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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기억의 에스노그래피 1995~2019

김민향 저 | 아모르문디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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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448864 / 257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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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91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2008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과와 인류학과의 학제 간 프로그램 ‘컬처 앤드 미디어’ 과정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 다. 이 과정에서 당시 뉴욕 퀸즈의 작은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음악가 겸 사진가로 살고 있던 한대수 씨를 다룬 다큐멘터리 <바람과 나 The Wind and I>를 만들었다. 
2001~2005년까지 뉴욕 Asia Society 교육용 비디오 제작 에디토리얼 스태프, 롱아일랜드 비디오 프로덕션 야간 편집자, 영화진흥위원회 뉴욕통신원 등으로 일했으며, 2003년에는 뉴욕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만든 뉴욕한국영화제에서 조직위원을 했다. 학교보다는 뉴욕의 거리에서 사진과 다큐멘터리를 배웠고, 직접 찍은 사진 중 일부가 재즈밴드와 가수의 앨범에 실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림, 슈퍼 8mm 푸티지, 사진, 영상, 소리, 음악, 디지털 요소, 텍스트 등이 섞인 작업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가 이스트빌리지 어느 골목 길거리에 앉아 필름을 새로 넣고 있을 때 누군가 지나가다 말을 걸었다. 티노였다.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그는 잠시 망설이며, 나 좀 전에 마리화나 피웠는데? 하고 되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했다. 이 59세의 흑인 아저씨와 나는 독립기념일 저녁 길거리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에 나오는 미시시피 진을 생각나게 했다. 느릿하고 운율을 타는 미시시피 억양에, 늙고 지혜로운 흑인의 영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슬프고 피곤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왜 나 같은 사람 사진을 찍느냐고 그는 물었다. 나는 모든 사람은 얼굴에 자기만의 표정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모든 얼굴은 아름답다고 했다. - ‘이스트빌리지’ 중에서


그리니치빌리지는 밥 딜런의 뉴웨이브, 1960년대의 포크 운동 그 이상의 의미이다. 그리니치빌리지는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아도 되는” 지역이며, “내가 그냥 나대로 살아도 되는” 곳이며, 그런 삶을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을 다시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곳이다. 래디컬 트래블러들의 마을이다. 1860년대에 이미 이 모든 자유로운 정신들의 아버지 월트 휘트먼이 ‘보헤미안’으로, 즉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모든 곳에 속한 사람으로 떠돌았고, 1940년대에는 모턴 스트리트에서 마야 데렌이 아방가르드 영화 〈오후의 올가미〉(1943)를 만들었다. 1950년대에는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스가 비트닉, 즉 몹시 지쳤으나 축복받은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비트 제너레이션을 이끌었다. - ‘그리니치빌리지’ 중에서


데릭 저먼의 두 영화 〈정원〉과 〈블루〉는 나에게는 오랜 고통이자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데릭 저먼은 영국 켄트 주 던지네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황량한 바닷가 자갈밭에 정원을 일구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화 〈정원〉을 만들면서 게이란 이유로 소외당하며 살았던 자신의 고난에 대해 묻는다. “나는 이 텅 비어 있음을 당신과 나누고 싶다. 내가 실패한 이 황량함에 대해 당신과 나누고 싶다. 비어 있는 공간을 가짜 음악이나 장치로 채우고 싶지 않다. 어느 쪽으로든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고가도로를 건설하고 싶지 않다. 당신에게는 그렇게 모든 것이 정확하고 확실하며 올바른가? 그렇게 질주하는 것이 옳은가?” 데릭 저먼은 “문명과 성공보다는 황야와 텅 비어 있는 곳에 서서” 영화를 만들었고, 그것이 내게는 고통이었다. - ‘첼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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