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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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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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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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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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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20
- 1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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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가 이스트빌리지 어느 골목 길거리에 앉아 필름을 새로 넣고 있을 때 누군가 지나가다 말을 걸었다. 티노였다.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그는 잠시 망설이며, 나 좀 전에 마리화나 피웠는데? 하고 되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이 59세의 흑인 아저씨와 나는 독립기념일 저녁 길거리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에 나오는 미시시피 진을 생각나게 했다. 느릿하고 운율을 타는 미시시피 억양에, 늙고 지혜로운 흑인의 영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슬프고 피곤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왜 나 같은 사람 사진을 찍느냐고 그는 물었다. 나는 모든 사람은 얼굴에 자기만의 표정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모든 얼굴은 아름답다고 했다. - ‘이스트빌리지’ 중에서
그리니치빌리지는 밥 딜런의 뉴웨이브, 1960년대의 포크 운동 그 이상의 의미이다. 그리니치빌리지는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아도 되는” 지역이며, “내가 그냥 나대로 살아도 되는” 곳이며, 그런 삶을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을 다시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곳이다. 래디컬 트래블러들의 마을이다. 1860년대에 이미 이 모든 자유로운 정신들의 아버지 월트 휘트먼이 ‘보헤미안’으로, 즉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모든 곳에 속한 사람으로 떠돌았고, 1940년대에는 모턴 스트리트에서 마야 데렌이 아방가르드 영화 〈오후의 올가미〉(1943)를 만들었다. 1950년대에는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스가 비트닉, 즉 몹시 지쳤으나 축복받은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비트 제너레이션을 이끌었다. - ‘그리니치빌리지’ 중에서
데릭 저먼의 두 영화 〈정원〉과 〈블루〉는 나에게는 오랜 고통이자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데릭 저먼은 영국 켄트 주 던지네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황량한 바닷가 자갈밭에 정원을 일구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화 〈정원〉을 만들면서 게이란 이유로 소외당하며 살았던 자신의 고난에 대해 묻는다. “나는 이 텅 비어 있음을 당신과 나누고 싶다. 내가 실패한 이 황량함에 대해 당신과 나누고 싶다. 비어 있는 공간을 가짜 음악이나 장치로 채우고 싶지 않다. 어느 쪽으로든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고가도로를 건설하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는 그렇게 모든 것이 정확하고 확실하며 올바른가? 그렇게 질주하는 것이 옳은가?” 데릭 저먼은 “문명과 성공보다는 황야와 텅 비어 있는 곳에 서서” 영화를 만들었고, 그것이 내게는 고통이었다. - ‘첼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