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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장웅연 저 | 담앤북스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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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011904 / 220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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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너무 힘들게 살지 말자 버티는 삶만으로 박수 받을 만하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은 기자이자 한때 극심한 우울감을 겪었던 저자가 자신만의 통찰과 깨달음을 시적으로, 때로는 선사처럼 선적으로 표현한 에세이다. 저자는 세상과 자신,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극심한 우울 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알려주기도 한다. “세상이 못 살게 굴면 나라도 나를 내버려두어야 한다. 멀쩡하게 살면 그게 부처님이다. 이걸 알자고, 참 멀리도 갔었다. 왜 그랬을까. 하도 괴로워하니까, 끝내 마음도 나를 포기해 그냥 죽어버리라고 한 것도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삶이 계속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렇게 됐다. 결국. 나를 좀처럼 달가워하지 않는 삶에 크게 의미를 두지 말자는 것이 내가 얻게 된 삶의 의미다.(32쪽)” 정말 죽고 싶을 땐 책이든 먹을 것이든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테지만, 삶에서 혹은 나 자신에게서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다면 우리는 분명 편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편해지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인문에세이다. 책 속에서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이 삶 속으로 마구 밀려들어오는 것이다. 선택이 나의 주인이며 우리는 선택을 초월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삶이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며 또 언제 거둬들여질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여하튼 이런 선택에 웃든 저런 선택에 울든, 목숨이 붙어 있는 날들 동안의 야바위이고 마음놀음일 따름이다. 죽음은 선택을 취급하지 않으며 이런 선택이든 저런 선택이든 모조리 다 빨아들여 해체한다. 결국 선택을 하는 일도 선택을 당하는 일도 살아있음 속의 사건이고 관문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한 어떤 선택이든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든 감당해낼 것이다. -59쪽 견딘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힘이다. 바람이 불 때 풀은 누워야만 뽑혀서 날아가지 않는다. 그의 누움은 굴복이 아니라 눕는 힘이다. 슬픔이 올 때 사람은 울어야만 말라죽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그의 울음은 치욕이 아니라 나무에 물을 주는 힘이다. -192쪽 내가 언젠가 개로 살았을 때 개로서의 삶을 자책했겠는가. 그저 개로서의 조건을 감내하고 활용하며 그 어떤 개보다도 열심히, 개처럼 살았을 것이다. 쓰러지면서도 두리번거리면서도 결국은 그때의 목숨을 치러냈을 것이다. 그리고 개판에서 단련되고, 죽어서 개고기로 바쳐질 정도로 건강했던 그 힘으로 지금 다시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 살았다’가 아니라 ‘내가 살았다’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삶이란 내가 만든 결과이고 내게만 주어지는 결과이므로, 그것을 살아갈 권리 또한 오직 나에게만 있다. -203쪽

저자 소개

  • 저자 : 장웅연
저자 : 장웅연
1975년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불교계에서 일하며 꾸준히 책을 내고 있다. ‘장웅연’이란 필명과 ‘장영섭’이란 본명으로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는 왜 그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길 위의 절》 등 10권을 출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몇 번 선정됐다.

책 속에서

P. 59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이 삶 속으로 마구 밀려들어오는 것이다. 선택이 나의 주인이며 우리는 선택을 초월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삶이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며 또 언제 거둬들여질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여하튼 이런 선택에 웃든 저런 선택에 울든, 목숨이 붙어 있는 날들 동안의 야바위이고 마음놀음일 따름이다. 죽음은 선택을 취급하지 않으며 이런 선택이든 저런 선택이든 모조리 다 빨아들여 해체한다. 결국 선택을 하는 일도 선택을 당하는 일도 살아있음 속의 사건이고 관문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한 어떤 선택이든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든 감당해낼 것이다. 


P. 192 견딘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힘이다. 바람이 불 때 풀은 누워야만 뽑혀서 날아가지 않는다. 그의 누움은 굴복이 아니라 눕는 힘이다. 슬픔이 올 때 사람은 울어야만 말라죽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그의 울음은 치욕이 아니라 나무에 물을 주는 힘이다.


P. 203 내가 언젠가 개로 살았을 때 개로서의 삶을 자책했겠는가. 그저 개로서의 조건을 감내하고 활용하며 그 어떤 개보다도 열심히, 개처럼 살았을 것이다. 쓰러지면서도 두리번거리면서도 결국은 그때의 목숨을 치러냈을 것이다. 그리고 개판에서 단련되고, 죽어서 개고기로 바쳐질 정도로 건강했던 그 힘으로 지금 다시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 살았다’가 아니라 ‘내가 살았다’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삶이란 내가 만든 결과이고 내게만 주어지는 결과이므로, 그것을 살아갈 권리 또한 오직 나에게만 있다. 

목차

머리말‥4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01 윤회‥10 #02 소고기‥15 #03 여인숙‥21
#04 죽음‥25 #05 우울증‥28 #06 중도‥34
#07 손잡이‥41 #08 고향‥44 #09 죽음의 쓸모‥48
#10 나쁜 후회‥53 #11 선택에 관하여‥57
#12 달관‥62 #13 내생‥66 #14 피로 꼰 외줄‥71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15 막 산다는 것‥76 #16 일‥79 #17 그물‥83
#18 인생‥88 #19 차도남‥92 #20 개간‥96



#21 사랑‥99 #22 봄볕‥104 #23 쉼‥107
#24 노동의 기쁨‥114 #25 돌아보기‥121
#26 무심‥125 #27 이해‥129 #28 침묵‥136
#29 인간관계‥139 #30 정체성‥143 #31 운명‥145
#32 무심의 경제성‥148 #33 공감‥153
#34 하면 된다‥157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35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면‥164 #36 사리‥169
#37 똥구멍‥174 #38 좋은 말씀‥178 #39 생식기‥181
#40 우울증에 관한 약간의 상식‥185 #41 견딤‥190
#42 쇳가루‥194 #43 버틴다는 것의 의미‥197
#44 두 ‘개’의 이야기‥200 #45 정진‥204 #46 약‥207
#47 쌀값‥211 #48 해탈‥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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