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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말들

제인 오스틴 저 | 박명숙 역 | 마음산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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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5900 / 400쪽 120 x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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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제인의 작품과 편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그녀는 당시 사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직면해야 하는 힘든 경제적 상황과 불안한 사회적 지위 및 선택의 제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 문제점들을 직시했다. 그리고 결혼과 사랑, 사교, 가족, 우정, 독서 등의 다양한 틀 안에서 인간의 본질과 세상사를 예리하게 관찰한 뒤 유머와 아이러니를 곁들여 묘사한, 작지만 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제인 오스틴을 두고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결여된 작가라는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영국의 섭정 왕자 조지의 사서였던 제임스 클라크에게도 당당히 밝혔듯이(“저는 저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저만의 방식대로 계속 글을 써야 합니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나아갈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에 옮겼던 ‘영리한’ 작가였고 거기에 그녀의 위대함이 있다. -「들어가며」에서 “그녀의 삶은 그녀를 작가가 되게 했다, 그녀의 말은 그녀를 전설이 되게 했다” ‘어떤 여인(A Lady)’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위대한 작가의 탄생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를 상기해보자. 그 유명한 『오만과 편견』에도 등장하지만 딸은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었고 여성은 결혼할 때 지참금을 내야 했으며 결혼이 여성의 인생을 좌우하던 때였다. “결혼은 교육은 잘 받았지만 재산은 부족한 미혼 여성에게는 앞날의 유일한 대비책이었다.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줄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난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것은 틀림없었다.”(133쪽,『오만과 편견』) 나이 든 독신 여성이 경제적인 배경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기 십상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여성의 교육이 제한된 이 시대에 2년간 기숙학교를 다닌 것 말고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문학적인 집안 분위기에 힘입어 열한 살부터 꾸준히 습작을 했다. 경제적으로는 평생 여유롭지 못했으나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았으며 익명으로 책을 출간한다. 그녀의 조카는 고모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녀에게는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적인 서재가 없었고, 대부분의 작업은 일상적으로 온갖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공동 거실에서 이루어졌다. 그녀는 하인들이나 방문객들 또는 가족이 아닌 그 누구라도 자신이 하는 일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늘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는 얼른 치워버리거나 압지로 덮어놓을 수 있도록 조그만 종이에 글을 썼다. 집의 정문과 거실 사이에는 문이 열릴 때마다 삐걱 소리를 내는 반회전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소한 불편함을 바로잡는 것에 반대했다. 누가 올 때마다 미리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들어가며」에서 독립적인 서재 없이 공동 거실에서 누군가 삐걱거리는 문소리를 내기라도 하면 쓰고 있던 조그만 종이를 숨기던 작가 제인 오스틴. 이름 또한 숨겼다. 1811년 처음 출간된 소설 『이성과 감성』에 이름 대신 ‘어떤 숙녀(By A Lady)’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오만과 편견』(1813)은 ‘『이성과 감성』의 저자’, 『맨스필드 파크』(1814)는 ‘『이성과 감성』 및 『오만과 편견』의 저자’, 『에마』(1815)는 ‘『오만과 편견』의 저자’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제인 사후인 1817년에 합본으로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등의 저자’로 출간되었다. 제인의 오빠 헨리 오스틴이 책에 ‘저자의 약전略傳’을 함께 실으면서 비로소 제인 오스틴이 저자라는 사실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하지만 익명 뒤에서는 어떤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여성들에게 강요되었던 가치관과 인습과 제도를 글로써 깨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흥미로운 인간형을 탐구하면서 세상사를 때론 풍자하고 사랑하고 연민하고 공감하고 이해했던 것이다. 사람, 사랑, 삶에 대한 날카롭고도 유연한 통찰 원문과 함께 현대의 고전을 읽는 기쁨 혹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정치적, 사회적 의식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혹은 오히려 반여성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그녀의 작품을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지금의 독자들에게 늘 새롭게 변주되고 있는 것은 여기에 삶의 본질적인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통속적이랄 수 있는 소재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로 만들어 대중을 흡인한다. 일상의 세밀한 관찰에서 비롯하는 생생함, 인간성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만든 빼어난 심리 묘사, 각 캐릭터를 마치 독자 곁의 누군가처럼 살아 있는 이로 승화시키는 힘 등이 그렇다. 인간과 그 삶이 처한 아이러니들을 누구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작가적 재능은 독보적이다. “다정한 마음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어.”(61쪽, 『에마』) 불편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남자들은 곧잘 빠져나간다.(80쪽, 『설득』) “결혼은 책략이 필요한 일종의 거래 같은 거예요.”(135쪽, 『맨스필드 파크』) “이기적으로 구는 건 언제나 용서해줘야 해요. 치유될 가망이 없거든요.”(152쪽, 『맨스필드 파크』) “모든 세대에게는 그들 나름의 개선책이 있는 것 같아요.”(153쪽,『맨스필드 파크』) “사람은 누구나 어떤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상의 교육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 말입니다.”(173쪽,『오만과 편견』) “누군가의 방식이 다른 사람의 법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186쪽, 『에마』) “너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사람은 너 자신인 거야.”(255쪽, 『에마』)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문장들을 사랑, 여자와 남자, 결혼, 인간에 대한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관찰, 패션과 춤과 아름다움, 가족과 사회와 우정, 독서, 완벽한 행복 등 아홉 가지 주제로 선별해 엮었다. 인간에 관한 통찰들이 가득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명문장과 함께 특별히 수록한 편지들은 국내 최초로 번역해 소개했다. 언니에게, 조카에게, 오빠에게, 또는 당대의 유명한 백작부인에게, 당시 섭정 왕자의 사서 등에게 보냈던 제인의 편지들은 18세기 영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그녀의 작품과 개인으로서의 지극히 내밀한 생활, 글을 쓰는 여성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오롯한 자의식을 엿볼 수 있어 제인 오스틴의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다. 작품 속 보석 같은 문장들과 엄선한 편지들은 원문과 함께 실어 독서의 다양한 기능을 독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기쁨도 있다. 제인 오스틴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본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더 이해하고 음미하고 싶은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명문과 말을 따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를 더 잘 알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아직 제인 오스틴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 이 모든 이에게 『제인 오스틴의 말들』을 가까운 곳에 두고 친구 하기를 권하고 싶다. -「들어가며」에서

저자 소개

영국의 소설가. 1775년 12월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의 여덟 자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독서를 장려하고 함께 연극을 공연하는 등 문화적 풍요를 누렸던 가정에서 자라며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흥미를 보였고, 열두 살의 나이에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후일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된다. 
1795년, 이웃의 조카인 톰 르프로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르프로이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만과 편견》의 초고에 해당하는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이 작품을 통해 딸의 재능을 알게 된 아버지가 원고를 런던의 출판사에 보냈으나 출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로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2년 여섯 살 연하인 해리스 빅위더에게 청혼을 받고 승낙했으나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껴 다음 날 마음을 바꾸었고,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1805년 부친이 사망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1809년 고향에서 멀지 않은 초턴에 정착, 이즈음부터 익명으로 작품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필두로, 1813년 《오만과 편견》,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엠마》를 출간,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었다. 1817년 다시 《샌디튼》의 집필을 시작했으나 건강 악화로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마흔두 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사후에 출간된 《노생거 사원》과 《설득》을 비롯하여 그녀가 남긴 작품은 단 여섯 편뿐이지만, 2백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전 세계의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불어와 영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거짓의 쇠락』, 알베르 티보데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프랑크 틸리에의 『뫼비우스의 띠』, 장 필리프 투생의 『마리의 진실』 『벌거벗은 여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갈수록, 내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결코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난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55쪽, 『오만과 편견』

“그때는 사랑이 뭔지 몰랐으니까요. 하긴 언제 제대로 안 적이 있긴 했을까요?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했었다면, 허영심과 탐욕 때문에 내 감정을 희생했겠습니까?”
-57쪽, 『오만과 편견』

“다정한 마음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어.”
-61쪽, 『에마』

“내가 지금보다 당신을 덜 사랑했다면, 사랑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었을 거야.”
-64쪽, 『에마』

불편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남자들은 곧잘 빠져나간다.
-80쪽, 『설득』

남편과 아내는 반대해 봤자 소용없는 때를 대체로 잘 알고 있다.
-96쪽, 『설득』

‘네’라고 하는 게 망설여진다면, ‘아니요’라고 분명히 말해야 하는 거야.
-96쪽, 『에마』

“아, 리지! 사랑 없는 결혼만은 절대 하면 안 돼.”
-108쪽, 『오만과 편견』

“결혼은 책략이 필요한 일종의 거래 같은 거예요.”
-135쪽, 『맨스필드 파크』

“이기적으로 구는 건 언제나 용서해줘야 해요. 치유될 가망이 없거든요.”
-152쪽, 『맨스필드 파크』

“모든 세대에게는 그들 나름 나름의 개선책이 있는 것 같아요.”
-153쪽,『맨스필드 파크』

“나는 일반적인 견해로 여겨지는 걸 말하는 것뿐이에요. 어떤 견해가 일반적일 때는 대체로 옳으니까요.”
-156쪽,『맨스필드 파크』

“사람은 누구나 어떤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상의 교육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 말입니다.”
-173쪽,『오만과 편견』

서로 간의 솔직한 대화가 완전한 진실을 드러내는 일은 극히 드물다.
-183쪽,『에마』

“누군가의 방식이 다른 사람의 법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186쪽, 『에마』

“결혼한 사람들이 ‘아! 결혼하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라며 절 공격하기 시작하면, 저는 ‘아뇨, 안 달라질 겁니다’라고 하고 말죠. 그러면 그들은 다시 ‘아뇨, 분명 달라질 거예요'라고 하죠. 그럼 전 입을 다뭅니다.”
-188~189쪽, 『설득』

“나는 현명하기보다 줄겁고 싶었어요.”
-208쪽, 『에마』

완벽한 행복은 기억 속에서조차 찾기 힘든 법이다.
-253쪽, 『에마』

“너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사람은 너 자신인 거야.”-255쪽, 『에마』

목차

Ⅰ. 제인 오스틴의 문장들
오직 당신만을
여자와 남자
결혼 이야기
인간에 대한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관찰
세상의 절반은 다른 절반을 이해하지 못한다
패션과 춤과 아름다움
가족, 사회, 우정
독서, 편지와 일기 쓰기
완벽한 행복

Ⅱ. 제인 오스틴의 편지
제인 오스틴 시대의 편지
편지 속 사람들
제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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