_제주성지를 찾다
관덕정 일기 71_꿩 메밀국수의 맛
관덕정 일기 72_기로에서
관덕정 일기 73_집으로 걸어가는 길
관덕정 일기 74_냉장고를 비우다
관덕정 일기 75_적막 같은 휴식
관덕정 일기 76_영화 덕혜옹주를 보며
관덕정 일기 77_정방폭포에서
관덕정 일기 78_해후
관덕정 일기 79_떠나가는 길
관덕정 일기 80_숨비소리

관덕정을 떠나며

후기_제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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