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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 속 꽃밭이다 풀꽃 시인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

나태주 저 | 열림원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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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400042 / 312쪽 113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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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세상에 필연성 없이 태어나는 목숨이 있으랴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 나태주의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이다. 사소한 것, 보잘것없는 것, 낡은 것들에 던지는 시인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은 독자들로 하여금 당연하다고, 혹은 하찮다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쳐 왔던 것들에 대해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명제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감사가 나 자신을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지, 시인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게 된다. 풀꽃이라는 시 한 편이 우연히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평생 풀꽃을 그려왔던 시인의 이력과 초등교사로서의 삶을 통해 태생적으로 풀꽃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고 신비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것은 여전히 나의 마지막 과업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 나태주의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이다. 사소한 것, 보잘것없는 것, 낡은 것들에 던지는 시인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은 독자들로 하여금 당연하다고, 혹은 하찮다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쳐 왔던 것들에 대해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명제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감사가 나 자신을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지, 시인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게 된다. 풀꽃이라는 시 한 편이 우연히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평생 풀꽃을 그려왔던 시인의 이력과 초등교사로서의 삶을 통해 태생적으로 풀꽃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고 신비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것은 여전히 나의 마지막 과업이다. - 본문 중에서 풀꽃과 길, 자전거와 몽당연필, 봄과 초겨울, 아이들과 시 세상 모든 것들에 보내는 시인 나태주의 따뜻한 시선 시인 나태주가 풀꽃 시인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평생을 풀꽃을 그려온 그의 이력 덕택이다. 그는 ‘그저 시가 잘 안 써져서’ 풀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두 가지가 연필과 글쓰기일 정도로 조용하고 소박한 아이였던 시인은 언제나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신을 괴롭히는 자의식으로부터도 해방되면서 한 송이의 풀꽃, 한 낱의 풀이파리가 되는 무아경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사물의 본질에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닿았다가 되돌아오는 황홀감이며 지금까지의 내가 아니어도 좋다는 초월론적 해방감이기도 하다. 이처럼 풀꽃을 쓰게 된 배경과 풀꽃이 유명해진 후의 심정, 풀꽃을 스스로 분석한 평가까지 산문집 곳곳에서 풀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꽃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폭넓은 관심이 묻어난다.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아라’ 자유롭되 조화로운 삶을 꿈꾸며 시인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란 직업에서 얻어진 습성인지 아이들 소리만 들으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진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질고 따뜻한 시골 선생님이지만 교직자로서의 엄정함과 올곧은 태도들도 엿보인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의 내밀한 모습도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다음에 다시 아버지로 태어난다면 온전히 자식을 위해서만 살고 싶다는 바람과 아들아이에게 져줄 줄 아는 아비가 되고 싶다는 고백은 담담하지만 간절하기에 절절하다. 시인은 얼마 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온 적이 있다. 그것을 계기로 세상의 모든 목숨 가진 생명체들은 제 나름대로의 몫이 있게 마련이며 제 목숨의 몫만큼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조곤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설파한다. 모든 목숨 가진 존재는 자유스러워야 한다. 그리하여 시인은 부디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라’고 부탁한다. 제각각의 삶의 방식대로 살면서도 그 ‘제각각’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보기 좋은 하나로 어울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소한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해내는 시인의 지혜와 노력이 반짝이는 산문집 우리네 삶의 하루하루를 이 세상에서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시인은 지구라는 낯선 별로 떠나온 여행자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 면모들은 풀꽃 시인으로서의 소박하고 낮은 자세, 평생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살아온 교직자의 겸허하고 따뜻한 시선, 시인과 스승이 아닌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의 회한과 반성의 삶, 그리고 죽었다 살아난 제2의 인생을 축복하는 감사의 마음이다. 하루하루 새로이 떠났다가 새로이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그날의 은밀한 속내를 풀어놓듯 읊조리는 이 산문집은 풀꽃 시인 나태주의 일기이자 한 편의 시이며 또한 단상이다. 꽃들이 피어나는 것이 결핍과 생명의 위기에 대한 하나의 선물이듯 식물에게든 인간에게든 결핍과 시련은 하나의 축복이라는 게 시인의 오랜 관찰에서 온 깨달음이다. 시인은 이런 모순의 미학을 일찌감치 풀꽃으로부터 길로부터 시로부터 아이들로부터 배웠다. 시인은 이것을 가난한 마음이라고 부른다. 주변에 널려 있는 사소한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평범한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다. 우리 주변에 흔하고 흔한 것들, 반복되는 일들 가운데서 새로움을 발견해내는 지혜와 노력이 반짝이는 나태주의 산문집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일상에서 작은 풀꽃처럼 작지만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소개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했고, 1963년 공주사범학교 졸업했다. 1964년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을 했고,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고,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고,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시인들 나라』, 『황홀극치』, 『세상을 껴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35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산문집으로는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풀꽃과 놀다』, 『시를 찾아 떠나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등 10여 권을 출간했고, 동화집 『외톨이』(윤문영 그림),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너도 그렇다』, 『너를 보았다』 등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사진시집 『비단강을 건너다』(김혜식 사진), 『풀꽃 향기 한줌』(김혜식 사진) 등을 출간했고, 선시집 『추억의 묶음』, 『멀리서 빈다』, 『사랑, 거짓말』, 『울지 마라 아내여』 등을 출간했으며, 시화집 『선물』(윤문영 그림)을 출간했다.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5만권을 출간했고, 지금도 베스트 셀러로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고운문화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충남문인협회 회장, 공주문인협회 회장, 공주녹색연합 초대대표, 충남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tj4503@naver.com 

책 속에서

꽃들도 필연성을 지니고 피어나는 것이고 꼭 피어나고 싶어서 피어나는 것이다. 해마다 피어나는 꽃이 아니다. 올봄에 피어나는 꽃은 오직 올봄에만 피어나는 꽃이다. 작년에 핀 꽃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 「꽃은 왜 피는가」 중에서

꽃이 예쁘게 피어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생명의 위기라 할지 결핍이라 할지, 구체적으로 겨울을 필요로 하고 얼마간의 추위도 필요로 한다. 아쉬운 점, 모자란 점이 있을 때 그 보상으로 꽃은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이다. 인생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설 만큼의 적절한 충격과 시련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결핍과 시련은 이렇게 식물에게든 인간에게든 하나의 축복으로 바뀌게 된다.
- 「꽃은 왜 피는가」 중에서

그래, 내가 더 좋은 시를 써야만 해. 이 사람들을 위해 더 아름다운 시를 써야만 해.
- 「소중한 한 사람」 중에서

나는 오늘 무엇이 기쁜가?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있는 사람인 것이 기쁘다. 우선 물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인 것이 기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기쁘다. 생각하면 무엇 하나 기쁘지 않은 게 없다. 나무 한 그루, 풀꽃 한 송이 내 앞에 있고 산이나 강과 마주함도 기쁨이다. 게다가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 에워싸여 살고 있는가. 내가 이름을 외우고 있는 수많은 사람, 그들 한사람 한 사람이 나에게는 기쁨의 씨앗이다. 그들이 보내주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기쁨이고 더러 보내주는 자필 편지는 더욱 큰 기쁨이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고 있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주르르 눈물이 흐른다.
- 「내가 오늘 기쁜 이유」 중에서

길은 미지未知다. 그리움이다. 우리 앞에 무한히 멀리 이어져 열린 길이 있다는 것보다 더 희망찬 일은 없다. 길이야말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랑이며 열정이다. 다시 한번 인생 그 자체다. 길과 함께 하는 한 우리의 인생은 결코 고행이 아니고 여행임을 알 것이다.
-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중에서

풀꽃을 그릴 때 나는 한 송이의 풀꽃, 한 낱의 풀이파리가 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내가 무아경에 이르는, 나 자신을 초월하는 신비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나는 사물의 본질에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닿았다가 되돌아오곤 한다. 거기서 느낌이 생기고 모습과 소리가 따르고 또 몇 줄기 말씀이 눈을 뜨기도 한다. 그때의 그 황홀감이라니!
-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아라」 중에서

이웃 사랑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이웃과 더불어 인간이다. 이웃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일이다.
- 「끝내 포기할 수 없는 것들」 중에서

해마다 봄은 커다란 몸짓으로 오지 않는다. 아주 조그맣게 비밀스럽게, 돌 지난 아기의 아장걸음으로 까치발을 딛고 살금살금 다가온다. 해마다 봄은 미세한 소리로 온다. 들릴 듯 말 듯 속삭임으로 온다.
- 「봄이 되면」 중에서

목차

1부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아라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아라
오늘의 건강 연습
져줄 줄 아는 사람
어떤 주례
윤동주 불패
풀꽃 그림을 보내며
링컨 바지
날개돋이
마음이 고달픈 사람들
천사는 과연 있는가
얼마입니까
양갱이 단맛
책에도 없는 이야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꽃들에게 배운다
내게 없?던 일에 대한 감사
소중한 한 사람
행운의 항목
부서진 마음을 고치다
하룻밤 사이
수필 님에게

2부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
지금은 참 좋을 때
내가 오늘 기쁜 이유
내일을 기대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폭설 속에서도 산비둘기가 우는 까닭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
기뻐하라
50년이 너무 빠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다
잘 사는 인생
몸으로 하는 기억
조각 시간

3부 풀꽃의 모양은 풀꽃에게 물어라
봄이 되면
풀꽃의 모양은 풀꽃에게 물어라
봄은 착한 거예요.
자전거를 타면서
차를 나누는 사이
아파서 봄이다
꽃은 왜 피는가
하얀 종이로 맞고 싶은 새해
일상의 발견
몽당연칠
아침 새소리
「풀꽃」 시 1
「풀꽃」 시 2
「풀꽃」 시 3

4부 우리, 함께 멀리 갑시다
귀한 사랑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정답게
눈물 나도록 부러운 일
어머니가 첫 번째로 사주신 시집
선물하는 마음
반짝 햇빛이 든 날
여름 하늘 구름
반갑고 기쁘다
끝내 포기할 수 없는 것들
오늘도 걸었다
혼자서 흘리는 눈물
아버지를 용서해드리자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아내의 꽃밭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우리, 함께 멀리 갑시다
자서전을 쓴다
시를 쓰려는 소년에게
늙은 여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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